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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쓰쓰이 도모미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7월
평점 :

멋지다!
북뱅크
요시타케 신스케
쓰쓰이 도모미
우리 모두에겐 멋지다가 들어있어~
마음속에도 몸속에도 가득, 한가득 들어있는 멋지다!!
우리에게는 어떤 멋지다가 들어있을까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는 줄 알았어요
평소에도 작가님의 기발한 이야기를 봐왔던지라
20개의 멋짐에 관한 이야기 역시 관점 자체가 다르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글은 각본가, 소설가 쓰쓰이 도모미 님 이셨어요
차례를 훑어보니
20개의 멋지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어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는 멋지다도 있었지만
무릎 멋지다, 냄새 멋지다, 타월 멋지다,
남자끼리 멋지다 등 어떤 내용인지 도통 짐작도 못할만한 멋지다도 많았어요
그래서 책을 읽기전부터 다양한 멋지다 이야기에 흥미가 생겼어요
학교 2층 복도 안쪽에 있는 화장실에는 똥이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있었어요
똥이 너무 굵어서 아무리 물을 내려도 안내려갔는데요
모두들 얼마나 큰 똥이길래 물을 몇번이나 내려도 안 내려가는건지 구경을 하기 시작했어요
선생님께서 교실로 돌아가라고 해서 제대로 똥을 볼 수 없었는데
팔뚝만큼 굵은 똥인지 상상을 해보았어요
우주의 블랙홀 처럼 무엇이든 빨아들일것 같은 멋진 콧구멍
이 콧구멍이 얼마나 멋진지
이야기를 읽으며 빵 터졌어요
아이들을 키우면 콧구멍에 뭐가 들어가 병원에 가는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텐데요
그런 상황을 우주의 블랙홀로 멋지게 표현을 했네요
아이들과 제일 많이 웃었던 멋진 이야기는
바로 굵은 똥!!
2층 복도 안쪽에 있는 화장실에 내려가지 않는 똥
얼마나 굵은지 몇번이나 물을 내려도 안내려간다고 해요
도대체 얼마나 굵은 똥이길래 그러는걸까요?
알통이 튀어나온 팔뚝만큼 큰 똥일까요?
그렇다면 그러헥 굵은 똥을 싼 범인은 누굴까요?
내려가지 않는 똥을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경비 아저씨가 긴 손잡이가 달린 가위를 들고 와 똥을 싹둑싹둑 잘라 내려보냈다고 해요
가위로 똥을 자르는 상상을 하면서
아이들은 우웩~~, 아 더러워~라고 말했어요
상상만해도 너무 웃긴 장면이 아닐 수 없었죠
그런데 어느새 학교 아이들 사이에서는 굵은 똥을 눈 아이가 영웅이 되어있었다고 해요
언젠가 똥 영웅 처럼 굵은 똥을 한번 쑥 싸보고 싶다는 바람까지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멋지다라는 말을 들으면
외모가 멋지다, 외적인 부분이 멋지다, 행동이 멋지다 등 이런걸 떠올릴텐데
이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멋지다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우리가 항상 너무 틀에 박힌 생각을 하는건 아닌지 되짚어볼 수 있었죠
넘어지는 일이 멋지다라고 생각한 이유는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였어요
커다란 세계를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거죠
넘어지면 아프지만 아주 가끔이라면 넘어지는 일도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꽤 멋진 일이 되는것이였어요
이렇듯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우리 주위에는 멋진일 투성이가 아닌가 싶었네요
사소한 일이지만 멋지다 라고 생각하니
정말 근사하고 특별한 멋진일이 되어버린것 같았어요
우리 아이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사소한것에 감사하고 멋지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더 아름답게 세상을 바라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어떤 일이라도 멋지다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은 멋진일로 가득할거예요
우리 아이들 또한 이러한 멋진 행운을 항상 누렸으면 좋겠다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