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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자에 북극곰이 앉아 있어! ㅣ 사파리 누리과정 그림책
로스 콜린스 글.그림, 문유진 옮김 / 사파리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파리 출판사에서 똑똑 모두 누리 시리즈가 나왔다고 했을때부터
똑똑 모두누리 시리즈 책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누리과정 5개 영역과 연계되는
사파리 출판사만의 수준 높은 그림책 시리즈라서 엄청 기대했네요
워낙 사파리출판사의 단행본들은 그림도 좋고 내용도 좋고
특히나 해외에서 수상 받은 책들이 많기 때문에 믿고 읽어보는 책들인데요
이번 똑똑 모두 누리 시리즈 들도 해외에서 검증 받은 추천 도서이거나 수상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고 해요
아이들의 누리과정 연계 독서이면서 수상작들이라니~
역시~ 사파리 출판사네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된 이야기는
내 의자에 북극곰이 앉아 있어
제목 부터 왜 북극곰이 그 의자에 앉았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네요
그런데 이 책도한 그린어웨이 상 후보에 이른 데 이어 CILIP 앰네스티 아너 상을 받은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한마디로 강력추천 도서라네요~
대박~ 이런 책을 아이에게 읽어 줄 수 있게 되어 상당히 기뻤어요
북극곰이 생쥐의 의자에 앉아있었어요
생쥐는 "내 의자" 에 북극곰이 앉아 있어 기분이 좋지 않았고
북극곰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지 모르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생쥐의 의자에 앉아있었어요
생쥐가 아무리 비키라고 해도
북극곰은 영 딴 청이네요
작은 생쥐가 북극곰과 눈을 맞추려고 사다리에 올라가서
북극곰을 노려보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신문을 보고있는 북극곰
북극곰의 능청이 끝이 없어요
꼭 제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듣는 아이들 같았네요
생쥐는 북극곰을 어떻게든 의자에서 비키게 하려고 달콤한 과일로 구슬려 보려고해요
하지만 소용 없었죠
깜짝 놀라게 해서 집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그 마저도 소용이 없었어요
북극곰을 쉽게 볼 수 없다는걸 알고 있는 생쥐
북극곰을 보호 해야한다는것도 잘 알고 그런 북극곰을 이해하려고 했던 생쥐
하지만 자신의 의자에 앉아있는 북극곰
그래서 그 북극곰이 자신의 의자에서만은 좀 사라졌으면 하고 바랐어요
정말 애쓰는 생쥐
그에 비해 너무나도 느긋한 북극곰
꼭 안달란 아이와 느긋한 어른을 보는듯 했어요
북극곰 때문에 너무화가나고 지친 생쥐
하지만 그런 생쥐를 보며 싱긋 웃는 북극곰..
결국 지친 생쥐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북극곰은 생쥐를 찾아보았어요
어랏?
심심해서 집으로 돌아간 북극곰
자신의 침대위에서 미소를 지으며 웃고있는 생쥐를 발견했네요
이제 둘이 서로 입장이 바뀌었을까요?
북극곰의 표정을 보면 생쥐를 싫어해서 자신이 의자를 뺏은것 처럼 보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생쥐는 자신의 의자에 앉은 북극곰이 비키지 않아 속상했죠
북극곰은 그런 생쥐랑 놀고 싶었을것 같은데
또 의자에서는 비키고 싶지 않았나봐요
결국에 생쥐가 사라지자 심심하니 집으로 향한 북극곰
자신의 침대위의 생쥐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자신의 침대를 뺏겨보고 나니 생쥐의 마음을 이해했을까요?
아이들이 본인이 지금 한 행동이 잘못인지 모르고 실수를 할때가 많아요
북극곰도 의자에 앉았을뿐이이라
다른사람의 의자에 앉은것으로 인해서 그 사람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랐을거에요
그래서 생쥐가 왜그렇게 속상해 하는지 처음에는 이해못했을수도 있죠
하지만 자신의 침대를 뺏겨보니
그제서야
아~ 나도 뺏기니까 속상하다 하고 생각했을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눈에 보이지 않은 질서들이 있어요
내꺼야 내꺼야 라고 하지만
어쩔땐 내것을 나눠야할때도 있고
갖고싶은게 있더라도 다른 친구가 먼저 하고있거나
그친구꺼라면 양해를 구하거나 기다려야하죠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과 즐겁게 놀려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 질서들을 잘 지켜야
서로 싸우지 않고 즐겁게 놀수있는것 같아요
소유의 바른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고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내 의자에 북극곰이 앉아 있어
그림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내용도 따뜻한 책이었네요
전용 사운드펜이 있으면 책까지 읽어주는 똑똑 모두 누리 책들~
정말 탐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