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옷 피리 부는 카멜레온
김금향 지음, 안소민 그림 / 키즈엠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초등학교 부터 학폭위다 뭐다 학부모되면 긴장해야할 일들이 많은데요

옛날 아이들을 키우던때랑은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도 할 수있죠

저때도 그렇게 자라지 않았는데 요즘은 왕따니 폭력이니 그 수위가 높다보니

우리 아이가 그런 상황에 쳐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 안할 수가 없어요

내가 어떻게 도와줄수 있을까?

내 아이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아이를 도와줘야할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우선은 아이를 위해서 부모로서 할수있는일은 다하겠죠?


그런데 키즈엠 출판사 가시 옷을 읽고나서는 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마냥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상황들을 겪는 아이를 바라보면 너무나도 안쓰럽고 가슴아플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가 의외로 스스로 잘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렇게 아이도 스스로 성장해나가는구나 싶더라고요...

분명 극단적인일이나 상황이 너무 안좋아지면 부모가 개입해야하겠지만

아이도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해나갈수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몇번이고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 책은 읽고나서 더 여운이 긴 그림책이였어요

분명 아이들도 자기 스스로 어떠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만한 책이였지만

부모로서 아이의 그런 성장과정을 잘 지켜보는것도 중요한거라는걸 느끼게 해준 그림책이였어요



 

토리는 작고 약한 생쥐예요

뱀과 여우는 그런 토리를 자주 놀리고 괴롭혔어요

토리는 밤마다 나쁜 꿈을 꾸었어요.

"싫어, 오지마. 저리가!"

엄마와 아빠는 토리의 잠꼬대를 들으며 크게 걱정했어요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토리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죠

다음날, 밤새 나쁜 꿈을 꾸고 일어난 토리에게 엄마와 아빠는 뾰족뾰족 가시가 돋아 있는 옷을 건넸어요

가시옷이 토리를 든든하게 지켜주면 좋겠구나 하고요.

뱀과 여우는 가시옷을 입고 나타난 토리를 보고 쿡쿡 웃었어요

뱀이 스르르 다가가 토리를 한입에 삼킬 것처럼 입을 쩍 벌렸지만

입천장에 가시가 찔리고 말았죠

뱀이 몸을 배배꼬면서 울음을 터뜨리자 여우는 잔뜩 겁을 먹고 슬금슬금 물러났어요

그뒤로 뱀과 여우는 토리에게 다가오지 않았어요

멀찍이 떨어져서 가시옷이라고 놀릴 뿐이였지요

토리는 늘 혼자였어요

혼자인게 좋았죠

좋은건 아니였지만 편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토리가 사납게 소리쳤어요

책을 읽으며 걸어오던 토끼에게 "멈춰, 조심해 이 뾰족한 가시가 안 보여?" 라고 으름장을 놓았어요

토끼는 두 눈을 끔뻑이며 토리를 바라보더니 생긋 웃으며 "너 참 착하구나" 라고 했어요

토리는 이상한 토끼를 만났다고 생각했어요

뱀과 여우는 토리가 인상만 찌푸려도 멀리 달아났어요

그런데 토끼는 코앞에 서서 무서워하지도 않고 생글생글 웃었지요

토끼의 이름은 버시였는데 토리에게 친구 하자고 손을 내밀었죠

토리에게 처음으로 친구가 생겼어요

토리는 버시와 함께 책을 보고 놀이를 하고 밤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하루는 토리가 버시에게 물었어요

가시 옷 입은 자신이 무섭지 않냐고요

버시는 오히려 토리가 착하다고 생각했다고 했어요

그날 나한테 멈추라고 소리친게 자신을 가시에 찔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렇게 환하게 웃는 버시를 보자 토리도 방긋 웃었어요

토리는 버시와 친구가 된 뒤로 학교 다니는게 행복햇어요

하지만 이따끔씩 생각했죠

만약에 가시 옷을 벗으면 어떻게 될까?

토리는 가시 옷을 벗고 버시와 어깨동무를 하고 노는 상상을 했어요

그러다 문득 뱀과 여우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상상도 했지요

토리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는데 어디선가 버시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토리가 버시를 찾았어요

뱀과 여우가 버시를 괴롭히고 있었지요

가시 옷 생쥐의 친구 버시 이상한 버시 라고 놀려댔어요

"내 친구를 괴롭히지 마!"

토리가 버시를 향해 뛰어왔어요.

"미안해 나 때문에 네가 괴롭힘을 당하는줄 몰랐어"

토리는 버시를 보고 뱀과 여우를 보더니 주먹을 불끈 쥐었어요

토리는 가시 옷을 훌러덩 벗어 버리고 버시를 감싸 일으켰어요

그때 저만치 도망갔던 뱀과 여우가 스멀스멀 다가왔어요

버시가 토리를 걱정하며 도망가라고 외쳤어요

하지만 토리는 버시의 손을 꼭 맞잡은 채 고개를 저었어요

뱀이 입을 쩍 벌리며 다가올때 토리가 두 눈을 꼮 감고 있는 힘껏 소리쳤어요

"도..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토리는 계속 외쳤어요

버시도 따라 외쳤지요

당황한 뱀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조용히 하라고 다그쳤어요

하지만 토리와 버시는 멈추지 않았고 근처에 있던 동물들이 그 소리를 들었어요

그리고 토리의 엄마와 아빠도 들었지요

뱀과 여우는 허둥지둥 도망쳤어요


헐레벌떡 달려온 토리의 엄마가 괜찮냐고 물었어요

토리는 심장이 쿵쿵 뛰었지만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런 토리를 보고 버시도 웃었죠


토리의 아빠가 가시 옷을 주워서 토리에게 건넸어요

토리는 버시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이젠 괜찮아요. 가시 옷보다 나를 더 잘 지킬 수 있는 걸 찾았어요."


이 이야기는 저에게는 엄청나게 뭉클하고 감동적인 동화였어요

그럴 수 밖에 없었던게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매일매일 블럭을 빼앗기다 보니

밤에 "하지마" "안돼" 라는 소리를 지르며 엄청 울었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때 똑같은 블럭을 사준 후에 그렇게 깨는일이 없어졌어요


토리 엄마아빠도 밤마다 속상해하는 토리를 보면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을거에요

저처럼요..

그래서 저랑 신랑이 그 블럭이 사주라고 한것 처럼 토리 엄마아빠도 그래서 가시옷을 만들어준것 같아요

어떻게든 아이가 견뎌내는데 도와주려고요

물론 토리에게 큰 도움이 되었죠

하지만 평생 그렇게 가시옷을 입고 살수는 없었을 거에요

부모로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심정이 어떨까요


그런데 가시 옷 책을 통해서, 토리를 통해서

아이들 스스로도 그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엄마 아빠가 생각하는것 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강하다는걸 알 수 있었네요

항상 치마폭의 아이처럼 키울수없겠지만

아이들 스스로 그 난관을 헤쳐나갈수있도록 지켜봐주는것도 부모의 몫인것 같네요

분명 가슴아프고 불안하고 걱정되겠지만 말이죠


가시 옷

유아그림책을 통해서 엄마가 더 많은걸 느끼게 되네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으실텐데

그런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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