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을 감으면
이안 드 해스 그림, 샤를로트 벨리에르 글, 김미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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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무언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키위북스의 신간 " 두눈을 감으면"

두눈을 감으면 어떤일이 벌어지는걸까?

표지만으로도 내용이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오리안에겐 이모가 선물해준 두두라는 하마인형이있었다. 오리안과 두두는 항상 함께했다.

신기한 모험도 함께하고, 낙타를 타고 넓은 사막을 건너기도 하고, 성을 공격하는 괴물을 물리치기도 하고,

맛있는 차를 나눠 마시기도하고, 비행기를 타고 세계일주도 함께했다.

그림자에 비친 오리안과 두두의 모습은 정말 그렇게 모험을 떠나고 함께한것 처럼 표현이 되어있어서

글의 내용이 고스란히 그림에 담겨있어서 좋았다.

그러던 어느날 오리안에게 문제가 생겼다. 자신과 함께 놀아주던 언제나 함께하던 두두가 더이상 움직이지 않게된것이다.

오리안은 엄마에게 두두가 이상하다고 움직이지도 않고 자신이랑 놀아주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지만 엄마는 두두가 장난감이라 움직이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오리안을 달랬다.

오리안은 이번에 아빠에게 가서 두두가 아픈거 같다며 아빠에게 낫게 해달라고 했다.

아빠는 두두는 인형이라서 살아있는게 아니라고 타일렀다.

 

엄마아빠는 두두를 깨우는 방법을 모르는것 같아 오리안은 해님을 찾아가 두두를 깨울수있는 방법을 물었지만 해님은 묵묵부답이었다.

다음에는 초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는 떡갈나무를 찾아가 물었지만 떡갈나무는 알아들을수없는말들만 웅얼거렸다.

 

오리안은 밤이되기를 기다렸다 달님과 별님에게도 물어보았지만 밤하늘은 고요하기만했다.

그리고 진짜 하마아저씨에게 가서 두두를 깨울 방법을 물었지만 하마아저씨도 오리안을 돕진 못했다.

 

오리안은 시름에 잠겼고 길을 가던 할아버지가 오리안에게로 다가왔다.

오리안은 할아버지에게 자초지정을 말했다.

할아버지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모든것들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구름보다 더 높이날아가고 , 다른 별을 여행하고

멋진 세상을 만들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오리안은 그방법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해서 어떻게 하는지 여쭤보자

할아버지는 말했다.

"얘야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야. 누구나 할수 있는거란다. 그런데 다들 잊어버리고는 하지."

할아버지는 그말을 듣고 더 졸라대는 오리온에게 말을 이었다.

"아주 간단하단다. 자, 두눈을 감아보렴."


 

 

그리고 두눈을 감고 바라본 세상은 오리안의 상상속의 모습 그대로였다.

두두도 살아서 움직이고 두두와 함께 여행했던 여러곳도 있고 동물, 공룡도 있고..

너무 아름다운 그림에..한참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렇게 오리안은 두두를 영원히 살아있게 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그림이 너무나도 따스하다는것..

그림만 봐도 힐링이 되는데 내용 또한 너무 맘에 들었다.

나는 5살 아들에겐 아직도 우리집 자동차가 2시쯤 또봇처럼 변신해서 아파트를 지킬꺼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아들은 그 모습을 상상한다. 어쩔땐 아니라고 반문하면 나는 그게 정말일지도 모른다는 떡밥을 내밀기도한다.

어떻게 보면 순수한 아이들이니 믿을만한.. 어제보다 바퀴가 바퀴가 튀어나온것 같지않아?

움직였다 다시 자동차로 변했으니 그런가 보다 라고..

아이들에겐 항상 모든것을 동심의 눈으로 바라볼수 있는 여유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과학책을 보여주어 과학적으로 뭔가 이렇게 된다 가르쳐줄때도 있지만,

역시나 둘이 이야기할땐 그래도 구름에서 선녀들이 물장난 친다고 비가 온다라는둥 여러가지 상상할만한 이야기를 해준다.

두눈을 감으면 정말 모든것이 살아서 움직이고 상상했던 모든것들이 내 옆에서 펼쳐진다.

그러한 상상력들이 아이들을 크게하고 또한 나중에 무언가를 할때 원동력이 되기도 하기때문에

나는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생각하고 공상을 하는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로봇을 만들어도 상상력이 없으면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블록을 만들어도 기발한 상상력이 없으면 새로운것을 창조해내지 못한다..

그만큼 중요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지켜줄 필요가 있다.

할아버지가 오리안에게 했던것 처럼,

우리도 우리아이에게 항상 그 동심을 잃지않도록 함께 두눈을 감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참 좋을것같다.

 

 

 

마지막 페이지까지..오리안의 모습을 담아낸 세심한 책..

이번에 오리안은 공룡이 나오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근데 이게 공룡만 있는 모습이 아니다..

우리아이에게 여기가 어디야? 하니 바로 바닷속이야 라고 말했다.

색감이없지만 보글보글 물방울을 보고 바닷속이라고 생각한 우리아이..

오리안은 바닷속에서 두두와 공룡들과 함께하는걸 상상하고 있는 모습이였다.

참..마지막 까지 알찼던..."두눈을 감으면"

 

거기다 책에 끼워져있던 두장의 엽서,

반고흐를 연상캐하는 노란빛으로 물든 해님을 찾아간 오리안의 모습이 담긴 엽서와

두눈을 감고 두두를 떠올리는 할아버지와 오리안의 모습이 담긴 엽서..

 

정말 색감하며 그림이 너무나도 따스하고 아름다웠다.

엽서인데 선뜻 쓰지못할것 같았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언제까지 지켜줘야할지 모르지만, 난 가끔은 커서도 그런 엉뚱한 상상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언제나 아이의 기발한 발상과, 엉뚱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잘 들어줄것이다.

아이들의 그 무한한 상상력을 믿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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