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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층 나무 집 ㅣ 456 Book 클럽
앤디 그리피스 지음, 테리 덴톤 그림, 신수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평점 :
13층씩 커지는 화제의 베스트셀러
15년 만에 어린이책 첫수상!
2015 호주출판업상(ABIA) 올해의 책
3년 연속 호주출판업상(ABIA) 올해의 어린이책 수상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가 자신있게 선보이는책
여러가지 수식어가 잔뜩 붙어서 유명하다는 52층 나무집
13층씩 커지는 정말 너무 재미있고 웃기다는 책..
그전에 13층 나무집, 26층 나무집, 39층 나무집을 읽어보지 못하였지만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읽어보았는데
왜 저렇게 많은 수식어가 잔뜩 붙었는지 알것 같았다.
딱 초등저학년부터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어볼만했고
어른들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끼리는 통하는 아주 기발한 생각과 엉뚱한 일들이
폭소를 자아냈다.
나는 학기초 적응중인 아이에게 한번에 다 읽어주지는 못하고
2장 정도의 에피소드를 읽어주고 몇날에 걸쳐서 다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가끔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심한말이나 장난은 하지말라고 하는데
그런 부분까지도 나와서 보는 나는 기분이 얹잖았지만 아이들은 무척 재미있어했다.
아마도 자기네들끼리는 통하나 보다 싶었다.
52층집 39층보다 13층을 더 올려서 지었는데
새롭게 지은 13층에는 수박 깨뜨리기 방, 전기톱 저글링 방,마음대로 고른 토핑으로 피자를 만드는 피자가게,
로켓동력으로 움직이는 당근 발사기, 거대헤어드라이어,흔들 목마경마장,유령의집, 파도를일으키는기계,
뱀사다리게임방, 24시간 일주일내내 쉬지않고 공연하는 꼭두각시 인형극장, 중요한일들을 기억나게하는 기억의 방
닌자 달팽이 훈련소,최첨단 탐정사무실,만능 변장 기계 5000 방 등이있었다.
방 소개만 보아도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아이는 전기톱 저글링 방을 상상하면서 귀가잘리고 코가 잘린 앤디와 테리를 상상하며 '윽~' 몸서리 치기도 했다.
나는 기억의 방과 최첨단 탐정사무실이 마음에 들었다.


앤디와 테리의 일상은 이 52층나무 집에서 이뤄지는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지 못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수박을 주지 않는다고 테리가 앤디의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려거나 하는 일 말이다.
하지만 책에서 처럼 책을 보는 내내 아이들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까 읽어주는 나조차도 뒷이야기가 몹시 궁금했다.
큰코 사장님의 실종을 수사하던 앤디와 테리가 단서로 발견한 '채소 끝장내기' 책을 읽는 부분에선 너무 익살스러워서
나조차도 깔깔 웃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를 정말 끝장내는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주는책이었는데
앤디와 테리가 채소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그책을 보고 채소가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한것이다.
또 앤디와 테리가 부시고 썰고 베고 박살내고 자르는모습을 보면서 약간의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평소 엄마가 하지말라는 일을 52층 나무집에서는 모든 할수있었고 그 보다 더한일도 하고 또 문제도 해결하고
정말 그렇게 멋진 아지트가 없었다. 질을 깨울때도 확성기로 안되니 드릴을 가져와서 그 소리로 질을 깨우려하던 앤디와 테리..
정말 한페이지 한페이지마다 들어있는 그 유머가 나와 아이들을 웃겨주었다.
큰코 사장님을 찾으러 가다가 애벌레를 발견하고 그 애벌레를 데리고 질 집으로 가서 이야기를 하려다
당근에 손가락을 찔려 100년동안 잠든 질을 발견하고 질을 구하기 위해서 왕자님을 찾다가 채소왕국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큰코 사장님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다 인간수프가 될뻔 한걸 채소 끝장내기에 나왔던 채소질색 왕자가 나타나서 구해줬다.
정말 화끈하게 아주 시원스럽게 채소를 끝장내는 채소질색..
이렇게 아이들의 모험은 계속 이어지고 마침내 집으로 가게되었다.
돌아오기까지 별별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얼마나 숨죽이고 재미있게 읽었는지 ..
아이도 다음날 뒷장이 궁금해서 유치원 다녀오면 바로 읽어달라고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정말 잘 맞춘 책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52층 외 시리즈들을 사서 보여줘야겠단 생각을 했다.
길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6살 아들도 너무 재미있게 봤던 52층 나무집..
아이들의 상상력을 정말 최대치로 끌어주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다소 잔인한부분이 살짝 있긴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그런 부분보다 즐거운 에피소드들을 기억하니 다행인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 왜 그맘때 아이들이 홀릭해서 이 책을 읽는지 느낄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