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웃으면 나는 좋아^^ [한울림어린이-웃음은힘이세다]

웃음은 힘이 세다
윤미숙 그림, 허은미 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0월

저희아이가 저에게 엄마는 안웃으면 화가난것같아요 라고 말한척이 있는데

그때 정말 솔직히 적잖은 충격을 받았어요..

아이는 내표정하나하나 신경쓰고

내 표정하나로 아이가 나에게서 사랑을 느끼고 있구나..

내가 세심하게 챙긴다고 챙기지만

그것이상으로 중요한것이 웃는얼굴이라는걸 그때 느꼈다..

아이와 이 책을 읽고나서..

아이에게 말했다..

정말 웃음은 힘이 세다 그치?

하니 아이도 이야기했다.

엄마 웃음은 정말 힘이세요..

그러니까 엄마가 웃으면 나까지 웃음이 나거든요..

참 짠하면서도 고마운 말이였다..

아이의 그림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나를 반성해볼수있었고

아이도 책을 통해서 자신이 생각하는것 처럼 웃는얼굴이 얼마나 좋은지 느껴볼수있었던

좋은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한울림어린이 책들은..다 너무좋네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처럼,

나도모르게 새어나오는 방귀처럼

터져나오는 웃음은 막을 방도가 없죠

사람도 웃고, 말,침팬지,늑대도 웃어요

심지어 늑대는 싸움이 나면 우두머리 늑대가 힘이 더센 늑대에게 다가가 간질 간질 장난을치죠

그러면 어느새 싸움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와요

그렇게 웃음은 싸우던 사람도 화해하게 해요

얼굴을 일그러 뜨리고 눈물을 찔끔거리며 큰소리로 웃는건 사람뿐인데

사람은 좋아서 웃고, 웃겨서 웃고 ,반가워서 웃고, 행복해서 웃어요

하지만 기가 막혀도 웃고, 잘보이려고도 웃고, 덩달아 그냥 웃기도 하죠

하지만 빨강머리소녀는

웃고싶지 않아서 웃지를 않았어요

그냥 기분이 안좋고 괜히 심술이 나고 자꾸 짜증이나서래요

우리 마음속에는 일곱마리 초록 괴물이 살고있는데

괜시리 짜증괴물

안달복달 걱정괴물

콩닥콩닥 불안괴물

하지말걸 후회괴물

모두다 귀찮아괴물

덕지덕지 미움기물

울통볼통 심통괴물

이 초록괴물들이 얼굴을 내밀때마다

웃음의 뿅망치로 뿅뿅뿅!!!

초록괴물들을 모두 날려버려~~

큰소리로 한번 웃어봐~

한바탕 웃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

표정이 밝아지고 마음이 느긋해져~

웃음으로 우린 친구가 돼~~

그래도 웃음이 안나온다고?

그럼 간질간질간질~

우하하하~ 그만해..하고 웃고마는 빨강머리소녀..

그래~ 그렇게 웃는거야

온세상이 너를 따라 웃을때까지~

웃음은 힘이 세~~

뚱하게 있는 저 빨강 머리가 왠지 저인것 같고

앞에서 웃겨주려고 하는 남자아이가 아들같이 느껴진 책이었어요

뭐가 그렇게 날이서서 장난끼넘치는 아이의 장난도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봤던걸까요..

그냥 아이를 따라..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웃기게 장난치는 아이의 장단에 맞춰 많이 웃어줄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라도..아이를 보며 많이 웃어줘야겠다고 생각했네요..

아~ 초록괴물들만 잔뜩 사는 엄마마음에..천사 같은 아이가 와서..웃겨주려고 하는거 같은 느낌이..들어서 짠햇어요 ㅎㅎ

너무 감정이입했나요?

하지만 그렇게..느껴지더라구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읽다보면

생각지도 못한걸 느낄때가 많네요...

좋은책이었어요..두고두고 봐도.. 마음이 따뜻해질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