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요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트레이시 코드로이 지음, 조 버거 그림, 손예린 옮김 / 사파리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참 좋다하는 책들이 있죠?
사파리 출판사의 책들이 그러한데요
처음에는 출판사도 모르고 좋다고 책을 하나둘 모으던게 그림 따뜻하고 내용 따뜻하고 그런 책들이
거의다 사파리 책이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모두 다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이였어요
저처럼 감성적이고 따뜻하고 인성교육에 관련한 재미있는 그림책을 원하시면 정말 두번추천드려도 아깝지 않네요

이번에 읽어본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요 라는 책은
특별한 모습의 할머니를 그대로 인정하고 그대로의 할머니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에요
생김새가 남들과 달라도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고
그 누구도 그 존재를 대신할수없다는걸 느끼게 해주죠
우리 아이들이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되고 우리 아이는 미디어 노출을 안하더라도
밖에서 친구들에게 그런 영향을 받을수도있어요
워낙 미디어에서는 외모지상주의가 즐비하기 때문에 아직 자아가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무엇이 중요한지 모른채 외모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외모에 많은 비중을 두는것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방식이죠.
성형 수술을 하게되면 모두다 똑같은 얼굴을 가질수 있어요
하지만 그 똑같은 얼굴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같은 외모라고 해서 어떠한 특정 인물이 되지는 못하는데 말이죠..
자신 또한 특별하고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걸 인식하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고 또 다른 사람의 개성도 존중할 수 있는 그런 큰 그릇의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그런 저의 마음을 대신할만한 그림책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요
책 제목 만큼이나 따뜻한 책
그리고 그림부터 이야기가 너무 유쾌한책~
마지막에는 피식 웃게되었답니다.



 
 
 
 
 
 
 
 
 
 
 
 



정말 독특한 할머니
언제나 독특한 뾰족모자를 쓰고 다니고
어디를 가든 고양이랑 개구리랑 박쥐를 잔뜩 데리고 다니고
할머니랑 다니면 한 번도 줄을 서서 기다린 적이 없지요
딱 봐도 할머니가 마녀라는걸 아시겠죠?

할머니의 수프는 정말 독특한데요
진흙 가루랑 개구리 똥을 듬 뿍 넣어 끈적끈적한 수프
또 할머니의 친구들도 아주 독특해요
할머니랑 할머니 친구들은 물건을 온통 사라지게 하죠

얼마전에 할머니가 학교 수업 도우미로 오셨을땐 선생님 옷이 감쪽 같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할머니는 타고 다니는 차도 독특해요
지붕도, 의자도, 바퀴도 없고 하늘로 슝 날아오르죠

하지만 그런 독특한 모습이 너무 싫었던 아이는 할머니에게 제안을 해요
다른 할머니들처럼 평범해지면 안되냐고요
멋진옷, 새로운 머리모양, 귀여운 애완동물,그리고 평범한 뜨개질..
하지만 할머니는 뾰족하고 기다란 털모자를 떠버리셨죠
할머니에게 가장 평범한 애완동물인 토끼를 골라드리기도 하고
미용실로 가서 할머니의 머리 모양을 아주 단정하게 바꿔봤어요
정말 멋져보였죠
다른 할머니들 처럼 평범해 보였어요
하지만 그렇게 다 변하고 나니 할머니가 낯설게 느껴졌어요

다음날 할머니는 어쩐 일인지 늦게 까지 침대에 누워 계셨죠
할머니가 괜찮은지 여쭤보니 좀 따분하다고 하셨어요
아이는 할머니와 진흙가루랑 개구리 똥을 듬뿍 넣어 끈적끈적한 수푸를 한가득 끓였어요
수프를 드시고도 어딘가 풀이 죽어 보이는 할머니
아이는 할머니에 말해요
생각해보니 할머니가 예전처럼 다시 아주아주 독특했으면 좋겠다고요
그때가 훨씬 멋져 보였다고요

갑자기 활기를 띈 할머니는 머리를 풀어 헤치며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셨어요
아이는 창문을 열어 박쥐들을 맞이하고 개구리들 고양이들도 다시 집으로 불러들였어요

아이는 독특한 할머니가, 자신의 할머니가 더 좋았어요
있는 그대로의 할머니를 사랑했죠
할머니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고요..

할머니와 아이는 주말에 여행을 떠났어요
평범한 차랑, 평범한 애완동물은 필요없지요~
아이와 할머니한테는 수영복과, 고양이랑 개구리 열여섯 마리, 박쥐 삼십 마리만 있으면 되니까요~~~


이야기가 너무 유쾌하고 감동적이였어요~
마지막에 독특한 마녀할머니를 받아들이고 할머니의 친구들인 박쥐와 개구리 고양이까지 받아들이고
할머니를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에서 저까지 가슴이 뭉클했어요
다른 할머니랑 다르다고 평범해지시라고 이야기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더 할머니를 사랑하게 되었겠죠?

저희 아이도 예전에 다른 엄마처럼 화장을 하라고 한적이 있었어요
매일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요
그래서 그렇게 해주었더니 화장을 하니 얼굴도 마음대로 못 비비고
뽀뽀도 자유롭지 못했어요
며칠이 지나서 저에게 이제 립스틱 바르지말라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뽀뽀를 자주 안해준다고요
그래서 엄마가 화장해야 예쁘다고 했잖아~ 하니까
아니야~엄마는 지금도 예뻐~ 하면서 울더라고요 ㅎㅎ

아이에게 말해줬어요
누구에게는 이게 예쁘고 누구에게는 저게 예쁘고
예쁘다는게 다 다르다고
니가 예쁘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된거라고
꼭 다른 사람들 눈에 까지 예뻐보일필요는 없다고
이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몰라도
모든 사람이 예쁘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요
엄마는 엄마고 화장을 해도 너의 엄마고 안해도 너의 엄마라고요
친구들이 화장을 해야 예쁘다고 화장을 하지않으면 안예쁘다라는 말을 듣고 엄마인 저에게도 화장을 하라고 한거라는데요
매일 화장끼없는 얼굴을 보다 화장한 모습을 보면 더 낯설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어린 아이들과 많이 생활할때 저는 화장이 너무 불편했거든요
둘째도 아마 그런 시기가 오겠죠?
언젠가 엄마더러 화장하라고 ㅎㅎㅎㅎ
이 책을 보면서 다른 엄마들과 다르지만 있는 그대로의 엄마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마음이 커졌으면 좋겠네요^^
정말 누리과정 또래의 아이들에게 딱 맞춘듯한 그림책들~
아이들의 마음이 더 풍성해지는것 같아서~ 자꾸자꾸만 눈독들이게 되네요^^

 

2017년 사파리 출판사 유아동신간 도서목록을 봤는데요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았어요
 
 

특히 가장높고 가장깊은곳까지 놀라운 지구여행 이책은 완전 소장용으로도 대박일것 같은 책이네요
아이들이 정말좋아할것 같아요
 
 
 


나를 알고 소중히 여기는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요 라는 책도 나와있네요
책소개만 보면 도서목록에 있는 책들 대부분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지금 시기에 꼭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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