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토와 책의 요정 세계 작가 그림책 13
올리비에 라티크 그림,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 / 다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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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토와 책의 요정..책 소개를 보고..너무 가슴에 와닿아..마음을 아프게했던 구절이 있었다.

​결혼앨범을 다시 묶어서 예전처럼 해놓으면

아빠 엄마도 화해할수 있을것 같다는 주인공 아르토의 말한마디가..내 가슴을 저리게했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본.. 부모의 싸움은.. 자기가 나서서 해결하고싶을만큼.. 어떻게든 해결하고싶을만큼..

무섭고 불안하고...가슴아픈일인것을.. 이 책에서 잘 나온것 같아..

아이와 함게 읽어보고싶었다.

나도 아이들 앞에서 언성 높이고 싸우는 일은 당연히 보이지 않으려 하기에 그런 모습을 보인적은 없지만

아이들은 나와 신랑이 서로 장난으로 이렇게하자 아냐 난 이렇게 할래 하면서 서로 그냥 투탁투닥하듯 장난쳐도..

나중에 둘이 싸우지말고 사이좋게 지내요 라는 이야기를 할때가 있었다.​

그렇게 조금만 사이좋지 않은 모습만 봐도 불안한 아이들에게..

언성을 높여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면..그걸 본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게 아르토였다...

그래서 아르토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서 ... 선택한책!!!

책을 읽고 나서.. 한번 더 아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정말..실수로라도 아이들 앞에서 서로의 언성을 높이거나..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부모의 행동을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귀여운 소년이 아르토이다.

 

 



 

 

 

 

아르트는 책을 고치는 일을 하는 타라의 가게로 간다.

타라에게 부모님의 결혼앨범을 내밀며 다 흩어져버린 책을 다시 묶어 달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다시 묶으면 부모님도 화해하겠다고 생각해서다.

타라는 제안을 받아들이면 무얼 해줄수있냐고 물었고 아무말 못하는 아르토에게 사진첩을 다 고칠때까지

작업실로 와서 자기를 도와 달라고했다.

작업실에서 타라의 작업을 도와주던 아르토는 자신의 사진첩의 행보를 물었다.

타라는 빙그레 웃으며 말한다

"사람들을 화해시키는 일은 시간이 걸린단다.참을성을 가져야해."

아르토는 타라가 책장을 붙이는 모습을 구경하며 조용히 기다린다.

타라는 자신을 도우러오는 아르토에게 아는 것을 모두 가르쳐 주며 애정을 쏟았다.

그렇게 많은 것을 배우던 아르토는 염소가죽을 보고

'이 무늬는 꼭 눈물자국 같아'라고 생각했다.

아르토는 얼마전부터 눈물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던것을 떠올렸다.

부모님이 서로 화를 내고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아르토는 눈물로 발치에 작은 호수가 생길정도로 울음을 터트렸기때문이다.

타라가 말했다.

"아르토 종이는 사람들과 같아. 나긋나긋하고 부드럽고 질긴 종이도 있고. 찢어지기 쉬운 종이도 있지.."

아르토는 그말을 듣고 자신의 부모님은 찢어지기 쉬운 종이일꺼라고 생각을 했다.

그후에도 학교 수업이 없는 날이면 아르토는 작업실에 찾아와 말없이 기다렸다.

다시 묶는 일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니까..

그러던 어느날 , 아르토가 기대하지도 않았을때 타라가 다 되었다며 사진첩을 꺼냈다.

눈부신 사진첩 속에는 예쁜 옷을 입은 부모님 사진 있었다.

하얀옷을 입은 엄마의 볼록한 배속에는 아르토도 있었다.

아르토가 집으로 돌아가 사진첩을 거실 탁자에 올려놓았다.

 어느새 아르토 곁에 다가온 부모님은 손에 손을 얹으며 수줍어 하였다.

엄마 아빠의 눈이 별처럼 반짝였다.

아르토는 정말 타라가 요정이라고 생각했다.

손가락으로 사람들의 삶을 고쳐주는 책의 요정이라고..

 

 

 

화해의 시간은... 짧을 수도 아니면 생각 보다 상당히 길 수도 있다.

엄마 아빠가 서로 화해할수 있을 거란 믿음으로 그 시간을 묵묵히 기다린 아르토..

그 시간 동안.. 그 어린아이의 마음이 어땠을까?

집에 가면 냉랭한 엄마 아빠사이를 보고..아르토는 분명 많이 속상했을 것이다..

아이들은 티내지 않아도 느낀다고 하는데..아르토는 타라가 없었다면 정말 더 큰 상처를 받았을것이다.

아르토의 말대로 타라는 책의 요정이었다.

요정의 손가락을 가지고 찢어진 책장을 붙이고 흩어진 사진들을 묶는 책의 요정..

타라는 돌아가신 아버지께 흩어지지 않게 자르는일, 상처입지 않게 꿰매는 일, 숨막히지 않게 묶는 일등을 배웠다고 했는데..

그건 비단 책뿐만아니라..사람과 사람사이에서도 우리가 배워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상처 받지 않게 마음을 꿰매는일..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를 숨막히지 않게 묶어두는일..

그리고 정말 필요할때는 흩어지지않게 자르는일등..

아르토는 타라가..책을 고치며 책으로 삶을 고쳐주는 책의 요정이라고 했는데..

타라는 아버지에게 배운일들..어쩌면..삶의 지혜들을 가지고 사람들의 삶을 고쳐준..진정한 요정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시각에서 본..부부싸움에 대한 아이의 생각도 알아보고..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 덕목을 책을 고치는 일에 비유한

아르토와 책의 요정..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책을 고치는 일처럼 우리가 어떤 사건이 일어날때마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 고친다면 얼마나 쉬울까?

하지만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순간순간..최선을 다하고.. 조금 더 신중히 행동해야할것이다..

특히 아이앞에서..우리 부모들이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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