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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 ㅣ 우리아이들 우리 얼 그림책 2
김하루 지음, 김옥재 그림 / 우리아이들(북뱅크) / 2016년 10월
평점 :


우리가 호랑이에 관한 옛날이야기 몇개는 많이 들어본것 같은데요
해와달,호랑이와 곶감,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등..
옛날에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이야기에
유독 호랑이가 많이 나오긴 했어요
이번에 읽어보게 된 이야기 보따리를 훔친 호랑이는 뭔가 퓨전식 호랑이 이야기 같았네요
해와달 오누이가 생각나기도 했고 곶감 이야기도 떠오르기도 하고
여러 호랑이 이야기들이 숨어있는듯 하기도 했고요
호랑이와 두꺼비? 호랑이와 시루떡?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것 같았어요
해와 달 처럼 호랑이에게 잡아 먹힌 할머니
그 할머니의 손주들을 잡아먹으려고 할머니 집으로 갔던 호랑이가
아이들의 꾀에 할머니를 토하고 마는데요
할머니를 토하게 된 이유는
진짜 할머니가 맞는지 증명하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고
그래서 할머니를 토해냈죠
첫번째 이야기가 끝나자 다시 꿀꺽 삼켰는데
오누이들이 다시한번 더 해달라고 해서 또다시 토해 냈어요
할머니의 두번째 이야기가 끝나고 오누이가 문을 열자
호랑이는 오누이들 까지 잡아먹으려 했고
그걸 본 할머니가 자신만 잡아 먹으라고 사정을 했지만
배가 고팠던 호랑이는 입을 크게 벌리고 오누이를 잡아 먹으려 했죠
여동생이 무서워 벌벌떠는것을 보자
오빠는 자신들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 좋게 잠이 든다며
할머니의 이야기를 하나만 더 듣고 잠이들면 잡아 먹으라고 해요
할머니는 또 이야기를 시작했죠
떡을 좋아 하던 두꺼비와 토끼가 떡을 했는데
떡 냄새에 호랑이가 찾아와 그걸 혼자 먹겠다고 꾀를 내어요
나이가 가장 많은 어른이 떡을 먹자고요
하지만 이야기를 나눠버니 두꺼비가 가장 나이가 많지 뭐에요
그래서 그 다음은 건녀편 강에 가장 먼저 건너온 순서대로 떡을 먹자고 했죠
호랑이 꼬리를 붙잡고 강을 건너온 두꺼비가 또 이기니
마지막으로 떡 시루를 칡넝쿨로 친친 감아서 굴리더니 그걸 가장 먼저 받는 사람이 먹기로 하자고 했어요
달리기를 잘하는 호랑이가 단연 가장 빨랐지요
그런데 꼴찌로 뒤따라가던 두꺼비는 떡시루를 묶은 칡넝쿨 사이로 떡이 삐져나오는것을 보고
천천히 내려가면서 언덕에 떨어진 떡을 하나씩 주워먹었지요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눈이 튀어나오고 배가 터질것 같았어요
호랑이는 먼저 도착했는데 빈 시루를 보고는 화가났지요
호랑이는 너무 화가나서 팥고물을 두꺼비 등에 패대치고는 발로 뻥 차버렸대요.
두꺼비가 데굴데굴 구럴ㅆ고 팥고물은 그만 등에 딱 달라 붙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두꺼비등이 그렇게 우툴두툴 한거라네요
할머니 이야기가 끝나자 호랑이는 궁금했어요
할머니는 그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하고요
그때 여동생이 할머니에게는 이야기보따리가 있다고 알려주었지요
할머니가 이야기보따리를 보여주자 호랑이는 세사람을 잡아 먹겠다고 한것도 잊은채
보따리를 홱 낚아 채서 멀리 도망갔어요
그리고 그렇게 멀리 도망가다가 어떤 동네에 가서 아이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해줄게 하면서 이야기를 꺼냈어요
이야기보따리를 가슴에 곽 끌어 안고서는요.
이야기를 재밌게 들은 아이들은 호랑이에게 떡을 주었고
할머니의 이야기보따리를 빼앗아 도망친게 마음에 걸려 할머니 집으로 가서 떡을 몰래 두고 오려고 했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또 오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있는것이었어요
호랑이는 생각했죠
할머니에게는 다른 이야기 보따리도 있다고요
밖에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듣던 호랑이는
할머니와 오누이가 잠든 사이 방으로 들어가서 장롱안에 다른 이야기 보따리르 가지고 가고
떡이든 보따리를 내려놓고 나왔어요
호랑이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이 마을 , 저 마을 ,이 장터 저장터 다니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들려주었어요
밤이면 호랑이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할머니집을 찾아 갔고요
할머니의 새로운 이야기르 다 듣고 새보따리르 슬쩍 훔치고 또 받았던 과일이며 먹을것은 놓아두고~
호랑이 덕분에 할머니는 이제 더이상 힘들게 떡ㅇ르 팔러 다니지 않아도 되었고
호랑이도 이야기 들려주는 재미에 푹 빠져서 더는 동물이건 사람이건 잡아먹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림이 민화 호랑이가 생각나면서
여러가지 호랑이에 관한 전래동화도 생각나면서
너무 재미있게 잘 본것 같아요
두꺼비 등 이야기는 처음들었는데
정말 그러고 생각해보니 두꺼비등이 우툴두툴 한게 시루떡 콩고물 같기도 했네요.
옛날에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
할머니들은 어찌그리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계신지
매번 듣다가 잠들곤 했는데요
이 책에 나온 할머니도 정말 재미난 이야기가 많으신 분인가봐요^^
책을 읽으며 제 어린시절도 떠오르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알게되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