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왜? 라고 자꾸 물을때가 있죠?
저는 아이가 왜? 라고 자주 물을 3,4살때가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더라고요
사실 갓난쟁이보다 말이 약간 통하는 3,4살때
말도 너무 예쁘게 하고 모든 호기심가득한 눈으로 반짝반짝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는데요
그런데 조금 크니까 왜? 라는게 반항의 말이거나
아니면 왜? 라고 물어놓고 제 대답은 듣지도 않고 그냥 딴청피울때쓰기도 하고 하니
에전에 귀여웠던 왜?랑 좀 달라지는것 같아요..
그래도 둘째는 아직도 왜?왜?왜? 하니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저는 웬만하면 왜? 라고 하는 말에는 다 대답해주고
어떻게든 이야기를 끌어가려고 하는편이에요
전 왜? 라고 하는 말에 귀찮아 한적이 없어요
뭐든 스탑하고 아이말에 귀기울여줬거든요
그때가 참~ 귀여웠는데 ㅎㅎ
조금씩 크면 이제 더 정확한 지식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책도 찾고 휴대폰 검색도 하고
아이에게 제대로된 답변을 주려고해요
왜? 라는 물음
혹시라도 귀찮거나 두려운분 있으신가요?
그럼 시공주니어 출판사의 왜 x 100 이라는 책을 한 번 읽어보세요
책속의 순수한 모습의 아이들에게 우리아이가 투영되어 보일거에요
절대로 엄마를 괴롭히려고 왜? 라고 하는게 아니라는걸~
그림책을 보면서 오히려 왜? 라고 묻는 아이들이 더 살아스러워 보였어요~
아이들은 궁금한게 많아요
도대체 왜???
그래서 왜 라는 단어를 연발하게 되죠
아빠 나랑 놀자
미안 지금은 안 돼
왜?
오늘은 비가 안 온대.
그러니까 우비 좀 벗을래?
왜?
아이스크림 먹으면 안 돼.
너 지금 콧물 흘리잖아!
왜?
벌써 1시간째야.
목욕탕에서 그만 나올래?
왜?
잠깐 잠깐
밀면 안돼.
거기서 멈춰!
왜?
이번만큼은 네이야기 안 들어줄 거야.
이리로 와!
왜?
눈이 점점 많이 오는데
이제 그만 안으로 들어가자
왜?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 건
태양 빛이 반사 돼서......
왜???
아들! 6번째 생일을 축하해
왜?
번데기는 조금만 있으면
예쁜 나비로 변신할 거야
왜?
지금 10시가 넘었어
이제 그만 자야해
왜?
아빠,아빠, 아빠, 책 그만 읽고 나랑 놀면 안돼요?
왜?????????????
으아아아앙~
미안,미안 농담이야.
아빠랑 놀자~
그림책을 보면서 계속 아이랑 피식피식 웃었어요
왜? 라고 입을 벌리고 물어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저희 아이를 보는 것 같았거든요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자기랑 친구들의 모습이 똑같으니까 히죽히죽 ㅎㅎ
모든것이 궁금한 이맘때 아이들~
뭐든 묻는말에 왜? 라고 묻죠
몰라 라고 말하기엔 아이의 호기심을 무시하는것 같고
딱히 이유가 없을때도 있고 대답이 곤란한 경우가 있을때도 있고
어쩔땐 심오한 철학적인 왜? 가 나오기도 하고
정말 심도깊게 대답을 해줘야하는지 어떻게 눈높이에 맞게 대답해줘야하는지 순간 혼란할때도 있어요
그리고 도대체 이게 왜 궁금한건지 모를때도 있죠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왜? 라고 묻고
어쩔땐 나랑 지금 장난하자는건가? 하는 기분이 들기도해요
그래도 그게 모두다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에서 발단이 된거니
왜?라는 물음에 절대 당황하지말자고요~
마지막에 반전이 맨날 왜? 라고 대답하던 아이에게
아빠가 왜?? 라고 대답하니 울어버리는 아이
정말 우리 아이들이랑 너무 똑같더라고요
모르는거 같지만 왜? 라는 의미를 정말 잘 알고있는것 같았어요
놀아달라고 했는데
왜?? 라고하니
왜 놀아야하는데? 라는 의미를 아이가 파악하고 운거잖아요
정말 왜? 에는 많은 의미들이 담겨있네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왜? 라는 말에는 순수한 동심만이 녹아있으니
사랑스럽게 생각하면 좋을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이 조금 크고나니 정말 어릴때 모든 물음에 왜? 라며
수천번도 더 말하던 그때가 그리웠어요
지금 옆에서 재잘재잘 왜? 라고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 순간을 즐기세요~
곧 왜? 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제가 궁금하지않아? 하면
다 알거든~ 이라고 말하는 때가 오거든요 ㅠㅠ~ 그때가 되면 괜히 서운한 그런 느낌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