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속에는 호랑이가 산다 문학동네 동시집 35
곽해룡 지음, 강태연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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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를 참 좋아한다.
함축적인 의미의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어찌 이리도 간결하게 표현했는데
그 의미가 몇백줄의 글보다 더 가슴에 와닿을까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곽해룡시인은 어린시절 숨겨뒀던 그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를 쓰셨다.
그래서 다른 시인들은 곽해룡의 시에서 젖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읽어보니 정말 어린시절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때의 그 느낌이 고스란히 시 속에 스며들어있었다.

 

 

티 없이 맑고 모자람이 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아픔이 아픔인지조차 모르면서 성장하는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은 무시당하고 어른들의 표현을 강요 받고 큰 어른들에게 바친다는 곽해룡시인의 말은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더 가슴에 남게되었다..

 

 

 

시를 읽어내려가며 참 너무 마음에 든 시가 몇개 있어서 몇번이고 읽었다.


 

 

 

첫번째로 빈집..

어릴적 엄마가 맞벌이로 할머니가 집에 와계셨는데 할머니 마저도 농사철이 되셔서 시골로 내려가시면

우리는 빈집에 남게 되었다. 항상 엄마, 할머니가 계실땐 몰랐지만,

할머니가 안계셔서 맘껏놀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서면

불꺼진 집안에선 냉한 뭔가가 느껴졌다.

아침에 분명 엄마에게 인사하고 나갔던 포근했던 집인데..

이상하리만치 낯설은 공간...불도 켜지않고 가방만 두고 나가 놀기도 일쑤였다..

 

그때의 그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다..

대문열쇠를 목에 걸고 다니며.. 아무도 없는 그 집에 가야하는 그 마음..

그 당시에도 나는 그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는 잘 정의 할 수 없었지만..

좋지 않았다는 느낌은 받았나 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해졌으니 말이다..

그냥 비어 있는 그 집을 보며 울고 싶었지만..애써 외면하고 참았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전학

 

이시를 읽으면서도.. 참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요즘 세상에 쉽게 이사를 간다..

예전에는 터를 한번 잡으면 10년이고 20년이고 그 터에서 쭉 살아왔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내가 살아보니 전세기간에 맞춰..2년마다 이사를 해야한다..

아이들은 어리다고 아이의 생각은 생각치도 않았다.. 어른들의 문제로도 머리가 아프고, 집을 이사하는게 우선이니..

나도 앞으로 아이들의 이사문제에 민감하게 생각되어 얼른 집을 사서 터를 잡아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읽어서 그런지.. 그 아이의 가슴아픔이 절실히 느껴졌다..

우리집 보다 더 큰 학교를 나 혼자 다 옮겼다는 그말이..정말 너무 나를 가슴아프게했다..

작고 어린 아이도.. 이렇게 느끼고 있는데 단지 말을 안하고 있었을 생각을 하니 안쓰러웠다..

 

곽해룡 시인의 말처럼.. 무슨 감정인지 모르고 살아가지 않게.. 어른의 표현만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생각을 잘 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시였다..

 

 

 

 

 

 

 

 

 

 

아이와 시를 읽으며 아이에게 가장 좋았던 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급소" 라고 했다.

 

급소라는 말이 웃기고 또 용돈이 필요할땐 아빠가 급소.. 울고싶을땐 엄마가 급소라는 말이..너무 좋았다고 했다.

좋았다는표현이 아마 자기도 공감한다는거겠지?

정말 너무 급소라는 제목만으론 내용을 가늠하기도 어려운데..

나도 엄마가 급소 이부분에선 뭔가 울컥했다..

다 큰 나도..엄마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울컥거리고 울고싶은 마음이 들기때문이다

 

 어린아이지만... 다 느끼고 있었다.

단지 표현을 제대로 못할뿐... 그러니 이렇게 시를 읽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한번 되짚어 보는 것도 참 좋은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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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장난감
소냐 하트넷 글, 루시아 마슐로 그림, 김선희 옮김 / 찰리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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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은 아직 친구에 대해서 잘 모른다... 같이 놀고 함께 하면 친구라 여긴다.

맞다.친구들끼리는 그렇게 부딪히며 친구가 된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미디어와 친구를 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기계들과 친구가 된것 마냥 끼고 살며 함께하려 든다. 근데 그런 친구가 진짜 친구일까?

내 마음을 채워줄수있을까? 잠깐의 유희와 희열로 꽉 차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 게임이 끝난 후 남는 것은 공허함일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설령 그런 느낌이 들더라도 그것이 공허함인지는 모를터..

 

요즘 미디어나 스마트폰에 쉽게 빠지는 아이들에게 진짜 친구란 무엇인가? 한번 쯤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하는 [소년과  장난감]

 

 

 

소년의 아버지는 발명가이다. 발명가인 아버지는 소년에게 토이라는 세상 최고의 장난감을 발명했다.

소년은 토이를 처음만나 너무 신기했고 토이와 함께 노는것을 좋아했다.

토이는 정말 더할나위없는 최고의 장난감이자 똑똑한 친구였다.

 

 

발명가아버지는 토이와 소년만을 남겨두고 잠시 여행을 떠났다. 소년은 매일 매일 토이와의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하지만 토이는 점점 이상해져버렸다.

 

 

밤마다 무얼 하는지 한숨도 자지 못하는 토이...

토이는 다른 장난감들과 함께 노는 법을 몰랐고, 소년이 자신 이외에 관심을 두는것을 싫어했다.

오롯이 소년을 차지하고싶은 토이때문에 아빠에게 편지 쓸 여유 조차 없는 소년은 꾀를 내어 토이의 시선을 다른데로 돌리는데 성공한다.

소년은 재빨리 편지를 써서 아빠에게 보냈다.

아들의 편지를 받고 돌아온 아빠는 토이의 몸속을 살펴보았다. 톱니바퀴와 줄로 마구 뒤엉켜 있는 몸속을 바라보며 아빠는 말했다.

"이런 내가 깜빡하고 중요한 걸 넣지 않았구나."


 

아빠가 깜빡하고 넣지 않은 그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만난 소년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줄수있는 누군가를 소개해줬다.

소년은 이제 진짜 친구의 의미를 알 수 있게 될까?

 

 

 

 

이 책을 읽고나서 다소 말주변이 없는 나는 이렇다 정의를 내리지 못했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서 토이의 행동이 불편했고,

아이또한 토이가 이상하다고 했다.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긴 그렇지만 그냥 친구가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것 같다.

본인이 소년을 독차지 하기위해 한 행동들은 결코 다른 누군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할 것이다.

어린 아들도 그것을 느꼈을터.... 그런데 아이들은 알까? 지금 책에 나온 토이가 남자아이들이 곧잘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스마트폰과 같은 맥락이라는것을...

그리고 그 스마트폰 게임은.. 아이가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주지 않을 만큼 오로지 자신만 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는것을 말이다.

 

토이를 보며.. 아빠가 무언가가 빠졌다고 했는데 우리아이는 그게 사랑이라고 했다.

나는 사랑일까? 아니면 배려심? 공감능력? 마음?.. 뭘까 과연 뭘까? 계속 고민하게 했다..

내눈엔 뭔가 많이 빠져보여..딱히 뭐라고 정의 내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게 무언지 독자들이 생각해보라고 그냥 빠져있다고만 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게 무엇인지, 무엇이 빠졌는지 한번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들은 사랑이 빠져서 토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것 같았다..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배려하는것 또한 사랑이니까..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아이는 저 친구가 누구일까 라는 말에 고양이라고 했다.

아마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가 보다^^ 몇번을 되뇌어 물어도 고양이라고 하니 말이다..ㅎㅎ

 

 

아이들은 서로 비딪히며 참고 기다리고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며 마음이 커간다.

그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생각도 해보고 고민도 해보고 그러면서 생각주머니도 큰다.

아이들이 그런걸 거치지 않고 어떠한 "바른어른"이 되기는 어려울것 같다.

하지만 요즘 점점놀이터도 줄어들고 학원이나 사교육때문에 아이들이 놀 시간이 없다.

그래서 점점 사회에서도 공감능력의 부재를 문제시한다.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며 느끼고 깨우쳐야할 시간들이 줄어 들고 있음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럴수록 아이에게 상대를 공감하고 배려해야한다고 책으로라도 이야기 해주고 간접경험을 시켜줘야할 것 같다..

 

책과는 별개지만.. 정말 우리나라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수 있는 그러면서 친구들의 소중함 친구가 뭔지를 몸소 느낄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유치원생부터해서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

그래서 접근성이 쉬운  미디어나 스마트폰에 더 빠질지도모른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밖으로 나가 진정한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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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 루비 빨간 구두 루비
케이트 냅 글.그림, 이승숙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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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힐링하는 컬리링북같은 [빨간 구두 루비]

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가지 마음의 병들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요즘 컬러링북을 많이 찾는다. 컬러링북을 하다보면 집중할수 있고 성취감도 느낄수 있으며 여러가지 색채로 인해 마음의 안정도 느낄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받은 순간... '아 이건 누군가가 완성한 컬러링 북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의 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따뜻했고 뭔가 편안함을 느꼈다..
내용은 아주 잔잔한 호수의 물결처럼 흘러갔지만 마음속엔 뭔가로..가득찼다..




 

 
케이트 냅.. 이분이 바로 이 책을 만드신 분이라니..참 감각이 색다른분같았다..멋졌다..
그림이란 참으로 신비한데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사춘기 시절 꼭꼭 숨겨두었던 친구와의 교환일기를 꺼냈을때의 느낌으 받았다.. 서툰 문장들로 채워진 어린소녀들의 교환일기장이... 뭔가 특별한건 없지만 읽어내려가는 나로하여금 뭔가 마음으 가득채우는...
 
아이와 읽기 전에 내가 먼저 읽었는데...  내용보다는 그림이 더 기억 에 남았다. 
 
빨간구두루비는 아기때 할머니가 너무나도 찬 루비의 발에 떠주신 빨간구두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루비는 그 빨간털실구두가 맘에 들었는지 그때부터 항상 빨간구두만을 신었다.
루비는 할머니와 이동식주택에서 정원도 가꾸며 살아갔다.
할머니의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소중히 해야한다는 가르침에
정원가꾸는일도 열심히 하고 닭들에게 프랑스어도 가르치고 축구도 가르쳤다.
(이 부분에서 루비의 귀여움과 위트가 느껴졌다)
그리고 이렇게 바쁘게 정원을 돌보며 하루를 보내고 할머니의 품에서 별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할머니의 품에 안겨 별을 바로보는 그림을 보고 있자니..그림이 너무 아늑하고 포근해보였다.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물었다..
너는 빨간구두루비를 읽고 뭘 느꼈어?
곰곰히 생각하던 아이는 말했다.
따뜻함.. 따뜻함을 느꼈어요 엄마
 
그 순간 내가 느꼈던 그 마음을 아이도 느꼈다는 것에 놀랐다.
왜냐하면 내용이 너무 서정적이라 남자아이가 좋아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하지만 그림이 너무좋고 우리아이는 그림이 아름다운 책을 좋아하기에 읽어주었는데
느낀것이다.. 이 책이 주는 그 잔잔함에서 묻어나는 따스함을..
아 이래서 그림책 그림책 하는구나 생가이 들었다..
딱히 인과응보가 있는것도 아니고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논리적책도 아니다.
그렇다고 급 반전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도아니고 놀라운 사실에 자극을 주는 책도 아니다.
하지만 아이는 처음 내민 이 책에 대해서 잘 느끼고 있어서..참 신기했다.
 
그래서 삽화부분에 상을 받을 최종후보에 올랐는지도 모른다..
 
그림만으로도 뭔가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기때문에...
 
  
 
 

 
아이는 빨래가 바람에 날아갈듯한 이 그림을 좋아했다.
빨래가 저만치 날아갈 정도의 시원한 바람이 자기에게도 부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책속에 빠진 아이는 본인이 저 루비가 된것은 아닐까?
우리가족이 캠핑가서 하늘을 보며 돗자리에 누워 뻥 뚫린 하늘을 바라보며
온전히 바람을 느꼈던 그때를 떠올린게 아닐까 싶었다.
 
아이의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너무 청량감이 느껴지는 그림을 보였다..
너무나도 여유롭고 시원하고...
 
 

 
이 그림도 아이가 너무 좋아했던 그림이다.
세밀하게 그려진 정원의 모습인데 작지만 정말 제대로 표현된 부분들이라서
정원에 어떤게 숨어있는지 찾아보는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색감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데..
저 꽃하며..잔디하며...저 핑크옷을입은 루비가 나였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그림을 보는 눈은 다 다르지만
눈엔 이 장면이 유독 내 마음을 따스하게 했다.
벚꽃이 휘날렸던 그 봄날이 생각 나기도 하고..
새들의 알을 바라보는 루비의 미소가 나로 하여금 나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했다.
 
 
그림책이 주는 느낌은 다양하다.
이번책은 또 다른 느낌의 책이었다.
아기자기한 그림.. 그리고 아름다운 색감들로 마음을 힐링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면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꽤 괜찮은 책 같았다.
나는 아이들의 그림을 함께 칠하며 논다고 컬러링북 한권이 없는데
이 책이 나의 컬러링북을 대신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 그림책이지만 어른에게도 충분히 소장할만한 책인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만약 내가 딸이 있었다면 딸은 이 책을 보고 뭘 느꼈을지 너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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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백과사전 - 지구를 사랑하는 모두를 위한 그림책 밝은미래 그림책 21
로스 애스퀴스 그림, 메리 호프만 글 / 밝은미래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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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들이 환경지킴이가 되었다고 뱃지를 받아왔다.

그리고 난 후 아이는 엄마아빠가 양치를 할때나 손을 씻을때 비누칠을할때 그냥 물을 틀어놓는걸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옆에서 아주 깐깐하게 체크해줬고, 나는 아이에게 손씻기를 갈켜줄때부터 물을 끄고 비누칠 하라고 하여 몸에 베었지만

신랑은 아이의 매의눈을 피할수 없었다.

심지어 잠자기전 쉬를 눌때도 침실방의 불빛으로 대신하여 쉬를 누는 대견함을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샤워할때는 역시나 많은 물을 쓰는듯했다..ㅠㅠ

전기코드 뽑기, 안쓰는 전기는 잘 끄는데 말이다.. 아이와 함께 환경 지킴이가 될려면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싶어하던 차에

환경 백과사전이 눈에 들어와 읽어보게 되었다.

 

 

 

 

 

 

 

 

그림을 보자 어디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도서관에서 읽어본 가족백과사전의 저자들이었다.

책을 읽고나서는 감정백과사전도 도서관에서 빌려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환경백과사전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 주고,

그리고 지구가 어떻게 나빠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귀여운 그림과 상세할 설명으로 알려준다.

바다 하나를 그리면서도 아주 디테일하게 표현된 부분들은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빼곡히 바다안을 채우고 있는 바다생물들~

 

또 나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면서 나무에서 얻을수있는것을 나타내는 그림들을 보면 ​

우리가 평상시에 그냥 무심코 생각하던 것도 나무에서 얻을수 있구나 하며 아이들에게 되짚어 줄수 있었다.

풀이 나무에서 얻을수있는거라고는 나도 아이들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서 또 하나 알게되었다.

그런 나무에서 산소를 많이 만드는데 나무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공장이나 자동차 매연때문에 숨을 쉬기 힘들다고 하니

어린아들이 자기도 길에서 담배피는 아저씨들때문에 숨을 쉬기 힘들었다고 했다.

담배도 환경오염이죠? 하는데...음.. 공기오염이고..다른사람한테 피해를 끼치고..담배꽁초를 버리면

또 쓰레기니까 환경오염이고... 근데..정확히 담배가 무슨오염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급 책을 읽다 말고 찾아보니 담배는 대기,토양,수질까지 광범위하게 환경오염을 일으키니 환경오염과 관계가 있고 담배연기는 실내배출오염원이라고 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또 하나를 자세히 알게 되었다.

환경지킴이 답게 똑부러지게 말한 아이가 기특했다^^.

 

그리고 요즘 이상기온현상으로 인해서 북극의 빙하가 녹는 문제점도 빠지지 않고 설명해주었는데

특유의 동심으로 표현된 부분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이었다.

북극이 따뜻해져서 순록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순록이 살아진다면 정말 아이들의 선물을 가져다 주시는 산타할아버지는 무얼 타고와야하는가 ㅠㅠ

산타할아버지가 나오는 순간 눈빛이 더 빛나는 아이들.. 저 작은 쥐로 썰매를 끄는 산타할아버지를 보고 무슨생각을 했을까?  더욱더 환경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겠지?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대체에너지에 대한것도 나온다. 깨알같이 아주 쉽게 설명된 핵융합,

태양이 일하는 방법하고 똑같다라니~ 아이들이 조금더 쉽게 이해할수있을것같았다.

 

 

 

 

그리고 이부분은 환경지키기와 무슨 상관이지? 했지만

아이들의 질문이 곧 답이 될 수도 있다는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던것 같다.

아이들의 궁금증 거기서 비롯되어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법들을 찾았다고

뒷페이지에 설명되어있다.

환경문제 뿐만아니라 나또한 아이들에게 질문은 절대로 잘못된것이 아니라고 궁금하면 물어봐야하고 탐구해봐야한다고

가르쳤기때문에 이부분도 참 좋았다. 어른만 모든것을 다 아는것은 아니다^^ 참 멋진말이다..

 

어린나이에 환경을 지키기 위해 만든 아이들 이야기를 해주며 너도 할수 있다고 책을 읽고 있는 네가 필요하다며 책은 마무리 된다.

 

그냥 막연히 물아껴쓰기 일회용품 줄이기 재활용하기 등이 아니라 자세한 설몀과 그림으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줘서 아이들과 보면서 이해가 쉬웠다.

 

읽자 마자 거창한 무언가가 나올 수는 없겠지만 책을 다 읽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눴다.

 

형은 학교에서 배웠다며 에어컨을 적게 틀자고 했고, 동생은 담배에 꽂혀 끝까지 담배를 못피게 해야한다고 했다.. 아이들 다운 발상이지만 이렇게 한두번 계속 환경을 지키기위해 생각한다면

책에서 처럼 우리아이들의 아이다운 발상이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하는 밑거름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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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숲속생물도감 봄·여름·가을·겨울 도감 시리즈
한영식 지음, 구연산 그림 / 진선아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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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때 할머니댁에서 자랐다.

할머니댁에 살면서 열심히 놀았다.

눈뜨자마자 앞에 개울에 가서 자갈밥을 지어가며 빨간돌을 찧어가며 소꿉놀이도 하고

혼자 놀아도 심심한줄 몰랐다. 나말고는 다들 어른들 밖에 살지 않았던

산 밑 작은 마을이었는데..

가끔 몸이약해 도시에 있던 동생이 오면 더할나위 없이 더 재미있었고

티비도 없던 곳에서 비가 오며 개구리를 잡고 놀고

비내리는 마당에 비옷을 입고 우산으로 물길을 만들며 놀고

여름이면 어른들을 따라 반도로 물고기도 잡고​

가을이면 고추밭으로 가서 고추잠자리를 잡고​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생각이 많이 나는건 그 어릴때의 추억들이다..

나는 그전에는 몰랐는데.. 다들 그렇게 어린시절을 보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도시에서만 살았던 신랑을 보니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그 어릴때 마냥 자연속에서 뛰어놀았던게 참 보석같은 시간들이었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여름만 되면 나가고 싶다..떠나고 싶고..물가로 나가고싶다.. 산으로 가고싶다..

본능이 이끄는걸까? ㅎㅎ

 

텐트도 없을 시절 돗자리 하나 도시락만 싸서 신랑에게 산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고

아이들과 나는 뭐가 그리 재밌는데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물에서 논다고 정신없었다.

옷이 물에 젖어 찝찝한 느낌도 나는 싫지 않았고, 그걸 찝찝해 하는 신랑은 밖에서 우리가 노는걸 지켜봐주고..

근데 우리아이는 나랑 놀아서.. 주위를 살피는 관찰력도 있고, 물에서도 튜브가 없어도 잘만논다.

이런거보면 내가 놀아줄땐 참 잘놀아 주는것 같은데^^ ㅎㅎ

 

강가에서나 계곡에서 놀땐 돌을 들어 뒤집어 보면  여러 곤충들이있고 물속에는 피라미들이 있고, 나무에는 장수풍뎅이도 있고,매미도 있고, 잠자리도 있고.. 정말 놀다보면 정신없다..

 

어김없이 주말이 되어 놀러갈 계획이 있었다.

금요일 오후에 책이 왔다.

아이들은 내 이름이 적혀있었음에도 책임을 감지하고 봉투를 뜯었다.

그리고는 와~ 야호~ 탄성과 함께 앉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진이 너무 많은 관계로 목차를 올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숲속생물도감..

이 책을 난 너무 읽고 싶었다. 우리가 그렇게 밖으로 뛰어놀다보면 아이가 물을때가 많다.

엄마 이건 뭐야? 저건 뭐야?

난 어릴적 몇년만 살았기에 그렇게 잘 알지도 못했고 여자라서 ㅠㅠ벌레 곤충이런건 그저 무섭기만했는데

또 엄마이지 않은가..그리고 아이들의 질문에 난 아주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편이라

밖에선 같이 휴대폰으로 검색하기도 하고​ 들어와서는 관련 책들을 보기도 했다.

그래도 모자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서 이책에서 많은 부분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우리동네에만 해도 양비둘기 맷비둘기가 함께 사는데 나는 맷비둘기가 더 날렵하게 생기고 색깔도 예뻐서 예쁜 비둘기라고 했는데,

맷비둘기였다니 ㅎㅎ

책은 계절별, 사는곳별 여러가지 분류로 나누어서 정말 많은 정보를 주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수풍뎅이, 하늘소, 사슴벌레, 근데 사슴벌레+ 풍뎅이인 사슴풍뎅이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했는데 아이가 이거 우리 어디서 본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당시 이름을 이야기 못해줬는데 사슴풍뎅이였구나.. ~

잠복소..저건 나도 맨날 지나가면서 이름도 몰랐는데.. 이런것 까지 알려주니 엄마 입장에선 너무 좋았다​

아이들도 자신이 몰랐던 곤충들의 이름,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니 신이나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다음날 주말이 되어 강으로 놀러를 갔다.

너무 신기한건 책을 보고 가서인지 아이들 눈에 곤충들이 더 들어왔나보다

쥐며느리도 보고, 집에서는 맨날 아파트화단에서 공벌레만 봤는데 공벌레에서 더듬이가 있는거 처럼 생긴 쥐며느리가 우리 텐트앞 돗자리를 기어가고있었다. 그걸 놓칠세라 아이들은 너무 신기해했고

내 발에 붙었던 풍뎅이도 봤고, 집에와서 확인했는데 등얼룩풍뎅이와 제일 비슷했다..^^ 이러면서 또 책보고 지식이 쏙쏙~하겠지? 하며 엄마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우리는 돌에 붙어있는 가재같은것도 잡았는데..그게 가재 새끼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에 나오는 그 누구랑도 닮진 않았다. 요게 좀 아쉬웠다..

강가에서 볼수있는 더 다양한 생물들이 나왔다면.. 꽃 이런곳도 좋지만

여름엔 물가쪽으로 많이 가니 말이다^^

그리고 다슬기도 없고 말이다!!! 제일 쉽게 볼수있는데~

나와 아이들은 다슬기를 잡느라고 돌밑을 들어보고있었는데

뭔가 지네같이 생긴게 아주 큰게 있어서 난 기절할뻔 ㅠㅠ

으악~ 하며 돌을 놓치고 아이들에게

엄마방금 ㅠㅠ지네 같은거 봤어 했는데

집에와서보니 잠자리 애벌레라서 놀랐다.. ㅠㅠ모르니까 겁부터 내고..ㅎ

알았으면 바로 얘들아 잠자리 애벌레야 이것봐 했을텐데 말이다

난 산교육의 순간을 소스라치게 놀람과 동시에 잃어버렸다.. 아쉬워라~ㅎㅎ



 

 

 

우리는 돌에 붙어있는 다슬기 말고 동그랗게 생긴 뭔가를 잡았는데..나는 우렁인줄 알았다.

그래서 주말내내 우렁이라 하고 아이들과 잡으러 다녔는데 어제 집에 와서 보니 애기물달팽이란다..ㅠㅠㅋ

하하;;;두번째 무식이 탈로난순간...ㅠㅠㅋㅋㅋ

엄청 많이 잡았는데.... 물달팽이였다니.... 난 달팽이를 좀 무서워하는데..겁도없이 마구 잡은거다..

 

아 그리고 이거.. 아이들과 돌 뒤접볼때마다 있었던.. 그냥 나뭇가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가시우묵날도래 애벌레란다.. 아마도 아이들과 봤을땐 번데기였겠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정말 숲속생물도감은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요즘은 공원도 잘 되어있고, 산에 산책로도 잘되어있어 평상시에도 자연을 느낄수있다.

여러가지 들꽃의 이름부터 정말 다양한 곤충 및 생물들을 가르쳐 줘서 너무 좋았다.

집에 한권씩 있으면 아이들과 놀다와서 함께 이야기 할거리가 더 늘어 날것같다.

이렇게 보다가 더 관심있으면 백과류까지 훑게된다면 연계학습도 +_+ 흐흣~

우리엄마들이 좋아하는 연계독서까지 할 수 있는 책이니 얼마나 고마운 책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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