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빠 셋 꽃다발 셋 ㅣ 그림책이 참 좋아 45
국지승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11월
평점 :


책읽는곰
그림책이 참좋아 45번째 이야기
아빠 셋 꽃다발 셋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앗! 따끔>으로 잘 알려진 국지승 작가님이 오랜만에 내놓은 새 그림책에요
처음에 표지 보자마자
이 책은 꼭 읽어봐야해~ 라고 느꼈는데 말이죠
책 한번 훑어보고 괜시리 눈물이 났네요
꽃다발 셋 도대체 꽃다발 셋은 뭘까?
크리스마스? 결혼 기념일? 무슨이유로 꽃다발 셋을 준비해
바쁜일상을 마치고 달려가는 걸까?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여러 결과들을 뒤로한채 반전..
아빠 셋 꽃다발 셋의 반전에는 크나큰 감동이 있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저희 신랑을 보는것 같아서 더 그래요
책읽는곰 출판사 책들이 따뜻해서 참 좋아하는데 이번 이야기 역시 따뜻하고 감동적이였어요
정말 매번 이렇게 감동주는 책을 만들어 주시다니.. ㅠㅠ 감사 또 감사했어요
이 책을 읽어보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감동을 느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책읽는곰
아빠 셋 꽃다발 셋
국지승
아빠 셋 꽃다발 셋 책에 등장하는 아빠 셋
각자 직업도 다르고 생김새도 달라요
오케이 택배 김기사님 아빠
튼튼 소아과 김원장님 아빠
탄탄 건설 김과장님 아빠
이 아빠들이 왜 꽃다발을 준비했을까요?
오늘도 긴 하루가 시작 되었어요
탄탄 건설 김과장님이 만원 버스를 타고 회사에 가요
오케이 택배 김기사님 트럭에는 벌써 택배 상자가 가득하고
튼튼 소아과 김원장님은 막히는 길이 답답하기만 하네요
오늘도 어제처럼 바쁜 아침
오케이 택배 김기사님이 튼튼 소아과 앞에 도착했어요
김원장님이 택배 상자하나를 받았어요
김기사님은 택배 상자 열다섯 개를 배달 한뒤
꽃다발을 사셨어요
택배박스를 뜯고 로봇을 보며 미소 짓는 김원장님
꽃다발을 사고 꽃다발을 보며 미소 짓는 김기사님
벌써 점심시간이에요
김원장님도 김과장님도 꽃다발을 샀어요
누구에게 주려는 걸까요?
김과장님은 오늘따라 처리할 서류가 많아요
전화도 쉴새 없이 걸려오고요
김원장님도 오늘따라 환자가 많네요
감기가 도는지 병원에 아이들 울음소리가 가득해요
98,99,100
김기사님은 벌써 백번째 배달을 마쳤어요
4시
김과장님은 아직도 할일이 많이 남았어요
김원장님은 코감기 환자를 진료하고 있고요
김기사님은 백스물한번째 상자를 배달하러 가요
어제보다 더 바쁜 오후에요
아빠들은 정말 하루가 무진장 바쁘네요
드디어 퇴근 시간입니다
하얀 눈이 내리고 있네요
꽃다발을 들고 아빠셋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아빠 셋이 도착한 곳은 하나 유치원 작은 음악회
작은 음악회가 막 시작되었어요
김원장님은 별님이 된 민재를 금세 찾아냈어요
김기사님은 토끼 서영이를
김과장님은 사자 정혁이를 한눈에 알아보았어요
아이들 노랫소리가 힘차게 울렸어요
엄마 아빠들은 다들 자기아이의 모습을 보려고 두눈을 크게 뜨고
행복한 표정으로 무대를 지켜봐요
눈물을 흘리는 엄마도 있고요
저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았어요
ㅠ ㅠ꽃다발은 아이들을 위한것이였어요
며칠전 저희 아이들도 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했는데
정말 감동이였거든요
그때의 감동이 물밀듯 밀려오며,
또 하루종일 바쁘게 일하면서도 오늘 아이들의 음악회때문에 한시간더 일찍 퇴근하면서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을 신랑이 떠올라서 눈물이 났어요
그렇게 바쁘고 힘들게 일하고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행복해 했는데
책 속에 나온 다른 엄마 아빠들도 다 같은 마음이었겠죠
김원장님도 김과장님도 김기사님도 웃음이 절로 났어요
맨재도 정혁이도 서영이도 활짝 웃었어요
아이들은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왔을지 꿈에도 모르겠죠?
아빠들은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왔음에도 아이들의 모습에 행복하고 힘이 절로 났을거에요
노란색 배경이 아빠들의 마음처럼 너무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져서 더 뭉클했어요
아주아주 특별한 밤이에요
이 책은 아주아주 특별한 그림책이였어요
ㅠㅠ너무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아빠들이 오직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한다는거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조금이라도 느꼈겠죠?
그리고 가족들로 인해서 힘든것도 다 잊고 행복해할 수 있다는것도 말이에요
마지막 까지 읽어보니 크게 반전이 아닐 수 도 있었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에게만 반전이었던것..ㅎㅎ
표지의 장면에서 살짝 짐작할 수 도 있었을텐데 ...
표지에 아빠 셋이 서 있는곳에
피아노 그림이 그려져있고 풍선도 있고
충분히 생각해 볼 수 도 있었고 중간 중간에 아이사진, 아이선물등이 나왔는데도
왜 그때 눈치를 채지 못하고
저는 계속 오늘 엄마에게 무슨 날인가? 가족에게 무슨날인가? 이것만 생각했네요 ㅎㅎ
11월, 12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학예회나 음악회 재롱발표가 있는 달이에요
매일 바쁘게 일하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시는 아빠들에게도
이 날 하루만큼은 정말 특별한 날이에요
특별한 날이라 좀 더 일찍 가야하는데 왜 이런날 더 바쁜건지..
그래도 아이들의 행사에 늦지 않으려고 애써요
그렇게 도착한 아이들의 행사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는
힘들었던 하루는 금세 잊혀져 가요
아이들의 눈빛, 아이들의 손짓 발짓,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차요
엄마 아빠,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단 하루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이렇게 멋지게 얼마나 준비했을까?
뭉클하고 짠하고 감동적인데
사실 아빠가 어떤 마음으로 왔을까?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데
신랑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더 짠하기도 했네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도 자신의 소중한 날을 특별하게 생각한 아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말 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이였던
책읽는곰 출판사의
아빠 셋 꽃다발 셋
이 겨울에 어울리는,
가족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라 두번, 세번 추.천 드리고 싶네요
이 책 한권으로 가족의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지금도 훈훈한게... 정말 여운이 참 긴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