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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홀딱 빠졌어요 ㅣ 큰북작은북 창작그림책 3
정수정 지음, 신현정 그림 / 큰북작은북 / 2017년 11월
평점 :


저랑 신랑은 책에 홀딱 빠졌어요
저도 초등학교때부터 소설책, 문학책, 만화책에 푹 빠져있었고
신랑도 소설책에 푹 빠져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취미가 있다보니 결혼생활하면서 서로의 취미를 존중하게 되고
서로 책읽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죠
주말에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함께하는 독서는 마음까지 행복하게 해주는데요
그런데 저랑 신랑이 이렇게 책을 많이 읽어도 아이들은 아직 책의 재미에 홀딱 빠진 정도는 아니에요
가끔 너무 재미있게 읽지만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놀이가 있기에 그런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들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것인지
엄마, 아빠가 왜 이렇게 책에 빠져있는지 공감했으면 했는데
딱 그런 내용이 고스란히 담긴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큰북작은북 출판사의 책에 홀딱 빠졌어요
그림책 제목부터 제 마음에 쏙 들었는데요~
누가 또 책에 홀딱 빠졌는지 너무 궁금해지더라고요
표지에 동물 친구들이 나오던데 동물 친구들이 책에 홀딱빠진 주인공들일까요?
책에 홀딱 빠졌어요
큰북작은북 출판사
한적한 숲속에 트럭한대가 나타났어요
트럭에서는 수염이 텁수룩한 아저씨가 내렸고
동물 친구들은 그가 누구인지 혹시나 사냥꾼은 아닌지 잔뜩 겁을 먹고 수풀 속에 꼭꼭 숨었죠
그런데 털보아저씨는 뚝딱뚝딱 망치질을 하며 무언가를 만들었고
어느덧 통나무집이 완성 되었어요
예쁜 통나무집에는 숲속 작은 도서관이라는 팻말이 걸려있었죠
털보 아저씨는 동물들의 예상과는 달리 사냥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어 보였어요
오로지 책 읽기에만 열중했지요
일할 때나 쉴때나 잠자기 전까지 한시도 책을 놓지 않고서 읽고 또 읽고
입가에 미소가 띤 채 책을 읽었어요
동물들은 왜 털보 아저씨가 온종일 책만 읽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대요
항상 책을 읽으며 미소 짓고 있는 털보아저씨를 보니
정말 책을 사랑한다는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그런 털보아저씨의 모습을 호기심찬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동물들을 생각하니
얼마나 귀엽던지..ㅎㅎ
저희 아이도 그랬거든요
엄마 그림도 없고 글자밖에 없는 책인데 뭐가 재밌어요?
주문한 제 책이라도 오면, 또 엄마 책이네요, 엄마는 이게 뭐가 재밌다고~
이런 말을 했어요
동물 친구들을 보니 책읽는 제모습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떠올랐어요
가장 먼저 용기를 낸건 돼지 삼형제였어요
털보아저씨를 찾아가서 물었죠
첫째돼지는 킁킁 냄새를 맡으며 책이 맛있냐고 물어보았어요
둘째돼지는 책이 재밌냐고 물어보았죠
막내돼지는 더 참지 못하고
왜 만날 책만 읽는지 물었어요
아저씨는 책이 재미있다고
좋으니까 읽는다고 하셧어요
자연속에서 책을 읽으며 사는게 털보아저씨의 꿈이였대요
털보아저씨는 삼형제에게 각각 책을 골라주었고
집으로 돌아온 돼지 삼형제는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어요
돼지 삼형제는 자기가 읽은 책이 재미있다고, 슬프다며, 서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또 털보아저씨네 도서관에 가보자고 했죠
돼지 삼형제는 또 다른 책을 읽을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어요
다른 책을 읽을 생각에 설레이는 마음,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번 느끼는 설레임이 아닐까 싶어요
명품관에서 가방이나 이런걸 구경할때보다 서점 구경이 더 재미있고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고 한권이라도 더 읽다 오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거든요
돼지 삼형제도 그런 설레임을 알게된거 같아서 괜히 더 그 마음에 공감이 되었어요
그렇게 숲속 친구들은 하나둘 도서관에 가게되었죠
도서관에 오려는 늑대를 자신들을 잡아먹으러 오는거라고 오해하기도 했지만 말이죠
털보아저씨는 동물들에게 책 읽는 법을 알려주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동물 친구들은 금세 책 읽기에 홀딱 빠졌고
숲에서도 집에서도 도서관에서도 틈만 나면 책을 읽고 또 읽었어요
책을 읽은 동물들은 하나둘 변하기 시작했는데
늑대는 건강을 위해 채소를 재배해 먹었고
돼재는 다이어트를 목표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개구리는 연못을 나와 모험을 떠나고
고슴도치는 열심히 글을 쓰고
곰은 달콤하 꿀을 얻으려고 벌을 키웠어요
숲속 친구이 책을 통해서 더 멋지게 변한것 같았어요
저도 책을 읽으며 생각을 더 키우기도 하고
마음가짐을 바꾸기도 하고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책이라는것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진 선물일 아닐까 싶어요
저 처럼 책을 보면서 많은것을 얻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하고
재미와 감동을 느끼기도 하는데 숲속 친구들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니
책에 왜 홀딱 빠지게 되는지 아이들도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털보아저씨는 책을 마음껏 읽으며 지내는 하루하루가 마냥 즐거웠고
숲속 동물들과 함께 하니 더더욱 행복했다고 해요~
저도 털보아저씨 처럼 책을 마음껏 읽으며 지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은데..
큰 도서관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더 크게 생기는것 같았어요
그림에 나오는 털보아저씨가 정말 행복해 보였거든요
책을 다 읽고 엄마도 털보아저씨 처럼 자연속에 큰 도서관을 지어놓고
그 도서관에서 살고 싶다고 하니까
숲속이라서 멀어서 친구들이 잘 못찾아갈거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현실적인 첫째의 대답이였지만
사실 누구와 책을 함께 읽는것도 좋지만, 혼자라도 책과 함께한다는건 너무 행복한 일인데 말이죠
이 세상에는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도 많아서 읽고 싶은 책들만 생각해도
정말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 인것 같아요
또 재미있는 책들은 계속 나오니~ 정말 평생 읽고 싶은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
나와 다르고 기발한 생각한 생각을 책들도 계속 나오는데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들을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것 같아서 너무 좋은것 같아요
책의 재미를 아는 사람만 안다고
세상에 무수한 재미들이 있지만 저에게는 책의 재미가 가장 으뜸인것 같네요..
털보아저씨를 보면서 나의 롤모델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던
책에 홀딱 빠졌어요.
아이들이 책에 왜 홀딱 빠지는지 궁금해 한다면,
왜 재미없는 책을 읽는지 궁금해 한다면
꼭 권해주고 싶어요~.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아이들이 짐작이라도 할까요?
이 책을 통해서 책의 진정한 재미에 대해서 느끼고 독서를 항상 실천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