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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벤처경영 1
제프 콕스 지음, 정영목 옮김 / 황금가지 / 1997년 11월
평점 :
절판
창업소설의 주제는 독립일 수 밖에 없다. 이 소설은 기업과 가정으로부터의 독립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벤처경영을 위해서는 빅히트 제품이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 그리고 성공과 독립에 이어 고독이 찾아온다는 인생론을 이야기 할 뿐이다. ‘더 골’ 이라는 비슷한 경영 소설에서는 가정과 기업을 새로운 구조로 조정하는 이야기였지만 이 소설은 그 둘로부터 독립하자는 이야기이다.
소설의 전반부에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많은 문제 제기를 한다. 그러나 후반부의 이야기는 ‘바이오바이크’라는 신기술에 함몰되어 버렸다. 마케팅이나 자금조달, 조직화는 시시한 문제으로 치부되고 말았다. 최초에는 은행을 위해 사업계획을 짜고, 원시적인 인적 마케팅을 하고 일부러 생각을 하지 않는 직원을 단돈 1불로 동기부여 하는 등 많은 이야기를 끌어 내었다. 하지만 결국 모든 문제는 기술 하나로 수렴되어 버렸다. 물건을 한 두개 팔아서 혹은 선금으로 받아서 제작해 공급한다는 것은 너무나 극적인 부분이지 않을까.
모든 일에는 처음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뭐든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주인공 마이클의 나 자신외에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는 자세는 경영자로서 훌륭한 태도이다. 회사나 독립 등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읽을 만하다. 창업이란 인생과 일을 통제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나온다. 창업은 인생에, 회사에 사동을 달리 거는 일이다. 소설을 읽고 보면 창업에는 아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