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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발달을 돕는 마음 성장 동화 ㅣ EVA 그림동화 (폭신폭신 보드북)
나는북 글, 김미선 그림 / 애플비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요즘 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키우면 키울수록 느끼고 있어요.
애플비출판사에서 '인성 발달을 돕는 마음 성장 동화'가 나왔다고해서 일춘기 아들에게 읽어주고싶었어요.
아이들이 부드럽게 만질수 있도록 애플비만의 소프트 북으로 커버가 되어있던 앙증맞은 책이었어요.
약간 두깨감이 있었지만 그건 하드보드북이라서 그렇다라고요. 오히려 아이들이 어릴때부터도 하드보드북이라
부담없이 만지고 물고 하면서 책을 자주 접할수 있어서 전 더 좋았어요.
인성동화라고 해서 좀 커서 본다는 편견을 버리고 어릴때부터 조금씩조금씩 알려주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애플비 인성 발달을 돕는 마음 성장 동화는 자신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표현하는 데에도 서툰
유아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알려주고 이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해소하는 과정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지니도록 이끌어 주는 생활 동화
모음집이라고 하니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인성교육이란 아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그 감정을 하나 하나 짚어주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것!!
그래야 우리 아이가 커서도 분노를 참지 못해 분노조절장애가 된다거나 다른 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없어서 독불장군이 된다거나
하는
상황을 피할테니까요....
하지만 꼭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도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내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거기에 적절히 대응하는 법을 배워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것은 참으로 중요한것 같아요.
무서울때, 슬플때, 등등 꼭 화가 나는것만 감정이 아니라 다른 모든것들도 내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니까요.
고집주머니가 주렁주렁,
함께하면 더 좋아,
무서움아 저리가,
불 뿜는 공룡 다이노,
난 할수있어,
눈물이 주르륵,
다내꺼야!
일곱가지 여러 이야기, 여러 감정을 다룬 이야기들이 있어서
아이의 상황에 맞게 읽어 줄수 있어서 좋은것 같았어요.
특히나 어쩌다 누나들과 보게된 런닝맨에서 나온 연기자들이 분장한 좀비를 보고 아주 난리도 아니였더라는요..
그날 이후 부터는 무서워서 화장실도 혼자 못가고, 어두우면 무서워 하고, 그리고 자꾸 어디선가 좀비가 나올것 같다고요.
어릴때 그런 노출이 없었을땐 그런 두려움이 없었는데 짧았지만 잠깐의 노출로 아이가 좀비라는것에 대해서 큰 두려움을 느낀것 같더라고요.
ㅠㅠ 제가 아무리 달래도 안되고 할아버지가 다 잡았다 해도 안되고, 이건 연기라고 해도 안되고..그리고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도 안되고 말이죠..
그래서 요즘 아이에게 두려움을 이겨내는 그런 동화를 많이 접하게 해주고 있는데요.
애플비 인성 발달을 돕는 마음 성장 동화에도 그러한 내용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무서움아 저리가!
저희 아이처럼 불을 끄면 몬스터가 나타날것 같고, 괴물이 나타날것 같았던 주인공..
주인공에게 무서워 하지마 라고만 하는게 아니고
아이의 무서움을 존중해주고 무서울때 엄마 아빠는 어떻게 한다며 무서움, 두려움을 이겨낼 방법을 제시해주었어요.
막연히 무서워 하지마 안나타날꺼야가 아니었죠.
그리고 무서워 한다고 다 겁쟁이가 아니고 사람마다 무서워하는게 하나씩은 있다는것도 알려주고요.
엄마아빠는 벌레를 보고 엄청 무서워했는데 아이가 이부분에서 빵 터졌어요~
왜냐하면 그게 엄마인 제 모습이었거든요. 오히려 벌레 앞에서는 당당했던 저희 아이처럼, 주인공도 벌레는 무서워 하지
않았어요.
정말 바로 자기의 이야기 같았던 동화 내용을 보고 아이는 빙그레 웃었어요.
그 처럼 사람들은 다 다르고 무서워 하는것 마저도 다르다는걸 알려주면서 또한 아이의 두려움,무서움도 존중해주고
앞으로 무서울땐 어떻게 하라고 방법을 제시해주고 짧은 내용이지만 너무 알찼던 이야기였어요.
저도 이 책을 보면서 무서울때는 엄마랑 재미있었던일, 웃겼던 일을 생각하라고 방법을 제시해줫는데요
그 방법을 통해서 조금씩 무서움, 두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뭐 어릴땐 막연히 귀신에 관한 무서움과 두려움이 있었던 지라 저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거든요.
하지만 너무 무서워해서 없다고 이야기를 해도 울고 하니 저도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제안을 제시 하기보단
그게 가짜라고만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만 이야기 한것 같아서 그부분을 반성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요즘 짜증이 많아진 아이에게 꼭 필요했던 동화도 있었어요.
'불을 뿜는 공룡 다이노'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는 공룡 다이노,
공룡 다이노가 화를 낼때에는 입에서 불을 뿜었는데요. 그러면 뜨거워서 주위 사람들이 다 도망을 가게 되었죠.
하지만 가장 뜨거웠던것은 바로 다이노 였어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화를 내면 가장 뜨거운건 다이노, 가장 아프고 속상한건 자기 자신이라는거죠.
저도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누군가를 미워하고 화를 내거나 하면 그 마음을 계속 담고 있는 제가 제일 힘드니까요.
그걸 아이들의 책에서 정확하게 꼽아 주고 있어서 정말 좋았네요.
다이노는 너무 뜨거워서 화가 식혀지지 않아서 마음속에난 불을 끄려고 소방서에도 가고 마음에 화를 없애려고 마트에도 가게되요
하지만 마음에 난 불을 끄는 방법도, 화를 없애는 방법도 찾지 못했죠.
그러다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된 다이노.
의사 선생님은 다이노에게 언제 화가 났는지 적어 보라고 했어요.
화가 났던 때를 떠올리며 적어가던 다이노는 왠지 화가 풀리고 마음이 편해지는걸 느꼈어요.
그리고 의사선생님은 그 종이를 풍선에 붙이고 화를 날려 보자고 이야기해요.
다이노는 그 풍선을 날리면서 정말 화가 날아간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그리고 다이노는 더이상 불을 뿜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번 이야기에서도 화를 내지마를 이야기 하는게 아니고 왜 화가 났는지 아이의 마음을 꿰뚫어 봐줬어요.
그리고 그 화를 이해하고 그 화를 어떻게 날려버릴지 대안을 제시 했죠..
아이들이 화가 났을때는 신문을 찢거나 신문을 구기거나 공을 힘차게 차거나 하면서 화가 난 마음을 실질적인 모션을 통해서
풀어주도록 유도하는 방법들이 있는데요 . 이렇게 화가났던 상황을 적고 내 화들을 풍선에 매달아 날려버리는것도 참 좋은 방법
같았어요.
저는 아이에게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났을땐 노래를 듣거나 큰소리로 노래를 하면서도 풀수있다고 이야기 해준 적이있어서
저희는 집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를때가 많은데 이런 방법도 괜찮은것 같아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화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럴때 마다 마음에 품고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현명한 방법으로
그 화를 해소하는것이야 말로 바른 인성 발달을 돕는것이고 또한 나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어린 아이들이 볼 책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생각했지만 짧고 단순하지만 그 내용은 깊고 상당히 교훈적이어서 추천하고싶은 책이었네요.
다른 시리즈 들도 있던데 꼭 읽어보고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