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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독에 빠진 여우 - 1학년 1학기 국어활동 수록도서 ㅣ 명작동화 보물창고 2
안선모 지음, 김미은 그림 / 보물창고 / 2017년 6월
평점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작품
보물창고 출판사
꿀독에 빠진 여우
초등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고 하니
예비초등아이에게는 꼭 읽어주고 싶더라고요.
얼마나 좋은 책이길래
교과서에 수록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중간중간 귀여운 그림도 삽입되어있고
글밥도 그렇게 많은편이 아니라서 6-7세 에게 읽어줘도 무난할 것 같았네요
울며 지나가던 너구리가 곰에게 하소연을 해요
여우랑 재주넘기 내기를 했다가 져서 여우에게 집을 빼았겼다고요
곰은 너구리가 불쌍해서 따고 있던 산딸기를 다 주었어요
그리고 먹고 힘내라는 말이 잊지 않았죠
여우는 너구리에게 빼앗은 굴속 집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자신의 꾀만 있으면 뭐든지 안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여우였어요
저녁을 무얼 먹을까 생각하던 여우는 밖으로 나와서 슬금슬금 곰에게 다가갔어요
곰은 가재를 잡고 있었는데 여우가 나무에 있는 꿀을 따서 나눠먹자고 하자
여우의 뒤를 따라가요
하지만 여우는 또 꾀를 내죠
혼자 다 먹을 속셈이였어요
곰에게는 나무위로 올라가 벌집을 따서 던지면 자신이 받겠다고 했어요
곰은 여우의 말대로 나무 위로 올라가 벌집을 따서 아래로 던지죠
여우는 떨어진 벌집을 받아들고 빠르게 도망을 쳤는데
벌들이 여우를 왱왱 쫓아가며 벌침을 쏘아 댔어요
여우는 벌에 쏘여 아파서 엉엉 소리 내어 울었어요
곰은 그 모습을 보고 사이좋게 나눠 먹으면 좋았을텐데 하며 중얼 거렸어요
화가 난 벌들이 곰의 머리에 침을 쏘았지만
곰은 그저 간지러울 뿐이였죠
숲속 동물들이 모두 모여서 한달에 한번 열리는 반상회 날
친구를 괴롭히지 맙시다 라고 곰이 말했어요
여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뗐고
사지는 동물 친구들이 서로 친해지기 위해 체육 대회를 연다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제 1회 숲속 나라 달리기 대회가 시작 되었어요
달리기 대회에 참여하는 동물 친구들이 나왔고 이윽고 출발
토끼 노루,얼룩말,그리고 여우가 힘차게 달렸어요
동물들이 모든 친구들을 응원했죠
얼룩말이 맨 앞에서 달릴때 나무 위에서 원숭이가 바나나 껍질을 던져
얼룩말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얼룩말은 빨리 일어나지 못했고
나무 위에서 원숭이는 여우를 보고
약속 꼭 지켜야해 하며 소리쳤어요
노루가 맨 앞에서 달릴때
이번에는 풀숲에서 고슴도치가 툭 튀어나와서
노루가 털썩 주저 앉았어요
노루는 얼른 일어나지 못했고
고숨도치는 풀숲으로 숨으며 여우에게
약속을 꼭 지키리고 말했어요
토끼가 맨 앞에서 달릴때
덤불 속에서 스컹크가 나타나 토끼에게 방귀 대포를 쏘아댔어요
토끼는 방귀 냄새를 맡고 어지러워 픽 쓰러졌지요
그때 스컹크가 또 여우에게 약속을 잊지말라고 말했어요
여우가 달리기 대회에서 1등으로 들어왔고
사자 대왕이 여우 머리에 나뭇잎 왕관을 씌워주었고
여우는 1등 상품으로 커다란 꿀 독을 받았어요
원숭이, 고슴도치, 스컹크가 약속대로 꿀을 반씩 나누자며 여우를 찾아왔어요
그런데 여우는 자신이 그런 약속을 한적이 없다며 시치미를 뗐어요
화가 난 원숭이는 여우에게 바나나 껍질을 던졌고
스컹크는 여우를 향해 방귀 대포를 펑펑 쏘아 댔고
고슴도치는 가시를 세우고 여우를 노려보았어요
여우는 숨을 곳을 찾아 허둥거리다 그만 꿀 독에 빠져 버렸답니다
여우는 살려달라며 울부집었어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죠?
초등 국어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이야기가 재미있고
이야기 하고자 하는 교훈이 정확했네요
친구들을 자기 마음대로 이용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만 행동했던 여우는
결국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고 말았어요
사실 요즘 아이들이 옛날보다 더 영악해진것같아요
그건 아마도 아이들이 더 똑똑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학습하는 시기도 어려졌고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다 보니 우리때보다 아이들이 더 똑똑하고
한번씩 이야기 나누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때도 한두번이 아니죠
저희 아이도 다른 아이들 보다 인지발달이 빨랐는데,
그때 아이가 자기마음대로 친구들을 휘두르는걸 종종보았어요
자신만 생각하다보니 자신의 말을 억지로 들어야하는 다른 친구들의 입장은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거죠
저는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그렇게 행동하면 나중에는 친구들이 다 떠나갈꺼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처음에는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모르더라고요
하지만 학교를 가게되고 더 많은 친구들 속에서 점점 느끼게 된것 같아요
너에게 잘해주는 친구일 수록 더 잘해줘야한다,
착한 친구일 수록 더 착하게 대해줘야한다,
착하다고 함부로, 친하다고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항상 이야기해줬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본인이 겪어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앞으로더 좋아질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런의미에서 이런 책은 저희 아이처럼
자신만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친구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아이들에게
참 좋은 거울이 될만한 동화였던것 같아요.
우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우관계에서도 자주 볼수있는 상황들을
여우와 숲속동물친구들을 빌어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네요
아직 친구, 우정 이런걸 다 모를 또래의 아이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느껴 볼 수 있는 책이였어요
교우관계 때문에 문제인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만한 책이였네요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여우 같이 자기만 생각하고 꾀를 써서 다른 동물들을 골탕먹이고 이용하고 속이는 사람들은
분명 친구가 하나도 없을거라는걸 잘 알았겠죠?
그렇기에 우리 아이들이 내가 소중한 만큼 친구도 소중하다는걸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친구를 대해야한다는걸 배웠으면 좋겠네요
우리 아이들은 이런 책들을 통해서 마음의 그릇을 키워가겠죠?
곰곰이 생각해보기도 하고
책을 읽고 엄마와 이야기도 나누면서 말이죠
정말 참 좋은 동화라 추천드리지 않을수 없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