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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잉맘 내 아이를 위한 심플 육아 - 대화 놀이 훈육할 때 5가지만 하지 않기
이다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커갈수록 육아에 대해서 더 벽에 부딪히는것 같아요
해줘야할건 많고 내가 하는것에는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면 나는 왜 좋은 엄마가 못되나 이런생각을 하고
또다시 육아에 자신감을 잃고 우울함을 마주하게 되죠
도움 받으려고 육아서를 읽으면서도
반면으로는 육아서에 나오는대로 하지 못해서 속상할때도 많아요
그래서 한동안은 또 육아서를 멀리하다가
사춘기에 대해서도 궁금하고
이제 아이가 학교에 가니 학업에 대해서도 정말 관심이 많아지고
학업에 관련된 육아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학업 관련해서 아이랑 싸우기 시작하니
이건 아이에게 이거는 된다, 이거는 안된다를 가르치며 전쟁을 할때보다 배로 힘들었어요
TV에서 교육에 관한 다큐나 방송을 하게되면 정말 주의깊게 보는데
거기서 보면 너무 많이 시키면 안된다, 놀게 해라 이렇게 말하고
현실에서는 다른 아이들은 학습지 부터 과외까지 다들 하고있어요
참 어느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뭐가 맞는지
정말 너무 어려울때가 많았어요
가장 스트레스 받는건
내 선택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다보니
어린 아이를 두고 하는 결정이였어요
엄마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위해
아이의 선택을 엄마 아빠가 해야하다보니...이게 엄청난 중압감이 있더라고요
공부를 많이시키면 사춘기에 엇나가고 삐뚤어지고
그렇다고 안시키자니 아이가 공부하고자 할때 너무 따라잡기 힘들것 같고..
그래서 누구라도 붙잡고 하소연하고싶었는데
그로잉맘에서는
완벽한 부모는 없다며
더 해주려고 하고,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와의 관계를 다치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노력해보라고 해주네요
사실 읽으면서 진심으로 위로를 받았어요
괜찮아
너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
너 지금까지도 잘해왔어
지금도 넌 정말 좋은 엄마야
라고 저의 어깨를 토닥여주는것 같았어요...
그로잉맘
내 아이를 위한 심플 육아
대화, 놀이, 훈육할 때 5가지만 하지 않기
완벽한 부모는 없다
이 책은 정말 중요한 페이지를 접다보니
책이 볼록해져버렸어요
너무 많이 접어서요
한 구절 한 구절..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요..
아이를 키우면서 마음에 담아두었던
그 마음들을 위로해주는것 같았거든요
정말 육아에 지치고 너무 잘해야겠단 생각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꼭 읽어보시라고 해드리고 싶어요
중간중간
나 지금 잘하고 있구나
그래 나는 충분히 좋은 엄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육아에 대한 활력소가 새롭게 생기더라고요
한구절 한구절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글귀들
잘하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것은 아니구나라고 저자도 느끼셨다니..
또 너무 많은 육아 정보가 엄마를 아프게 한대요
아이가 잠든 밤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보거나 육아책을 읽고
주변에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이거 딱 ㅠㅠㅠㅠ저의 모습이 떠올랐네요
하지만 그렇게 물어봐도 우리아이와 맞지 않다보니 속 시원한 대답을 얻기는 어려웠고
마치 미제사건이 되듯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나의 육아..
사랑하는 아이에게 해주면 좋은 100개를 다 챙기려다보니
육아가 너무 복잡해지고
불특정 다수에게 좋다는 정보들을 끌어모으다 보면 육아에 대해 일관성도 없어지고 효과도 불분명해지고
진짜 이게 딱 저의 모습 같았어요
그래서 신랑이 맨날 같은책만 보냐고 그만 좀 보라고 했던게
제가 너무 아이에게 좋은것들이 뭔지를 생각하면서 찾고 또 찾고 또 찾아다녀서인것 같아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저는 더 더 더~ 좋은것들을 아이에게 해주고싶었나봐요
읽으면서 너무 많이 공감한것 같아요
심플육아를 강조하게된 저자는
아이와 대화할 때 5가지만 하지 않기
아이와 놀이할 때 5가지만 하지 않기
아이를 훈육할 때 5가지만 하지 않기
우리 아이 기질, 이것만은 하지 않기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니까 5가지 하지 않기
이렇게 하지 않는 것들을 5가지씩 알려주었어요
특히 훈육부분에서 또 많은 공감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저는 다른 사람들은 참 쉽게 훈육한다고 생각했는데
훈육이 쉬운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저자
그중에서 화를 내고 나면 너무 후회가 되는 분들에 대해서 저도 많이 공감했어요
화를 안내려고 참고 참고 참다가 터지는 화
육아는 종일 틈도 없이 계속 되고
엄마를 화나게 하는 아이의 행동도 매순간 반복되고
엄마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다보니 그렇게 감정을 쏟아 낼 수 밖에 없다고요
하지만 화를 내는게 능사는 아니겠죠
저자가 많은 경험속에서 느낀것은
어떠한 특정 훈육 방법이 더 잘통하거나 덜 통하는 게 아니었다는 점
상담 과정에서 아이들은 문제 행동을 멈추게 되는데
아이의 변화는 특정 훈육 방법이 잘 먹혀서가 아니라
부모의 훈육이 나를 위한것이라는걸 아이가 이해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부모가 나를 미워해서 그러는게 아니고
나를 사랑해서 훈육하려고 하는 것이다는 걸 아이가 알아차린 뒤에 행동이 달라진것이라고 해요
그걸 신뢰형성 이라고 부른다네요
훈육은 협력이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다
저도 아이가 굴복하거나 복종하길 바라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무력으로, 매를 통해서 말을 듣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책에 나오듯이 그저 엄마의 말에 협력해주기를 바랄 뿐인데..
엄마와 아이 사이에서 협력이 이뤄지려면 그 사이에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해요
엄마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자기 감정이나 해동을 조절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겨 난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게 협력이고 가장 이상적인 훈육이 된다고해요
그러니 그냥 엄마 아빠가 상의해서 우리집에 맞는 훈육을 하되
그전에 아이와의 신뢰형성을 잘하라고 알려줘요
많이 사랑한다고 표현해주고
훈육을 한 후에도
너를 미워해서그런것이 아니라고 행동 때문이라고 꼭 이야기해주고
그렇게 서서히 부모와 자식간의 신뢰형성을 하는데 주력해야겠네요
저도 여러 훈육법만 찾아보고 다녔는데
정말 너무 명쾌한 답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사실 예전에는 그렇다할 훈육법이 없었잖아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대신 말안들으면 회초리 맞고 손들고 벌서고
그래도 삐뚤어진 사람들보다는 잘 커서 저처럼 가정을 이루고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요즘은 좋다는 정보가 너무 방대하다보니
저처럼 고민 하고 왜 나는 그런 좋은 방법이 안될까 하면서
육아에 자괴감을 느끼신분들도 계셨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한번에 완성되는게 아니라
아이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려주고 그 메세지를 일관적으로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훈육의 과정이라고 명확히 알려주시네요
우리아이가 어떤 훈육법을 통해서 말을 안듣는다고
훈육법을 바꿀께 아니라 일관성있게 계속해서 알려주고 짚어주는게 훈육이라는걸
저도 한번에 다 고치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여러 훈육법을 맹목적으로 찾아 다녔던것 같아요
아이를 훈육할때 엄마의 좋은 습관 5가지
여러번 읽어보고 바로 아이에게 실천해보는게 좋을것 같았어요
저도 복사해서 냉장고 앞에 붙여두었네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에요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니까 5가지 하지 않기
어쩌면 제가 육아가 산넘어 산이고
매순간 어렵다고 느꼈던게
완벽한 엄마가 되고자 했던거라는걸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느끼게되었네요
뜨끔했어요
전부 제이야기를 하는것 같았거든요
완벽한 엄마에 대한 환상
상상 속에 존재하는 듯한 완벽한 엄마는 없는데..
완벽한 엄마 = 좋은 엄마
라고 생각하는 저의 모순이였던거죠
완벽하게 좋은 엄마보다 충분히 좋은 엄마 되기!!
아이의 필요를 다 채워주는 엄마
아이의 행동과 감정을 항상 잘 받아주고
교육적 자극을 계속 제공하는 엄마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는 엄마
그런 엄마가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는 우리들...
하지만 좋은 엄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이
더욱 좋은 엄마가 되려고 하면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만다고 하네요
충분히 좋은 엄마는 심리학에 있는 개념이라고 해요
아이가 좌절감 또는 상실감을 느끼거나
타인의 공격을 받았을 때처럼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엄마가 공감해주고 감싸주며 든든한 지지자 역할을 할 경우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네요
따라서 아이에게 정말 좋은 엄마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제공하는 엄마보다
자연스러운 모성본능에 따라 아이와 애착관계를 맺는 충분한 엄마면 되는 것이라고 해요
저는 이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를 임신하고 지금까지 키우던 순간들이
주마등 처럼 떠오르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동안 정말 너무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스스로 나는 좋은 엄마가 아니니까 참고 이겨내야된다고 생각하면서
제 자신을 몰아세우고 다그치기만 했기에
제가 그동안 아이를 위해서 잘해왔던것마저 잊고있었던것 같아요
이정도면 저도 충분히 아이에게 좋은 엄마였는데
저는 아이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 계속 발버둥만 쳤던것 같아요
기준도 없는 좋은 엄마를 위해서요...
ㅠㅠ지금와서 이 책을 읽게되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3살 4살 5살.... 한살한살 먹으면서 더 어려워지는 육아에서
정말 많은 육아책들을 그 발달과정에 맞는 책들을 읽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이렇게 해야한다, 엄마로 인해서 아이 인생이 좌우된다는 식으로
엄마를 나무라는 듯한 책들이 많았어요
대부분이 그렇게 엄마가 어떻게 해야한다는 식으로 나와있었기에
저는 더욱더 저 스스로를 채찍질할 수 밖에 없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맘고생하면서
나는 엄마 자격도 없다
왜이렇게 엄마가 어렵나..이런 생각을 했는데...ㅠㅠㅠㅠ
사실 우리는.. 그냥 좋은 엄마였어요
각기 다른, 우리아이에게 맞는 좋은 엄마였을뿐인거죠...
그러고 보면
좋은 옆집 엄마라도
우리아이가 그 엄마를 원하는게 아니고
결국은 나를 원할텐데
나는 나로서 지금 충분히 좋은 엄마였는데
이 또한 좋은 엄마를 갈망하고 좋은 엄마라는 환상과 비교한 초보엄마들의 실수가 아니였을까 싶네요
이제는 좋은 엄마에 집착하지 않고
아이와의 신뢰형성과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는데 더 집중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내가 만족해야
엄마로서의 역할도 행복하게 해낼 수 있어요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고 말이죠..
이말.. 꼭 기억하고 싶네요
교육에 대한 제가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를 기르면서 육아에 대한 큰 틀을
오늘 이 책을 통해서 바꿀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꼭 읽어보세요
완전 추천 추천 또 추.천!!!
저 처럼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를 갈망하면서
그 환상에서 허우적대셨던 분들이라면
저자의 위로의 말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감히 짐작해보네요..
충분히 좋은 엄마가 진짜 좋은 엄마..
우리는, 누구나 충분히 좋은 엄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