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그림책이 참 좋아 3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책을 읽은 후의 여운이 오래 남는 책이 었던
책읽는곰 출판사의 알사탕
백희나 작가님의 작품인데...
책 보기전에는 이정도로 감동적일줄은 몰랐네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두번읽어보세요..
아이들의 상상력 + 감동을 동시에 느낄수있어요~

백희나 작가 특유의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수있는 그림책
이건 꼭 소장해야해요~

아이에게 많은 그림책을 선물하면서 집 곳곳에 책을 두는데요
단행본들이 많아서 아이가 책을 찾아 보기 힘들것 같지만
오히려 정리잘되고 측면 표지가 똑같은 책들보다 특색있어서 그 속에서 재미있는책 보고싶은 책을 쏙쏙 빼서 읽어요
아이가 하는 말중에 가장 기분 좋은말은
엄마 우리집은 도서관 같아요.
보고싶은 책을 골라서 보면 너무 신나요~ 라는 말이에요
이번에 이사하면서 정리했는데 더 잘 보이는곳에 뒀더니 오고가면서도 더 잘보더라고요
알사탕 책은 아이의 눈높이가 잘 닫는 높이에 꽂아뒀어요
그만큼 아이가 자주 꺼내봤으면 하는 책이였어요
부모님들이 각자 선호하는 책이 다르겠지만
저는 가족의 사랑이 묻어나는 책들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예전 대가족의 감성이 무뎌지는 요즘 시대의 아이들이라..
저희 아이는 오히려 저에게 나중에 크면 같이 살자고
대가족으로 살면 된다고 하면서 여럿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꿈을 그리더라고요.
에전에 저는 대가족이 사는게 싫고 오히려 아파트에 우리가족끼림나 살았으면 했던 적도 있었는데 말이죠
오히려 요즘 아이들은 햇가족 중심이다 보니 대가족을 꿈꾸기도 하나봐요
엄마도 엄마가 보고싶을수있으니까 할머니도 같이 살자,
내 신부도 엄마 보고싶을수있으니까 내 신부 엄마아빠도 같이살고
아이의 말대로면 거의 4대가 ㅎㅎㅎ 함께 살아야하네요
너무 예쁜 생각의 아이말에
그래 아주 넓~은 집으로가서 다 같이 살자~ 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가족들 간의 사랑을 듬뿍 느낄수있는 그런 책들을 좋아하는데
백희나 작가님의 이번 신작 알사탕 그림책이 그러했네요~
저는 사실 울컥 눈물 날뻔했는데... 말이죠~
저같이 감동적으로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이 들어요^^




 
 

책이 하나의 작품같네요~
책꽂이는 코팅해서 소장하고 싶을만큼 앙증맞아요^^

 



항상 혼자 놀던 동동이
혼자 노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친구들이 구슬치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르고 자기네들끼리만 놀아서 혼자 놀기로 한 동동이

 



 

새구슬이 필요해서 문방구에 갔는데 못보던 알록달록 구술이 있었어요
할아버지가 그건 알사탕이라 일러주셨죠
아주 달콤한 알사탕이라고~
동동이는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가지가지한 알사탕이 마음에 들었어요


 



알록달록
어떤 사탕부터 먹어볼까? 하다가
어디서 많이 보던 무늬의 사탕을 집어 먹었어요
박하사탕이였어요

 
 

그런데 그때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어요
그건 바로 소파에서 나는 소리였어요
소파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안보였던 리모컨을 찾아주고
아빠한테 소파에서 방귀 좀 그만 뀌시라고 이야기했죠
숨막힌다고요~

 

입안의 사탕이 녹아 사라지자 목소리도 사라졌는데요
정말 이상한 사탕이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사탕을 집어 들었는데요
이 무늬도 어디서 많이 본 무늬였는데요 말이죠

 
 


역시~
구슬이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동안 구슬이를 오해하고있었는데
구슬이의 속마음을 들어보니
구슬이가 안놀아줬던게 아니라
늙어서 자꾸 눕고만 싶었던 구슬이를 자꾸 끌고 다녔던 거였어요
정말 너무 신기했어요

 
 
 
 


아빠가 오셨어요
아빠는 동동이게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를 하셨어요
심통이 난 동동이
아빠에게 복수라며 사탕을 먹고 자려고 했는데
어디서 들려오는
ㅅㄹㅅㄹㅅㄹ 소리..
울려퍼지는 아빠의 마음의 소리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설거지를 하던 아빠의 마음속에 들리는 소리는 동동이를 사랑한다는 '사랑해' 소리였어요
입밖으로는 잔소리 처럼 느껴지는말만 하고
안된다 하지마라 이렇게 해라 이런소리 투성이였는데
꼭 자기를 미워하고 싫어하는것 같기만했는데
사실은 아니였어요
한없이 동동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의 소리를 알사탕이 녹아 없어질때까지 들을수있었죠
그런 아빠아게 살며시 다가가 팔을 뻗어 아빠를 안으며
나도 라고 말하는 동동이가 너무 사랑스러웠고 가슴 뭉클했어요


 
 

이번에는 핑크 사탕
핑크 사탕은 또 뭘까?
이건 사탕안에 껌이 들어있었어요
풍선껌을 불자 훅~ 날아가 버렸어요
한참 있다가 제멋대로 다시 와서는 펑~ 터졌는데
동동이 귓가에서
동동아 잘지내니? 한마디가 들렸어요

그건 동동이 할머니 목소리였어요

동동이는 할머니 내목소리 들려? 라며 다시한번 풍선껌을 불어보았어요
그러자 날아갔던 풍선껌이 되돌아와서 터지면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어요

할머니는 아주 잘지낸다고
여학교때 친구들 모두 모여서 옛날 처럼 막 뛰어다니고 논다고
동동이도 친구들이랑 많이 많이 뛰어놀라고요

동동이는 분홍색 풍선껌을 잘 뭉쳐서 식탁아래에 붙였어요
이제 언제든 할머니랑 이야기 나눌수있다며 들떠서는요..

이부분에서 정말 감동적이였어요..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을수있는 핑크색 알사탕
엄마도 이 사탕있으며 좋겠다 라고 이야기했네요

처음에 핑크색 사탕이 나올쯤 이제 누구 소리가 들릴까? 했는데
아이랑 저랑 둘다 엄마의 목소리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엄마가 아닌 할머니였어요
엄마는 회사에 갔나봐 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저는 오히려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한건가 싶었는데 말이죠
낮에 혼자 있는 아이, 저녁에 혼자 설거지 하는 아빠,
엄마가 해야할 당부나 잔소리를 하는 아빠의 모습에 말이죠..
아직 아이는 아이였어요 그렇게 멀리까지는 생각하지 못하네요.
그리고 할머니의 목소리가 나왔을땐 정말 가슴 뭉클뭉클 했네요....


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싶어서요..


사실 궁금해서 이부분의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어요
엄마의 부재는 어떤 의미인지..
출판사에서는 그건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고 하더라고요
전작에는 아빠의 부재가 나오기에
생각하기 나름이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 제 선입견이 엄마 아빠의 이혼을 생각한게 아닌가 싶었어요
아이는 단순하게 엄마가 회사에서 늦게 오나봐 라고 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알록달록 사탕
이 사탕을 먹으니 바깥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떨어지는 단풍잎 은행잎들의 인사
안녕
안녕
안녕
안녕
그림이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장면..
나뭇잎들이 정말 살아서 움직이듯 떨어지면서 인사하는것 같았어요


멀리 누가 보이네요


 
 

동동이는 마지막 사탕을 먹었어요
투명 사탕은 아무리 녹여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죠
그래서 동동이는 먼저 이야기했어요
그 친구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려고요

나랑 같이 놀래?



그 한마디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동동이는 친구랑 재미있게 놀게되었어요..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꼭 알사탕으로 속마음을 들어보지않아도
그사람의 속마음을 들을수있어요
그건 바로 대화죠..
대화로 그사람의 생각, 기분, 여러가지를 나눌수있으니까요
하지만 먼저 한마디 꺼내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거절할게 겁이나서 그렇지
그리 어려운게 아닌데 말이죠
 먼저 친절을 베풀고 말한마디 따뜻하게 건넨다면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거에요~

혼자 놀던 동동이~
이제 친구들의 마음을 들을수있는 주문을 깨닫게 되었겠죠?

나랑 같이 놀래?
이 한마디 놀이터에서 쓸수있는 가장 마법같은 한마디 잖아요
모르던 친구들 형아들 동생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놀수있는 마법의 주문~

그리고 엄마아빠의 마음속..
저희 아이에게도 들려주고 싶었어요

항상 마녀라고 불리는 아이,
자기에게 안된다걸 제제하는건 엄마뿐이니
엄마는 항상 마녀같은 존재지만
사실은 그 속마음은 사랑해사랑해사랑해로 넘친다는걸요~

저에게는~ 핑크사탕이 필요했고요~ ㅎ
하늘에서 저를 지켜보고 계실 할머니와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요
지금쯤 제가 아이낳고 살고 있는걸 보면 대견하다고 잘 한다고 하시고
제가 요리할때 힘들어하는걸 보시며 손맛전수도 해주실테고 말이죠~
글쓰면서도 뭔가 뭉클하네요~

정말 아름다운 상상이였어요~
기발했지만 너무나도 따뜻했던 알사탕 그림책

그리고 자세히 보면 그 알사탕 마다 특징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아빠를 닮은 사탕은 수염이 그득 ㅋㅋㅋ
작가님의 기발한 표현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네요

사실 우리나라 작가분들 중에는 그림책을 시리즈로 편찬하시는분들이 잘없던데요
저랑 아이는 일본 작가분들의 여러 시리즈들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고 백희나 작가님의 작품도 기억하고 모아봐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어른인 제가 봐도 감동적인 그림책이었는데
아이들이 봐도 많은것을 느낄수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어요~

다른 작품들도 너무 기다려지네요^^
최근에 읽은 책들중에 정말 너무 감동 받은 책이라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네요
저와 같은 감성을 나눈 분들에게 정말 감동의 시간을 선물해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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