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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공장의 위기일발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47
시게리 카츠히코 글.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12월
평점 :
책과콩나무 출판사 의 가스 공장의 위기일발
책만으로는 원전이나 영화 판도라가 생각 났는데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한 독자들의 생각을 완전히 깨버리는 정말 기발하고 유쾌한 이야기
이 책을 한번 본 아이는 없을거에요
저 또한 두세번을 보게 되었으니까요
작가님의 기발함에 놀랐어요
역시나 일본 그림책들중에는 정말 이렇게 기발한 책들이 많은것 같아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줄만한 책이여서
완전 대~~만족했네요
가스 공장 전체 지도를 보여주면서
가스 공장에서 일하는 아저씨들이 과연 어떤 일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시작이 되어요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장
아저씨들은 교대로 일하고 있죠
이 공장에서는 가스를 만드는데요
어떤 방법으로 어떤 가스를 만들고 있을까요?
새로 들어온 신선한 재료를 공장 안쪽으로 옮겨 잘게 부수고
알맞은 크기로 부서진 재료는 커다란 관을 지나서 아래쪽으로 내려보내요
그리고는 잘 섞어서 녹이죠
충분히 시간을 들여 재료를 걸쭉하게 만든 다음 더 깊숙한 곳으로 운반해 가요
재료는 기다란 관을 따라 천천히 흘러가는데 그때 아저씨들은 찌꺼리를 골라내요
구멍을 꽉 막으라는 소리가 들리고
오늘은 어떤 소리가 날까
우렁찬 소리가 나면 좋겠다 이런 대화를 나누시는 아저씨들
과연 무슨 소리를 이야기하는걸까요?
이 공장에는 여러 부서가 있는데요
가스에 넣을 냄새를 연구하는 냄새부
커다란 나팔을 만드는 소리부
너무 재미있는 부서네요
그때 완성된 가스를 발사하려고하는데 불발 되고 말았어요
그때 어디선가
"지금은 참아야해"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죠
압력이 점점 높아지고 탱크가 폭발할 위기
탱크에서 새어나오는 가스 때문에 불똥이튀고 긴급 사태가 발생했어요
그때 또 어디선가
"아이고 배야" 라는 소리가 들렸어요
정비반이 막힌 가스관을 뚫었어요
하지만 탱크속의 불씨는 점점 커갔죠
"5분만 지나면 쉬는 시간인데.." 라는 말소리가 또 들려왔어요
정비가 끝나고 압력도 한계에 다다랐죠
발사준비는 끝나고 어디선가 또
"아 이제 더는 못참아" 라는 소리가 들렸어요
뿌웅~
가스공장 사람들은 만세를 외치며 완벽한 소리였다며 환호성을 질렀어요
우리는 발사하고 싶을때 발사한다!!
가스를 만드는일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아저씨들의 한마디!!
밖에서는 방귀를 끼어서 온 교실이 웃음바다로 변해있었어요
가스공장은 바로 우리 몸속에 있는 가스 공장이였어요
그리고 그 가스공장에서 만들던건 다름 아닌 방귀 였고요
너무 기발했어요 반전이었던 이야기에 아이는 너무 황홀해하며
또 다시 읽어달라고 하더라고요
다시 읽어보니 모든게 소화기관에서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들을 보여주는듯했어요
책 마지막에
방귀 공장 인체구조도 라고 나오던데
방귀는 대부분 음식물과 같이 입속으로 들어온 공기로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이 공기 안에 질소가 들어있는데
질소에 소장과 대장에서 세균이 음식물을 분해할 때 발생한
이산화탄소와 메탄, 악취가 나는 인돌과 스카톨 등의 가스가 더해지고
그래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방귀가 만들어 진다고해요
방귀 공장의 위기 일발
ㅋㅋㅋ가스를 발사하고 싶을때 발사한다는 아저씨들의 마지막 말이 떠오르면서
너무 웃었어요
정말 우리의 힘으로 참지못할때가 많잖아요 ㅎㅎ
우리 배에도 이렇게 자부심 가지고 계시는 아저씨들이 계시겠죠?
앉은자리에서 내리 3번연속 읽어줬던 가스공장의 위기일발
정말 너무 재미있는 책이였어요~
아이가 딱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방귀 이야기,
거기다 방귀가 만들어지는걸 공장에 비유한 작가님의 기발함에 무릎을 탁 칠 수 밖에 없었던 그림책
마구마구~ 추천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