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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의 성장을 위한 행복육아 - 엄마를 위한 육아서
조수정 지음 / 마음상자 / 2015년 6월
평점 :

요즘 내가 힘들긴 많이 힘든가 보다.. 정신적으로..ㅠㅠ 홀로육아한지...몇년째인지..
그러다 발견한 책..."행복육아"
정말 행복 육아가 하고싶어서... 한장 한장 넘긴 책장....
너무 내 이야기 같아서 읽으며 주르륵 눈물도..흘렀다..
하루가 멀다하고 육아책을 읽고 있는 나는.. 점점 더 뭔 가 잊은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책이 아니라 아이를 봐야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


정말 하루하루 아이들을 사랑하면서 키웠는데 변함없을 줄 알았던 아이에 대한 사랑이 일상이되고...
순간 순간 버럭 화를 낼때가 많았다.. 엄마라면 당연히 아이가 예뻐야하고 사랑스러워야 하고 참아야하는데
나는 아이가 밉고 정말 다 때려치고 싶단 생각이 들때마다 나쁜엄마 몹쓸엄마가 되는것 같아서..나의 모성애를 의심한적도 있었다.
저자는 나의 마음을 꿰뚫고 있어서..ㅠㅠ내 속마음을 들킨것 같았다.
그래서 갑자기 책을 읽는데 눈물이 났다..


이 대목에서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아이가 글을 읽기 시작하고 뭔가 잘하기 시작하면 그 발달에 대한 안정감과 동시에 자랑이 되었다.
그리고 뭔가 더 기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속된말을 애를 잡기 시작하는 나를 발견하기때문이었다.
나는 책에서 하지말아야 한다는 몇가지 환경에 속했다.
거실을 답답하게 책장으로 해놓고.. 있는데.. 저자의 말이 참...나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
책장에 있는 책들 만큼 그만큼 큰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숨기고 싶은 내마음이 아니었을까?

저자는 아이들이 놀아야하고 놀면서 그리고 스스로 질문을 통해서 그 질문과 관철을 통해서 자란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걸 기다려 주지 못하고 그전에 다 가르쳐 줘버려 수동적 인간이 된다고 했다.
어린이집에 가서도 아이처럼 먼저 해보는게 아니고 선생님 이거 해도 되요?라고 묻고 혼자서도 할수 있는일 모든 일에
선택권을 뺏긴듯.. 수동적으로 시켜야만 할 수 있는 아이가 된다고 했다..
어찌 저자는 이렇게 나의 상황을 잘 알고 있을까? 나는 이부분에 대해서도 너무 고민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너무 어린데도 불구 하고 조심스럽고 선생님 허락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린다고 대견하다고
그런데 감정을 혹 숨기고 있는게 아닐지 잘 관찰 바란다는 말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어서..
심각하게 고민한적이 있는데... 이럴수가..
내가 아이에게 많은 선택의 기회를 준게 아니라 많은 지시만을 내렸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어린나이 답지 않게 수동적으로 변해서..그런 행동을 했던 것이라니.....ㅠㅠ
ㅠㅠ나는 책을 읽으며 울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잘 한다고 도와준다고 한것이 선택이 아닌 지시였다니..... 후..
그래서 어린 아들에게 덜 그러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지금 이책을 만나게 되어서.. 조금더 구체적으로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줄수있는 행동을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기다림이라고 했다..자꾸 가르치고 알려 주고 싶다면 오히려 침묵 하라고..아이를 기다려 주자고..
정말 엄마로서 제일 잘 안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또 책을 후반부 까지 읽으며 저자의 말이 나의 가슴을 아프게했다.
엄마보다 넉넉한 아이의 품..
아이는 부모가 잘못을 해도 곧 용서하고 마음을 풀고 다가와 준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가 미안하다거나 잘못했다고 하면 쉽게 화를 풀지 않고 알았다고 하면서도 계속 화난 마음을 유지한다..눈길을 주지않고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은등..아이에게 냉담하거나 화난 마음을 오래 품고 있다..
이부분을 읽으며..내가 참 지금 너무 잘못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말 엄마가 맞는지..ㅠㅠ이렇게 아이보다도 아량이 없어서야..
참는다고 하면서 매일 참고 참고 또 참는다고 하면서 한번터지면 화난 마음이 쉽게
내마음에서 사라지질 않아 더 나를 힘들게 했다..
딱 내얘기다..내가 이런부분을 잘못하고 있었구나.. 싶어.. 이 책이 더 쉽게 쉽게 잘 읽혀 나갔다.
여러가지 예시들도 내가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냈을때 아이와 집에서 대화할때 등..공감안되는 부분이 없었다.. 그래서 나의 육아상태를 한번 더 점검해볼수 있었다..
좋은 이상을 늘어놓은 육아서도 좋지만 이렇게 나의 잘못을 예시와 함께 콕 찝어 내줄수있는 속시원한 육아서도..참 좋은것 같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막연하면서도 답답한 부분인데.. 하나 하나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내가 서술한 내용 외에도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내 행동이 수정 되기 까지 몇번이고 꺼내 읽어보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위에서도 말했지만..
이제 내가 무언가를 더 잘해줄려고 더 가르칠려고 공부하기보다..아이를 좀 더 바라볼 여유를 가지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당분간은 육아서를...멀리하고 지금 읽은 것을 토대로..
우리아이에게 좋은 방법들로 나와의 관계 개선을 하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