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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ㅣ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평점 :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위즈덤하우스
히로시마 레이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어요
그림책에서 글밥책으로 넘어갈당시 첫째는 많이 힘들어했어요
글밥만 있는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때 딱 그 과도기를 해결해준 책이 바로 전천당이였어요
너무 재미있는 스토리 때문에 아이가 앉은자리에서 그 책을 다 읽어내더라고요
그렇게 저희 아이의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 시리즈 사랑이 계속 되었는데요
이번에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책이 나왔다고해서
아이가 너무 기대하고 있었어요
또 어떤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지 설렌다고 하더라고요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이 책은 십 년 가게의 특별판 시리즈라고 했어요
십 년 동안 물건을 보관해 주는 신비한 시간 가게 이야기인 십 년 가게 시리즈의 특별판 첫 번째 책인데요
달빛이 모든 것을 몽롱하게 비추고 짙은 안개가 깔린 골목, 회색 처럼 고요해서
마치 문스톤 안에 봉인된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골목에 있는 십 년 가게,
그리고 수 많은 마법사의 가게가 있는 골목.
십년가게1부터 등장하는 다시 만드는 마법사 트루님이 주인공인 이야기에요
트루 님의 다시 만드는 마법으로 마음이 따뜻해진 손님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니
저 역시 너무 기대가 된 책이였네요
다시 만드는 마법사 트루는 피룡 없다고 여겨지는 잡동사니로 멋진 물건 만드는 걸 아주 좋아하는 마법사였어요
뭔가 필요 없는 물건을 주면 가게의 물건을 아무거나 하나 가져도 좋다고 하죠
카나씨는 둥근 단추를 본 뜬 예쁜 복숭아색 문을 열었어요
맑은 소리가 나며 문이 가볍게 알렸죠
갖가지 액세서리와 장식품, 자그마한 꽃병, 봉제 인형, 오르골, 세련된 가방과 모자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소품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사랑스럽고 멋진 물건들이 잔뜩 있었죠
뭔가 신기한 곳이였는데요
마치 다른 세계에 연결된 듯한 신비로운 감각에 사로잡혀 카나 씨는 조금 겁이 났어요
그때 카나씨를 반기는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단발머리는 또렷한 분홍색이었고
유리병 바닥으로 만들었나 싶을만큼 두꺼운 안경을 쓴 참으로 강렬한 개성을 뽐내는 할머니였어요
정말 기이한 할머니였어요
여기가 바로 다시 만드는 가게, 트루 가게였어요
할머니는 카나씨를 보자마자 다시 만들기를 희망하는 손님이라고 하셨어요
숙모님이 결혼 축하 선물로 주셔서 계속 보관만했던 접시를 다시 만드는 마법으로
카나씨가 기뻐할 만한 물건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대가는 따로 있다고 했죠
대가가 뭘까 궁금했는데 필요 없다고 생각한 물건, 버리려고 생각한 물건을 자신에게 주면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했어요
쓰레기이거나 잡동사니인 물건을 주고 내가 기뻐할만한 물건으로 만들어주겠다니 정말 좋은기회가 아닌가 싶었어요
카나씨는 망가진 목마를 조심스레 내밀었어요 트루 님은 말과 관련한 물건을 갖고 싶었다며 얼굴이 활짝 빛이 났죠
마법사 트루님은 두손을 펼치고 신비로운 노래를 불렀어요
금색의 차분하고 따뜻한 빛이 접시들을 살그머니 감싸 안았죠
그리고 접시 세트가 사라지고 화분이 거기 있었어요
꽃을 좋아하는 카나씨를 위한 화분이였어요
새하얀 도자기로 만든 크고 우묵한 그릇 모양의 화분안에 꽃이 한가득 피어있었어요
숙모님이 접시 세트를 주시면서 카나가 꽃을 좋아해서 이걸로 골랐다고 하셨는데
트루님도 선물한 사람의 마음이 무엇보다 좋았다고 하셨어요
당신이 언제나 꽃에 둘러싸여 살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멋진 화분이 되었다고 하네요
카나씨는 트루의 마법덕분이라고 멋진 화분이 된줄 알았는데
마법의 힘을 끌어 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했어요
카나씨가 꽃을 소중하게 아끼는 한 숙모님을 잊지 않는 한 시들지 않는다고 했어요
카나씨는 신비로운 단추 모양의 문을 만나 기묘한 일을 겪게 되었어요
너무 아름다운 마법이였어요
역시 믿고 보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생각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실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은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고나면 한동안은 그 세계에서 푹 빠져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렇더라고요
아이들도 신비로운 단추 모양의 문을 만나 직접 열어보고 싶다고 했어요
또 어떤 물건을 주고 또 어떤 새로운 물건을 만들지도 곰곰이 생각해보더라고요
책 속에는 카나씨 이야기 외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어요
책을 다 읽고나서 2권도 빨리 읽어보고 싶다고 하던데 역시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이야기는
흡입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책은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이야기를 기다리셨던 분들에게는 마치 선물 같은 책이 될 것 같았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직접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