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
에밀리 젠킨스 지음, 염혜원 그림, 김지은 옮김 / 창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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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또래의 아이들은 다들 한두가지씩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어떠한것을 무서워하죠?
겁을 내기도 하고 뭔가 해보기도 주춤하고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에는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어릴때는 전혀 그런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는데요 크면서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해서인지
어두운걸 무서워하기 시작했고 집에 오면 방마다 불을 키고 불이 꺼진 방엔 못들어간다던지 그런 행동을 하더라고요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꺼진 방은 낮이라도 무서워서 못가겠다고 해요
미디어나, 귀신 유령의 노출을 하지않으려고노력했지만
시댁이나 친정에 가서 다른 가족들과 같이 티비를 보다가 잠깐이지만 그런 장면을 보고 겁을 먹은것 같더라고요
다 거짓말이고 연기이고 TV로 보여주는것일 뿐이라고 해도 아이는 유령,좀비,귀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되었어요
저도 어릴때 그런 두려움때문에 초등학교6학년까지도 학교화장실을 무서워하고 밤에 거울보기도 무서워하고
귀신 이야기에 나오는 여러가지 소재들을 다 무서워했는데 그게 커서도 계속 되고 그것때문에 힘들길래
아이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저희 아이도 그렇게 되버렸네요 ㅠㅠ
그래서 무서워하지 않는 방법, 두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방법에 관한 책들을 자주 읽어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창비출판사 의 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은 그런 주제의 책들 중에서 가장 유쾌하고 재미있으면서
막연한 두려움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이유를 말해주는 정말 착한 그림책이였어요

아빠가 무서워하는걸 모드 써보면 용감해질거라고 해서 아이는
괴물, 유령, 마녀, 트롤에 대해서 쓰기시작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불테리어는 그게 뭔지 궁금해했고 아이는 너무너무 무서운것들이라 알려줄수없다고했어요
하지만 가장 용함한 개인 불테리어는 괜찮다고 했죠
아이는 먼저 괴물에 대해서 이야기 했어요
하지만 불테리어는 괴물이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했어요
아이는 엄마가 침대에서 잠들지 않으면 괴물이 꿀꺽 잡아머린다고 들었는데 그게 진짜일거라고 생각했죠
불테리어는 말했어요

나는 내 침대에서 안 자
네 침대에서 자지
그런데 어떤 괴물도 날 잡아먹으러 오지 않았잖아?

이번에는 유령에 대해서 알려줘요
몸이 투명하고 으스스한 유령
하지만 유령은 개를 정말 무서워해서 작은 퍼그조차도 무서워한다고 했어요

마녀는 주문을 걸지도 몰라서 무서웠는데 불테리어는 먹을걸 갖다 준다면 하나도 안무섭다고 했어요
트롤은 우툴두툴 물사마귀가 나있어서 징그럽고 무섭다고 했는데
불테리어가 물었어요
언제 봤냐고
하지만 아이는 트롤을 본적이 없었죠
세상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걸 무서워 하고있다는걸 불테리어는 한번더 짚어주었어요

그러니 이번에는 확실히 이세상에 있는 아이의 사촌 제미마가 무섭다고 했어요
두번이나 바지속에 얼음을 넣었고 퍼그에게는 돌멩이를 던진적이있고요
아이는 학교가는 길에 만나는 교통 지도 선생님도 무섭다고 했어요
이유는 너무 엄격해서요
또 길가에서 으르렁대는 큰개도 무섭고
물밑에 상어들이 있을것 같아서 수영장도 무섭고
잡아 먹을까봐 상어도 무섭고..
특히나 뭐가 있는지 알수 없는 어둠은 정말 무서웠어요
불테리어도 그건 좀 무섭다고 했어요
이름도 모르는 어떤 귀신이 웅크리고 있을지도 모를것 같은 느낌이니까요
그렇게 어둠속으로 들어가서 다들 무서워하고 있을때
하지만 아이에게 깜깜해서 무서울 때의 방법이 있었어요
그건 바로 불을 키면 되는것!!!
지금까지 여러가지 무서운것들을 잔뜩 적었던 아이가 용감하게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우리는 사람마다 각자 두려워하는게 달라고
그렇다고 다 겁쟁이는 아니죠
다른사람은 이게 무서운데 나는 그건 괜찮고 다른게 무섭고
그렇게 용감한부분이 있어요
그러니 다른것들도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하지 않을수있겠죠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겠죠
저도 아이에게 어릴때 엄마도 어둠이 무서웠다고 이야기했고
귀신이나 유령이 무서웠다고 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사실 아이가 태어나고 부터는 귀신이나 유령 등 허상보다는
사람이 무섭고 안전사고에 대한 두려움
아이가 다치거나 무슨 일이 생길까하는 두려움이 더 크기때문에
다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아이에게도 시간이 지나면 너도 괜찮을거라고 이야기해줬어요
너무 무리하게 겁내지말라고 강요하는것 보다는 이런 책을 읽어주고
엄마나 아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그게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걸 마음으로 담는수밖에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도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주면서 무섭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반론을 하니
아이도 생각해보면 이런것들이 무섭지 않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는것 같았어요

저희 아이처럼 막연한 두려움이나 겁이 많은 친구들에게 꼭 추.천 해주고 싶은 도서였어요

저희아이는 책을 다 읽고나서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불테리어를 키운다면 자기도 좀비, 귀신이 하나도 무섭지 않을거라고 하네요.. ㅎㅎ
불테리어가 아이를 꼭 지켜주는것만 같아서 자기도 자기를 지켜주는 용감한 개를 키우고 싶다고요
조금 더 마음이 자라면 불테리어가 지켜주지 않아도 불테리어를 지켜줄수있는 씩씩한 아이가 되겠죠?
학교가기 전에 조금더 마음이 강한 아이가 되길 바라며~ 읽어봤던 책이였는데
너무 유쾌해서 몇번씩 꺼내읽어주게 될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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