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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 다 가둬! ㅣ 꿈공작소 32
나탈리 슈 그림, 앙리 뫼니에 글, 배유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다르면 다 가둬!!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던 책
제목 부터 너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다르면 다 가둬 라니...
요즘 나와 다르다면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문을 열지않고 닫아버리는경우도 많은데요
그런 현상이 점점 어려지고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잦다고 하네요..
과연 다른게 뭐길래..
다르다고 하면 그럼 무조건 틀리다고 하면서 배척해야할까요?
꼭 사람대 사람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려야할까요??
저는 이건 너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스스럼없게 하고 있다니 놀랍죠..
우린 이세상에 태어나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무수히 많이 봐와야 합니다
그런데 나와 다르다고 내친구와 다르다고 싫어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게 당연한데 그 당연한걸로 사람을 괴롭히거나 따돌린다는건
정말 비겁하고 비인간적이 행동이죠
물론 이세상 사람들을 다 이해할수는 없어요
이해할수 없다고 다른게 틀린게 되는건 아니에요
각자의 삶의 방식, 종교, 인종,문화 등이 있기에 다 다를수밖에요
또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할수도 없어요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내 이야기에 힘이 실리는지 아니면 내 이야기의 부족한 점이 있는지 보이는 법입니다.
너무 내생각만 고집하면 어느새 우물안개구리가 될뿐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어릴때부터 아이들에게 인성에 관한 따뜻한 그림책들을 많이 읽어주고 싶어요
다른게 틀린게 아니라고
그저 나와 조금 다를뿐이고
그게 잘못되지 않았고 비난할필요도 동정할필요도 없고
그저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이야기해주고싶어서요.
그냥 나는 나, 너는 너
이말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이런 책들을 참 좋아해요
평화로운 어느 공원에서 사람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때 검은차 한대가 다가오더니
키작은 경관이 내려서 검은색피부의 부인에게 신분증검사를 한다고 해요
신분증이 없다고 하니까 당장 가둬라고 명령하네요
단순히 신분증이 없어서 가둔걸까요???
다음에 누굴 가뒀는지 보니까 경관의 행동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다음은 초록색 고양이
그 다음은 희한한 새..
모두들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가두라고 했어요
그때 한 꼬마가 스스로 자동차에 올랐어요
경관은 거기서 뭐하냐고 물었고
꼬마는 여기가 무서워서 떠나려고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기죠
들리는 소문에 해님도 우리동네 출신이 아니고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에 있었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러자 경관은 해님에게도 신분증 검사를 했어요
당연히 신분증이 있을턱이 없었던 해님은 차에 가둬지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미소짓는 경관의 주위는 어둠뿐이었어요
아이는 마지막 경관의 표정을 보고
다 가둔걸 만족해 하듯 웃고있다고 했어요
지금은 웃고 있지만
과연 다르다고 다 가둬서 경관이 원하는걸 얻었을까요??
경관이 신분증 검사를 할때는 누구나 납득할수있는 특정한 기준이 있었던게 아니었어요
다른 출신, 그러니까 우리동네 사람이 아니거나 좀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신분증 검사였죠
그리고 신분증 검사는 핑계고 다르다는 이유로 가두려고 했어요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했어요
분명 경관은 후회했을거에요
아니면 해마저 없어서 깜깜한 어둠에서는 누가 다른지 찾을필요도 찾을수도 없어서 더 마음이 편했을까요?
만족한 경관을 보며 그의 만족을 옹호해줄수는 없었어요
경관이 한 행동 자체가 비겁한 행동이었으니까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가뒀으니까요..
글이 거의 없고 그림만 있어서 상상하며
아이와 함께 서로 설명을 해가며 읽어보았어요
무조건 다르다고 틀렸다고 하거나, 다르다고 싫어한다면
정말 중요한걸 놓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도 느꼈을까요?
다른건 절대로 틀린게 아니라는걸..
그저 그 한사람의 기준일 뿐이라는걸요....
경관만 아니었다면 다들 즐겁고 평화로웠을테니까요..
어둠속에 혼자 남은 경관도 꼭 그걸 느꼈으면 좋겠네요~
책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있고 아이의 생각을 들어볼수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