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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셈 S1 - 100까지의 수 알기, 5.6세 ㅣ 원리셈 시리즈
천종현 지음 / 천종현수학연구소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이제 슬슬 수에 관련해서 집에서 봐줘야할것같아서 찾아보다가 도치맘을 통해서 알게된 원리셈!!
사촌누나들이 집에서 하는 타사 수학교재를 탐내서 사줘봤는데 무한반복되는 것에 지쳐버려서 하루에 몇장씩하는것도
하기싫어해서 그냥 집에 쌓아두고 있었다. 학습지를 시키려고하니 오는 선생님들이 아이보다는 자기 스케줄에 맞추려하는게
나랑 안맞아서 일년동안 아무것도 안해주고 있었다..
수학동화만 시켜주고 수학교구와 수학보드게임만 하고 있던차..
언어보다 수학쪽은 아무래도 조금 부족함을 느꼈던 5세 아들과 함께 해본 원리셈 S1단계와, K1단계..
어떤식으로 되어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아이에게 어떻게 엄마표로 해주어야 할지 생각해보았다.


원리셈은 "원리로 부터 실력까지 연산의 완성" 이라는 모토로, 즐겁게 원리를 익히고, 다양한 형태의 문제로 재미있게 연습하게
만든 수학교재이다.
수학이 왜 원리, 기초가 중요한지는 수포자들은 잘 알것이다. 아니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잘 알것이다.
수학의 원리, 기초만 알게 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 막힘없이 받아들이고 풀수있기 때문이다.. 나는 유일하게 좋아했던 과목이
수학이었다.. 유일하게 원리만 알면 답을 알아낼수 있는 문제가 수학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우리 아들은 수학보다는 언어적으로 더 관심이 많아서인지.. 4살때부터 수를 100이상 세고, 영어로도 100까지 세고..
하지만 막상 수만을 가지고 물어볼때는 이상한 답을 내놓기도 했다.
10 + 10이 뭘까? 하면 12 라던지..
그럼 사과가 10개가 있는데 엄마가 또 열개를 주면 몇개야? 하면 손가락으로 발가락으로 세서 20이라는 답이 나오는데
어째서 그냥 부호를 가지고 더하기에 대해 가르쳐 주려니 기상천외한 답이나왔다.
하지만 원리셈의 구성을 보니 매일 20분 내외로 원리를 중심으로 연습하게 하여 아이가 재밌게 할수 있을것 같았다.
내가 받게된 S단계는 10까지의 수 알기, 10까지의 수 세어 쓰기 로 2권으로 나뉘어있었고,
K단계는 10까지의 더하기 빼기1, 10까지의 더하기 빼기 2, 10까지의 더하기 빼기3, 20까지의 더하기 빼기 1, 20까지의 더하기 빼기2, 20까지의 더하기 빼기3 으로 6권으로 되어있었다.

S단계의 수세기는 손가락 세기, 생활속 에서 떠올릴수 있는 소재들, 엘리베이터나 계단등으로 수세기를 할수있게 구성되어있었다.
아이들이 자신의 생활속에서 쉽게 수세기를 발견할수있음을 알고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접근할수 있을것 같았다.
막연히 수를 세라고 하고 반복적인 학습을 한다면 아이도 막상 하기 어려울수있을텐데말이다.

수세기는 수막대색칠하기 , 손가락세기, 동물,과일, 꽃, 사람수 세기 등 다양하게 할수있었고,
역시나 반복함으로서 아이들에게 수세기를 계속해서 인지시켜주고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붙임딱지도 붙였다, 색칠도 했다, 동그라미도 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지루하지 않게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있었다.
수를 다 센다음엔 수를 따라가서 길찾기도 하고 순서에 맞게 선을 그어 그림도 완성하고
지루한 반복학습이 아니라 아이가 흥미를 가지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사진은 K단계의 줄긋기이다. 하나빼기, 하나더하기를 하면서 또 길찾기를 하는데 이것 또한 무작정 연산이아니라
길을 찾는 게임같이 할수 있어서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 좋아하기에 좋아보였다.

K단계에서는 1더하기 1빼기에 대해서 나오는데
처음에는 다음수써보기, 그다음은 구슬이 1개 더 생겼다고 하면서 1큰수 써보기,그리고는 1뛴수라고 개구리가 한칸뛴것을 표현하면서
1뛴수로 표현하였다. 여러가지 방식으로 더하기1 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었는데, 더하기와 1큰수는 들어봤는데,
1뛴수는 뭔지..헷갈려했다. 몇번으 이야기해줬는데 1뛴수에 대해서 잘 모르는것 같아서.. 재차 풀어서 설명을 해줬다.
연잎을 뛰어가는 개구리가 1뛴수, 한번 뛰면 몇번 연잎에 가겠냐고.. 겨우 알아듣고 대답해준 아들..
이부분에서 1뛴수라는 표현이..너무 헷갈리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다음수, 1큰수, 1뛴수 모두가 같은말이라고 가르쳐주는게
아직 개념도 덜잡혔는데 같은 의미의 다른말들을 너무 많이 언급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 뛴수를 하고 나서 손가락으로 더하기 빼기를 표현하여 점점 부호에 익숙하도록 구성이 되어있었다.


더하기 수식만 나오기전까지는 무리없이 단계를 나아갈수있었다.특히나 수세기의 순서대로 길찾기나 비어있는 칸채우기, 선그어 그림완성하기등 은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금방 해버렸다. 처음에는 미로길을 찾을수 없어서 3에서 4까지 대각선으로 올라간다던지하다가
몇번해보니 그 문제의 의미를 파악하는듯했다.
또한 K단계의 1큰수를 가르쳐줄때 마법모자가 나왔는데
이것또한 히트였다!!
검정색모자에 숫자카드를 넣으면 같은숫자가 나오는데 파란색모자에 숫자카드를 넣으면 1큰수의 숫자카드가 나오는 문제였다.
아이는 내 설명을 듣고 하나둘풀다가 또 순간 막힐때면 그림을 보면서 이해하는듯 다시 문제를 풀어내려갔다.
문제 만큼이나 보기가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서 그런것 같았다.
아직도 더하기 빼기의 부호만으로 한다면 아이는 거부감을 가지고 이게 뭐지?라고 하면서.. 혼자 생각하여 기상천외한 답을 내지만
이렇게 다양한방식으로 재미있게 더하기에 대해서 가르쳐주니 아이도 자신감을 가지고
혼자서 2의 일큰수는 3, 3의 일큰수는 4 하면서 노래도 만들어 나에게 불러주었다.
아직 수학에 대해서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하루에 20분남짓한 시간만으로도 조금더 재미있게 수학을 가르쳐줄수있을것 같은 원리셈..
K단계를 다 풀게된다면 충분히 그 윗단계까지도 무난하게 잘 배울수있을것 같아 앞으로 엄마표 수학을 함에 있어서 걱정이 줄 어든것같다.
어떤 교재가 좋은지 항상 고민만 하다가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니 어느정도의 방향이 선것같아서 기쁘다..
엄마가 가르치면서 먼저 화를 내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재미있게 풀고 잘 이해할수있다면 정말 금상첨화의 교재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