N.P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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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설 번역을 시도한 사람들은 왜 자살을 했을까? 다케세는 나이 48에 자살을 했다. 번역이라는 직업은 저자의 사고회로에 엄청나게 영향을 받는 일이라고 카자마 모친이 말한다. 그 이유말고는 발견하지 못했다. 소제목이 문장의 첫머리이다. 이상한 부분이 발견되다. 20쪽 가노군 : 주인공은 여자다. 쿠니(君)를 그냥 번역한 듯 하다.

정상과는 다른 사람들이 나오고 좀 엽기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무라카미 류가 소개글을 썼다. '아름다운 글'이라고. 그리고 무언가(메시지)를 전하려고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난 도저히 모르겠다. <오로지 사랑이다. 근친이든 여색이든 남색이든 가리지 않는 사랑이다. 눈부시게 아름답도록 한 번 사랑해 보자> 아니면 <자살한 사람의 책을 번역한 사람은 자살을 한다> 이런 식의 메시지를 전하는 건가?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일본에 관한 실용적 정보 1. 세시가 지나면 자동인출기에서 밖에 돈을 인출하지 못한다. 2. 길거리 자판기에서 '보리차'를 살 수 있다. 3. 슈퍼에서 우롱차를 페트병으로 흔히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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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모른다
이시형 지음 / 살림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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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연애를 하는, 할 여자를 위해서 쓰여졌다. 타겟이 여자라는 점을 십분 감안해야 한다. 이시형이 본 사랑학 개론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그가 보는 연애에는 타이밍과 예술은 있지만 규칙, 연습, 아름다운 이별, 결혼 이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자는 연애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해서 연애의 기준을 상당히 느슨하게 정해두고, 별반 기대도 없다. 남자들은 연애에 상당히 게으르다. 남자는 섹스를 위해 연애를 한다.

여자는 정확하게 반대가 된다. 여자에게 연애의 순간은 영원이지만 남자에겐 길어야 3시간이다. 연애할 때는 남자의 매력(실은 병이다)으로 생각했던 부분들을 결혼 후에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여자는 남자가 변했다고 한다. 따라서 문제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자신이다. 이런 남자를 여자가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게 글의 요지다. 8장 '이 남자는 아니다'에서 이시형은 11가지 타입의 남자를 제시한다. 멋있는 남자는 다 포함되지만 이들의 공통분모는 과잉한 멋이라는 거다.

'모든 암컷은 섹시해야 한다' 해야한다(Sollen)식의 진술이라는 점에서 그의 마초성을 본다. 그를 마초로 지목한 강준만이 주목했을 부분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요즘 여자는 한 번 찍어도 넘어간다고 한다. 여하튼 줄기차게 덤벼야 한다.'
성급하게 일반화시켰을 수도 있다. 정신과 상담을 통해 자기의 안경(편견)을 벗고 얼마나 많은 경험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수집하여 이론화 하였는가가 중요하다.

사랑이야 정답도, 규칙도 없는 현실의 장이니 이런 정도의 편견이야 가질 수 있다는 말로 그에게 정당성을 부여해도 될 듯하다. 또한 이 글이 논문이 아닌 담에야 이런 식의 문제제기는 쓸데없는 꼬투리일 뿐이다. 이 책이 100만권 넘게 팔렸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00만권이 넘게 팔리면 그 책은 이미 문화권력으로 작용되니 담론의 장으로 끌고 나와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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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호흡 1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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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학선원 원장이다. 그는 깨달음을 건강으로 바꾸어 비즈니스에 성공한 사람이다. 단학은 생명의 근원인 기를 느끼고 활용하여 스스로 완성에 이르는 것이다. 뇌호흡이란 뇌가 호흡을 하는게 아니다. 뇌에 집중해서 호흡을 하면 뇌의 기능이 배가 된다는 것이다. 공기 속에 있는 '기' 라는 우주 에네르기를 마시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상상으로 (상상의 에너지는 엄청나다) 뇌를 단전으로 내려놓고 에너지를 호(마시고)흡(뱉고)하는 그런 것이 뇌호흡이다. '두뇌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적의 뇌 체조법'이 부제이다. 기초훈련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책의 서문에 독자적 수련으로 인한 폐해에 대해서는 책임 질 수 없다고 나와있다. 관심이 생기면 독자적으로 하기보다는 선원에 나와서 하는게 좋다는 말이다. 주화입마에 빠질 위험은 어디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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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의 혁명
손석춘 / 개마고원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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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봤다고 주장하는 나에게 고등학교 생물선생은 말했다. '신문, 잡지를 믿습니까. 믿지 마세요' 손석춘 기자는 말한다. '신문, 잡지를 읽으세요. 대신 정신차리고 읽으세요' 신문은 기사가 아니라 편집이다. 이 책은 신문 편집을 이야기한다. 독자는 기사(행간)을 읽기보다는 편집을 읽어야한다. 편집은 취재와 편집을 동시에 뜻하기도 하지만(편집국) 좁은 의미로의 편집을 말한다(편집부). 편집은 창이다. 그 창이 더러우면 닦고 보고 불투명하면 창을 열고 현실을 보아야 한다.

속지 말자 화장빨을 '속지 말자 편집빨'로 치환할 수 있겠다. 편집의 3원색은 표제(헤드라인)와 기사와 사진이다. 이 세가지를 제대로 조합하는 것이 편집이다. 표제는 거시진술로서 기사의 해석과 방향을 제시한다. 타이틀과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전노 법정에 서다'는 타이틀이지만 '전노 역사의 심판을 받다'는 헤드라인이 될 수 있다. 객관보도란 부르주아의 위선이다. 가진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그것을 객관보도라는 형식으로 위장하고 있다. 기사와 표제는 전혀 다른 창작의 과정이다. 따라서 서로 분리하여 볼 줄 알아야한다. 이에 독자들이 할 일은 지면을 해체하고 재편집하는 것이다. 정부권력과 광고권력, 사주권력에서 비켜 서 있는 편집권력의 당위성을 말한다.
쉽게 읽힌다. 신문 같다. 자료그림이 많아서 일수도 있고 편집기자 출신다운 깔끔한 편집때문일 수도 있다. 손석춘은 얼마전 한국의 영향력1위 언론인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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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과 친구하기
곽해선 지음 / 한국생산성본부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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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부의 업무는 알릴 것은 몰라도 피할것은 절대로 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 (타이레놀, 두산 페놀사건등) 하며 교과서적 내용으로 일관한다. 그게 올바른 방법이라는 건 다 안다. 그러나 홍보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상부에 있는 한 이상에 불과하다. 그들에게 홍보의 제일 원칙은 '진실'의 원칙이 아니라 더이상 인구에 회자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제목에서 보듯이 이 책의 주제는 매스콤과 친하게 지내라는 거다.

홍보부 직원과 기자들은 공생관계이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출판사가 한국 생산성본부이니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술로 기획 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기업 입장에서 기자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책은 서문에서 클린턴 예를 들면서 <언론을 통해 내게 유리한 보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들 각자가 뭔가를 할수 있다>고 말한다. 마치 언론 조작에 다 같이 동참하라. 시뮬라시옹(작용하는 허구)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임무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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