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련 곰탱이가 아니야 마음이 쑥쑥 자라는 인성 동화 1
박미진 지음, 김영곤 그림 / 아주좋은날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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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끔 내눈치를 너무보고 나에게 잘보이거나 선생님께 너무 잘보이려고하는것을 보면

가끔은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맞추려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처음 책소개를 읽었을때 이 이야기라면 아이에게도 다른 사람이 아닌 너를 먼저 사랑해야한다는걸 알려줄수있을것 같아서

꼭 읽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다소 글만 있고 그림이 별로없어서 최소 초등학교1학년정도는 되어야지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것 같았다.

둘째 5세아들은 읽어주는 중간에 잠이 들었기때문에..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조금 무리같아보였다.

하지만 1학년인 아들은 재미있게 들어주어서 나도 덩달아 신이나서 앉은자리에서 80페이지가 없는 책을 단숨에 읽어주었다.

 

 

 

 

아주아주 착한 곰이 살고있었다. 그 곰의 이름은 곰퉁이었다.

하지만 곰퉁이는 너무 착하고 다른 친구들을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마음에 친구들 말을 아주 잘들어줬는데

거절하지도 못하고 참으면서도 친구들 옆에 있고 싶어했다.

그런데 나쁜 토끼들이 장난으로 자신들은 싱싱한 풀을 먹고 곰퉁이에게는 마른억새풀잎을 주었다.

곰퉁이는 토끼들이 준것이라 거절할수도 없고 그냥 미련하게 먹었다.

그모습을 본 토끼들은 미련곰탱이라고 뒤에서 놀려댔다. 책을 읽으면서도 토끼가 너무 나빠서 혼내주고싶었다.

아이도 이부분을 읽을때 표정이 몹시 좋지 못했다. 곰퉁이 앞에서는 좋아하는척하고 뒤에서는 그렇게 미련하다고 놀려대는

토끼의 모습은 참으로 불쾌했기때문이다.. 그렇게 말없이 토끼를 따라 고기는 먹지 않고 풀을 먹는 곰퉁이.. 그러다 풀이 점점 찾기 힘들어지자 이번에는 토끼들이 화를 냈다. 비린내난다고 연어같은 생선을 못먹게 해놓고는.. 자신들의 풀이 없어지자 또 곰퉁이에게 심술을 낸것이다. 자신들이 하고픈대로 곰퉁이에게 상처주는 말을 마구 내뱉은 토끼를 뒤로한채 동굴로 돌아온 곰퉁이는 생각했다.

내가 뭘 잘못한걸까..내가 나쁜걸까..

아...책을 읽으면서 요즘 왕따문제 이런게 생각이 났다.. 정말 착하고 어리숙하다고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영악한아이들..

그런아이들때문에 피해아이들은 곰퉁이처럼 저런 생각을 하는것아닌가..ㅠㅠ

작지만 너무나도 영악하고 못된 토끼들을 보니..나는 화가났다..

그렇게 제대로 먹지도못하고 겨울잠을 자고 깨어난 곰퉁이는 아주 홀쭉해졌다.

깨어나서 너무 허기가저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먹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우가 나타나서 착한 곰퉁이를 꼬셨다.

고기를 내어주면서 자신의 고민이 있는데 곰퉁이에게 해결해달라고했다. 그 고민은 애꾸눈호랑이를 쫓아내달라는거였다.

곰퉁이는 고기도 내주고 다정하게 대해준 여우가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하자 친구를 위해서라면 불구덩이에라도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하며

애꾸눈호랑이와 대결을 하게되었다.호랑이는 "미련한 곰탱아, 너는 간사한여우에게 속고있어" 라고 이야기해도

곰퉁이는 여우가, 내친구가 그런 친구가 아니라며..호랑이와의 대결에서 이겨서 호랑이를 쫓아보냈다.

정말 철썩같이 여우를 믿고 있던 곰퉁이였는데.. 싸움에 지쳐서 여기저기 상처가 난 것도 모자라 힘이 빠져 쓰러진 곰퉁이를

여우는 서커스단 사람들에게 팔아버린다.. 아..정말 어찌이리도.. 착한곰퉁이를 나쁘게 이용하는 사람들만 있는지..

아이는 또한번.. 인상을 찌푸렸다.. 나도 그걸 읽는동안 화가났는데.. 아이도 아마 불쾌한무언가를 느꼈을것이다.

그렇게 곰퉁이는 이번에는 서커스단에 팔려가서.. 묘기를 배우게 된다. 처음에 상처를 잘치료해주고 잘 보살펴주는 사육사에게 감동하여

사육사를 기쁘게 해주려고 열심히 묘기를 배우게 되었다. 그런데 묘기를 잘 해서 칭찬해줄줄알았던 사육사는 더 어려운 묘기를 배우기를 강요하고 결국 잘 못했을땐 밥도 굶기는 벌을 내리기도했다..

곰퉁이는 또 다시 "나는 역시 쓸모없는 곰인가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건지..곰퉁이는 힘없이 엎드려있었다.

그때 서커스단에서 불고리를 통과하는 묘기를 부리는 호랑이들중 맏형호랑이 맏호가 와서 곰퉁이에게 말을 걸었다.

맏호는 사육사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곰퉁이에게 미련곰탱이라고 놀렸다.

거기에 발끈한 곰퉁이였지만 그게 사실이라서 제대로 대꾸도 하지못했다.

하지만 맏호는 놀리려고 온것이 아니었다.

곰통이이에게 왜 다들 미련곰탱이라고 부르는지 이유를 알려주러온것이었다.

곰퉁이는 자신이 외줄타기를 못해서 미련곰탱이라고 부르는것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예전에 외줄타기 하기 전에도

토끼도 여우도 다들 미련곰탱이라고 부른것이 생각났다.

맏호는 곰퉁이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너, 묘기 부리는게 행복해?"

곰퉁이는 그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못했다.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육사가 칭찬을 해줄때나..관객들이 환호를 해줄때..그때는 참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행복하냐니..

맏호가 말을 이었다.

"미련곰탱이, 그런 행복말고, 진짜 행복말이야. 상휵사가 칭찬을 해주든 안해주든, 관객들이 환호를 해주든 말든 줄넘기를 하고있을때 가슴 뻐근해질 만큼 행복한 마음이 가득 차 오르냐고?"

곰퉁이는 맏호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사육사나 관객들이 환호해줄때 어깨가으쓱하긴했지만 한번도 행복하다고 느낀적이 없었던것 같았다.

곰통이가 외발 줄넘기를 열심히 한 이유는 오로지 사육사한테 칭찬받고, 관객들에게 환호와 사랑을 받기 위해서였다는걸 깨달았다.

곰퉁이는 대답대신 맏호에게 너는 행복하냐고 물어보았다.

맏호는 불쇼하는게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했고. 다른 사람이 환호해줘서가 아니고 묘기를 성공했을때마다 가슴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즐긴다고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다른 동물들도 그말에 동의하고  자신들은 서커스를 하면서 행복하기 때문에 서커스단에 있는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곰통이에게 정말 의미심장한 말을 건냈다.

"곰퉁아 다른동물이나 사람들때문에 하기싫은걸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

그들이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지마. 그건 미련한 짓이야.

심보가 고약한 사람들이 너를 마음대로 휘두르면 어떡할거야, 그러면 너도 심보고약한 곰이 되고 말거야. 너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렇게 해선 안돼"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것도 그 가운데 하나지. 그러면서 주변사람들과 함께 행복과 기뿐을나누는거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올바르게 살기위해 노력하는것도 자신을 사랑하는 행동이지"

"잘못했을때 인정하고 반성할줄아는것도 자신을 사랑하는 행동이야"

"네가 너 자신을 사랑할때 다른사람들도 너를 진정으로 살아하게 된다는것을 잊지마"

맏호의 말에 많은것을 느끼고 생각한 곰퉁이는 서커스단을 탈출하기로 마음먹고. 맏호와 동물친구들이 도와줘서

서커스단을 나와 곰퉁이가 환호할수있는것, 곰퉁이 자신을 칭찬할수있는것을 찾으러 떠났다.

그래야..진짜 행복할수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참 많은 생각을 했다.

아이에게도.. 너도 너를 제일 사랑해야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너를 정말 사랑해서 하는 훌륭하고 좋은 선택을 하라고도..가르쳐주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나 자신만을 먼저 생각한다면 이기적이라고 하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나 자기만을 생각하고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이기적인것이지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행동과는 다르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좋은 사람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훌륭한 행동으로 자기 자신을 기쁘게 하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기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서 하는 행동들은..다른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다고하니

정중한거절도 조금씩 배워가며..나 자신을 사랑할줄알아야할것이다.

우리아이도.. 넌 누구를 제일 사랑하니? 라는물음에.. 자기 자신이라고 말하며 살아갈수있게

앞으로도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렇게 살아갈수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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