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신기하고 이상한 것이 참 좋아!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3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야마무라 코지 그림, 고향옥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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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신기하고 이상한 것이 참 좋아!
길벗어린이 출판사


이 책은 제가 어릴때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어요
어릴때 뭐든지 궁금하고 이건 왜 그러는걸까?
도통 이해할 수 없지만 신기했던 일들이 많았어요
크면서 학교에서 과학수업이나 책을 보면서
아~ 이래서 그때 그랬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당시에만 해도 정말 미스터리 였거든요


아이가 좋아하는건 저녁노을이 보랏빛으로 물든 순간이라고 했어요
거울과 거울을 마주대면 생겨나는 터널, 끝없이이어지는 터널은 볼수록 신기했고요

저도 아직도 거울과 거울사이에 서 있으면 끝도 알수없이 반복되는 나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한대요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신기할까요

햇살 속에 떠다니는 먼지
엄마가 그러는데 먼지는 어디에나 있대요

훌쩍 커서 어른이 되고 보니
먼지라는건 ㅠㅠ좀 없어졌으면 하는 것들이 되어버렸는데
그 당시엔 햇살 속에 떠다니는 먼지마저도
무언가 신비함을 느꼈었죠

거울로 햇빛 반사하기
고양이가 폴짝폴짝 햇빛을 쫓아 다녀요
정말 재미있죠

어릴때 반사놀이 한번도 안해본 친구들은 없을거에요
저도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거울반사 놀이를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수업시간에 몰래 장난치다가 혼이 나기도 했었어요
저에게는 즐거웠던 추억들이였는데 그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네요

비눗방울 불기

엄마에게 퐁퐁 좀 달라고해서
퐁퐁만 있으면 비누방울 다 되는줄알고
빨대 끝을 잘라서 펴고 꽃잎모양 처럼 만들어서
그걸로 비눗방울 놀이한다고 근데 잘되지 않아서
엄마 몰래 퐁퐁 엄청 많이 써서 혼났던 기억도 있네요

달개비나 나팔꽃으로 꽃물 만들기

분꽃 놀이
구슬 같은 꽁무니를 살짝 잡아당기면 꽃속으로 휘익 점프

그런데 저는 분꽃놀이는 처음 들어봐서
아이들과 이거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재미있을것 같아서요

양동이나 빈 깡통에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 받기
유리창에서 펼쳐지는 빗방울 경주

빗방울 경주는 비오는날 아빠차를 타고 갈때면 항상 동생과 하던놀이였는데요
아이들의 생각은 정말 비슷한건가? 이런 생각이 문득 떠올랐어요
어떻게 이렇게 하던 좋아하는 놀이들이 겹치는건지..ㅎㅎ
무척 신기했어요

비 그친 뒤 철봉에 맺힌 빗물 손등으로 받기
물 담긴 양동이 휙휙 돌리기
물이 쏟아지지 않게

아이도 양동이를 휙휙 돌려보고 싶다는데
내년 여름에 한번 해봐야겠네요
물벼락 맞아도 춥지 않으려면 말이에요

저도 어릴때해보았지만 빨리 계속 돌려줘야지 아니면
바로 쏟아지니..ㅎㅎㅎ 재미있는 놀이가 될것 같아요

모형 비행기를 감은 고무줄
울퉁불퉁 혹이 생길때까지 계속 돌리기
고무줄 동력으로 날리는 비행기는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재미있죠
너무 자주 가지고 놀면 금세 부서지긴 하지만
고무줄 만으로 비행기를 하늘에 날려보낼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엄청 매력적이죠

선로와 선로가 만나는 곳
이렇게 복잡해도 기차가 탈선하지 않는걸 보면 신기했고
이발소 앞 표시등
빨강,하양,파랑 줄무늬가 휙휙 나왔다 빨리 돌면 사라지는듯 보이기도 하고
길쭉한 바나나를 세갈래로 나눠 먹기
컵에 찰랑찰랑 물을 담고 십 원짜리 동전 올려놓으면
물이 넘치지 않는다고 해요
너무 신기하네요

 
 

아이와 저도 궁금증을 참을수 없어서 직접 실험을 해보았어요
십원짜리를 몇개를 넣어도 넘치지 않고 물컵으로 조금더 올라온 물을 볼 수 있었어요
아이가 무척 신기해 했네요



공책 귀퉁이에 만화그리기
학교다닐때 정말 많이했었는데
졸라맨 그리기 등...

책받침 문질러 머리카락 세우기
숟가락을 바로 들면 내 얼굴이 거꾸로 보이고
뒤집으면 똑바로 보이고
아빠 맥주에서 나오는 거품

뽀글뽀글 자꾸자꾸 올라와요

욕조에서 방귀 뀌기
따뜻한 물에 오래오래 있으면 쭈글쭈글해지는 손가락

진짜 아이들 주위에는 신기하고 이상한 것 투성이에요
그런것들을 좋아하고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가지는 자세가 너무 예쁘네요

저도 어릴적에 모든지 궁금하고 신기해했어요
이 책을 보면서 저도 지금까지 잊고있던 저의 개구쟁이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친정 엄마가 얼마나 속이 타셨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그랬으면서 아이에게는 안된다, 하지마라는 말을 많이 한것 같고..ㅠㅠ
아이에게 괜스레 미안해 지더라고요..
이제 궁금한게있으면 함께 그 궁금증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책에 그려진 움직이는 고양이 그림도 아이가 무척 신기해했네요
아이들은 이런거 처음 봤을테니..ㅎㅎ
우리도 이렇게 움직이는 그림을 만들어보자고 하던데
한동안 하원하자마자 그림만 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

아이들 순수한 호기심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길벗어린이
난 신기하고 이상한 것이 참 좋아

저도 이 책이 참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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