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에 대해 책을 쓴다면
스테파니 올렌백 지음,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부터 너무나도 따뜻하고 글귀는 더 따뜻했던 청어람아이

엄마가 너에 대해 책을 쓴다면

책 읽고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엄마가 너에 대해 책을 쓴다면

네가 얼마나 놀라운 아이인지를 세상 어디에든 쓸거야


나뭇가지들을 모아 쓸거야

너는 마음을 사로잡는 아이라고


바닷가 모래 위에 사각사각 쓸 거야

너는 더 바랄게 없는 아이라고


마룻바닥에 굴러다니는 장난감으로 쓸거야

너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아이라고


네가 남긴 과자 부스러기들을 모아 쓸 거야

너는 영리한 아이라고


앞마당에 피어난 꽃들로 송이송이 쓸거야

너는 참으로 아름다운 아이라고


뒷마당에 쑥쑥 자라는 채소 뿌리로도 쓸거야

너는 심지가 올곧은 아이라고


접시 위 완두콩으로 쓸거야

너는 풋풋한 아이라고


국수 가닥으로 한 올 한 올 쓸거야

너는 맛을 아는 아이라고


전봇대에 걸린 전깃줄로 쓸 거야

너는 싱그러운 아이라고


찻길 한가운데 차선에 샛노랗게 쓸거야

너는 행복을 주는 아이라고


팔찌 구슬마다 알알이 쓸거야

너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몽글몽글 비눗방울로 쓸 거야

너는 귀염둥이라고


비가 오는 커다란 창에 쓸거야

너는 빗방울처럼 맑은 아이라고


길 위에 떨어진 작은 동전들을 모아 쓸 거야

너는 한 없이 소중한 아이라고


행운과자 속 쪽지에 써 넣을거야

너는 아주 특별한 아이라고


네 생일 케이크 위에 큼직하게 쓸 거야

너는 다정한 아이라고


쏟아지는 햇살로 쓸 거야

너는 마음이 따스한 아이라고


환한 달빛으로 쓸거야

너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라고


초롱초롱 별빛으로 쓸 거야

너는 별처럼 고운 아이라고


네 작은 주근깨 사이에도 쓸거야

너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이라고


그리고 조금씩 늘어나는 엄마 주름살 위에도 쓸거야

너는 사랑으로 쑥쑥 크는 아이라고


엄마가 너에 대해 책을 쓴다면

세상 어디에든 쓸 거야

그러면 그 책을 읽은 누구나 알게 될 거고

온 세상이 입을 모아 이야기할 거야


네가 얼마나 놀라운 아이인지를..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 아이에 대해 책을 쓴다면 어떤 책을 쓸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오늘 아침에도 아이에게 화를 낸게 생각나서 더 미안해졌어요..


우리 아이에 대해서 떠올려봤어요

항상 빛나는 아이,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운 아이

웃는게 너무 예쁜 아이

규칙을 너무나도 잘 지키는 아이

재미있는 생각을 잘 하는 아이

종이 접기를 잘 하는 아이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주는 아이

엄마 보다 길을 더 잘 찾는 아이

엄마가 벌레 무섭다고 소리지를때 대신 벌레를 잡아주는 멋진 아이

자기일은 자기 혼자서 잘 하는 아이


아이에 대해서 하나하나 떠올려보니

정말 야단칠만한 구석이 하나도 없네요 ㅠㅠ

너무 사랑스럽고 멋진데...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어주는 부모도 다시 한번 내 아이에 대해서,

우리 아이가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지에 대해서 떠올려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저 처럼 아이를 혼낸 후라면 더 그럴것 같아요 ㅠㅠ


아이가 클수록 하지마, 안돼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되고

규율에 더 엄격해질 수 밖에 없고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서

이렇게 해, 저렇게 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줄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더 야단을 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안되는데...

초등학교에 간 큰애를 보니 혼자서 해내야하는 일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아직은 어린 8,9세들인데..

요즘아이들은 어릴때부터 너무 똑부러지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이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거지만 그로인해서 더 많이 야단칠일을 만드는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학교다니게 되면서 이런 책들은 읽어준적이 없는데 큰애 한테 읽어주니

괜히 뭉클해지더라고요...


그맘때는 그랬는데.. 아이들 어릴때는 그랬는데

항상, 매일 매일 그런 마음이였는데...

요즘은 왜 성난 복어마냥 잔뜩 화를 품고 있었을까요?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네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을 알려주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어린아이들이던 좀 큰 아이들이던

가장 필요한건 엄마 아빠의 사랑이잖아요..

어리나 크나 사랑받고 싶어하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아이들의 마음이 무척 따뜻해 질것 같아요


엄마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주려면 꼭 한번 읽어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