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의 성장 에너지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어쩌면 아이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아이에게 맞추며 쩔쩔메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그래 나도 어쩌면 조금 더 냉정해져야 할필요가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미움을 믿음으로 바꾸는 자녀교육이라고 하니..

안그래도 3살부터 앞에 "미운"이라는 말이 묻는 요즘 시대에..

미움을 믿음으로 바꿀수 있다니..정말 나같이 육아서에서 해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혹 하는 멘트가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작가의 솔직함에 확 와닿았다.

제 아이들은 당신의 아이들과 다르다. 그러니 너무 기계적으로 외우려 하지마라

근본적으로 아이의 행동 원칙을 알게 된다면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를 마주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에 너무 공감을 했다.

모든 육아서에서 모든 아이들이 같은 것 마냥 하나의 방법이나 뭐~ 하지마라, 꼭 이렇게 해야 한다고만 나온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다보면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나를 옥죄여 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마다 다르다. 내방법이 너의 아이에게는 안맞을 수도 있다.

그래도 부모의 관점을 달리 한다면 너도 나같이 아이를 대할수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나에게도 나만의 방법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거의 막바지 부분에 나오지만..

독자들이 하기에 이해는 했지만 아무래도 많이 힘들것이다 라고 했다..

이 얼마나 솔직하고 공감할수있는가.. 전문가도 본인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육아서를 보면서 바로 고쳐질꺼라고 그렇게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거라고 생각 하게 되는데

현실상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몇십권의 육아책을 봐도.. 그 중에 내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지 않는가...

그런면에서 한번도 부모의 관점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읽고 있는 독자에게 희망을 주었다..

조금씩 관점 부터 변한다면 아이를 혼내지 않고도 기를 수 있다고..

 

이부분도 매우 공감적이었다.

나는 우리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자 마자 초기 한달 적응기간 말고 4월 내내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받았을때

아이가 뛴다는 이야기만 한달내내들었다.

매번 죄송하다고 했고, 아이는 근처에서 놀다가 나의 전화를 듣고는 갑자기 내가 죄송하다고 하면 눈치라도 챈 마냥 풀이 죽었다

급기야 나에게

"엄마 나는 말썽쟁이야" 라는 말을 하기에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웬만하면 부정적인 단어는 쓰지않으려 하기때문에 말썽쟁이라는 말은 쓴적이 없었다.

티비도 거의 보지 않는데..

나는 애가 너무 뛰니까 원에서 선생님께 말썽쟁이라고 들었는지 그것도 의구심이 들었다.

며칠뒤에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을때 또 아이가 뛰었다고 집에서도 지도 부탁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선생님께 자초지종을 얘기 하고 아이가 자꾸 지적만 받으니 본인 스스로 자기를 그렇게 폄하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선생님은 놀라면서 본인들은 그런 말을 쓰지 않고 오히려 멋진친구가 되어볼까? 천천히 걸어오세요 라고 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에서 지적받고 집으로 오는 전화에서도 본인의 지적만 들으니

아이 스스로 자신을 그렇게 규정 지은 것이다.

이 책을 보면 그건 선생님의 역량이 부족해서 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건 선생님이 상대역을 제대로 못해 낸 걸 수도 있고.. 그걸 부모에게 책임 전가하는 건 올바르지 못하다는걸 작가가 이야기 한부분에서 "아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이가 다른 아이들 보다 빨라서 아이는 항상 무얼할때도 잘하네라고 하고 해주시고 다른아이들이 할때까지 기다려야했기때문에

어쩌면 아이 입장에서는 본인만 관심을 못받는다고 생각할 수 도 있는데

뛸때는 오로지 그 관심을 독차지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쨋든 나는 그 당시에 아이가 얼마나 뛰는지 보러가야겠다고 했다. 얼마나 뛰길래 그렇게 할 이야기가 없으신지 그것만 한달 내내 말을 하실수 있는지 (뛸공간이 50m남짓되지 않는 작은 복도가 다이기때문에) 봐야겠다고 하니

선생님께서는 다른아이에 비해서, 3월 적응기간에 비해서 많이 뛴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러면 그렇게 심하지도 않은 일을 나와 아들에게 한달동안이나 지적을 해야만 했는지.. 선생님께서 조금 미흡한 선처였던게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어쨋든..이 구절을 읽으면서 그때의 일이 바로 떠올랐다..



 

 

내가 의연한 사람인지 위협적인 사람인지를 알아보려면

그 상황에서 주변 사람이 나를 지지 하는지 아니면 나를 불쾌하거나 무서워하는지 라고 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혹시나 신랑앞에서 아이를 혼낼때 내가 위협적이게만 보였다면

신랑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름 의연한 태도로 단호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 신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그건 분명 위협적이었을 것이다..

신랑도 그렇게 느꼈을텐데..아이는 오죽 했을까 하는 생각에 아이를 떠올리며 다시 한번 미안함이 밀려 들었다.





 

 

 

아이는 혼을 내도 안되고 너무 칭찬을 해서도 안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혼을 내도 너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주눅들고, 너무 칭찬을 해도 칭찬을 받기 위해 수동적으로 변하고

결국에는 칭찬받을 상황이 아니면 포기하거나 무기력해진다고 했다.

그렇게에 칭찬이 아닌 용기를 주어야 하는데 그 용기는 부모와 자식이 상하수직관계가 아니고 동등하게 대했을때 가능하다고 했다.

고마워 도움이됐어 라는 말로.. 아이에게 용기를 주면 아이는 스스로를 가치있게 생각하고 그 생각이 무언가를 할때 본인을 믿게 되고

자신감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면..아이의 정신 건강이 상퍼받는일은 피할 수 있다니..

바로 실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육아서를 읽을때마다..아 육아는 너무 어렵다 라는 생각을 하지만

작가의 말대로 이렇게 변하는것도 어려우니 작은것부터, 내가 할수 있는것 부터 하나하나씩 해나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단점을 강점으로 보며 부모가 관점을 바꾸고, 아이를 수직상하관계가 아닌 대등한 입장으로 생각해서 존중한다면

아이의 정신 건강이 좋아진다니..하루하루 실천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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