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었던 일도 참고 기다리면 그 진가를 발휘할수있다는걸 느꼈어요

소방관 고양이 초이 ㅣ 머스트비 아희그림책
김유진 글.그림 / 머스트비 / 2016년 10월

 

우리는 누구나 생각해요

언젠가, 어디에선가 중요한 일을 하고싶다고..

지금 엄마가 되어 전업주부가 되어 버렸지만 그 마음은 저도 변함이 없거든요.

아이들도 무언가 특별하고 중요한 일을 자신이 해내기를 염원하고 있을거에요

모든 순간이 엄마가 보기엔 특별하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뭔가 중요하고 특별한 일을 하고 싶겠죠.

소방관 고양이 초이는

할아버지 아버지 대를 이어 소방관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소방관이 되고 나서도 자신이 훌륭한소방관이 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빠는 둡너이나 훈장을 탈 정도로 용감한 분이었는데

초이는 아빠처럼 훌륭한 소방관이 되고 싶어했죠

기니피그를 구하고 아이들의 장난 전화에 댇바하고 소방서 마당을 치우고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를 정리했어요

하지만 이런일들은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마을의 멍순경은 도둑일당을 잡았고

초이는 그런 멍순경의 활약에 감탄했어요

또 너굴 우체부가 바쁘게 손님들에게 우편물을 나눠 주는것도 무척 중요한 일을 하는것 처럼 보였지요

하지만 초이는 여전히 자기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멍 순경이 훈장을 받던 날 초이는 멍 순경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러 어흥 시장님 댁에 갔어요

그때 꼬마 여우가 저번에 기니피그를 구해준 일을 이야기하며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어요

아저씨가 최고라면서요

꼬마여우가 웃자 초이도 뭔가 느끼는듯했어요

그때 갑자기 어흥 시장님댁에 불이났어요

불꽃놀이 불꽃이 어흥 시장님댁에 떨어진것이었어요

초이는 침착하게 할일을 전달한후 불을 끄기 시작했어요

그때 시장님의 아내가 집안에 아이들이 있다고 했죠

초이는 망설임없이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벽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갔어요

매일 운동하며 기른 힘덕분에 쉽사리 벽을 탈수있었죠

불은 점점 거세게 타올랐지만

침착하게 초이는 아이들을 구조해서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죠

사뿐히 땅으로 내려온 초이

고양이의 균형을 잘 잡는 특별함 때문에 안전하게 도착할수있었어요

아이들은 무사히 엄마 아빠 품으로 돌아왔고 사람들은 '초이 만세!' 를 외쳤어요

초이는 누구보다도 용감한 동물 마을의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였어요

소방관이 뭔가 특별한일, 중요한일을 하려면

안타깝게도.. 위험한 순간이 있어야 해요

초이가 중요한일을 해내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위험한 사고가 생기는 것보다 아무 사건 사고가 없는것이 모든이가 바라는거죠..

위험한 일이 있을때만 그 진가를 발휘하는게 소방관, 경찰관이잖아요..

초이는 자신이 중요한 일을 할수있었으면 했는데

그 바람이 동시에 위험한 상황이 생겼으면 하는 거라서.. 아이러니한 상황인것 같았어요

초이는 더 그랬을것 같아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사소한 일들이 아무런 특별함을 가지지 못한다고 생각했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초이는 아빠처럼 훌륭한 소방관이 되고싶어서

꾸준히 운동도 하고 힘도 길렀죠

그렇게 참고 기다린 덕분에 정말 초이를 필요로 했을때 초이의 힘을 보여줄수있었던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지금 하는 일들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수도있어요

정리하는것 남에게 배려하는것 여러가지 일들이 왜 해야하지?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면서요..

하지만 이런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힘이 된다는것을

머스트비 출판사의 소방관 고양이 초이를 통해서 알게된것 같네요.

정말 특별하거나 중요한일은 인내하고 참고 이겨낸 기다림속에 있다는걸...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더욱더 마음에 새겼으면 했어요

아직까지 아이들에게 그 의미가 다 전해지진 않았겠지만

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의미들을 마음에 새긴다면 우리아이들 정말 더 멋지고 강한 마음으로 클것 같았네요.

그러고 보면 저도 집안일중에 사소하지만 크게 의미를 느끼지못하고 반복적인일들을 하면서 투덜거린적도 많은데요

저부터라도 그러한 사소한일을 맡은바 잘해내야겠단 생각을 했네요

소방관 책 답게 마지막에는 안전이야기 정보들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안전에 대해서 다시한번 상기시킬수있었네요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소방관 고양이 초이..

초이를 보면서 어른이 저도 뭔가 뜨끔했네요..

우리가 하는일에 있어서 무엇하나 하찮은일이 없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며..

정말 이렇게 따뜻한 책을 많이 읽고 아이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크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