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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알려주는 병원 이야기 - 현역 간호사 일러스트 에세이
나카모토 리사 지음, 군자출판사 학술국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0년 3월
평점 :

간호사가 알려주는 병원 이야기
군자출판사
현역간호사 일러스트 에세이
요즘 코로나 확진자들을 치료하기위해
수많은 의료진들이 고생하고 계시죠
저도 초반에 거점병원에 기부도 하고 아이들과 응원의 편지도 보냈어요
정말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더라고요
국민들을 위해 자신들의 생업도 포기하고, 가족들도 내버려둔채
환자들을 살리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코로나 현장으로 달려가신 분들에게 어떻게 보답을 해드려야할까 싶었어요
그런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에 잘 대응하고 있는 나라가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요즘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인공들을 보면서
의사들이 어떤 생각으로 의사가 되었고,
매 순간 환자를 대할때마다 어떤 마음인지 조금 더 공감할 수 있겠되었어요
이 책은 간호사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었어요
병원에서 있는 일뿐만 아니라
환자를 대할때 간호사들이 갖는 마음이나 고민들까지도 담고 있어서
그들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된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나면 의료진들에게 무한한 감사함을 갖게 될 것 같았어요
누군가가 보기엔 그냥 직업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환자를 두고 생명앞에서 고민하는 그들의 모습은 감히 일반사람들이 짐작하지 못할 것 같았어요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고민의 무게도 그만큼 더 무겁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것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저도 먼 발치에서 의료진들이 이 직업을 택하게된 이유가 직업 자체의 이미지와 연봉 이라는 부분을 무시못한다고 생각해서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서 의사하면 돈을 많이 버니까 라는 생각으로
간호사하면 여자 직업중에서 전문직이니까 이런생각으로 그들을 바라봤던 부분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네요
말기암 환자 앞에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 생각에 무력감에 시달리는 간호사,
그리고 그녀의 눈물,
처음으로 종말기환자를 담당하게 되었을때
그녀는 환자분이 돌아가시는게 무섭다고 했어요
선배 간호사도 처음에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근무하는 날을 선택해 주셨구나 하고 생각하고
반대로 그눔하지 않았을때는 내게 보이고 싶지 않으셨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환자의 죽음 앞에서 뭔가 분명 할 수 있었떤게 있었던 건 아닐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어요
생과 사를 다루는 직업이다보니 죽음을 일반 사람들보다는 더 많이 경험하게 될 텐데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차갑다는 인상을 많이 받아서
수많은 환자들의 죽음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더 담담하고 오히려 남의 일 보는듯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서 죽음에 관해 감정적이기보다는 할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게 아닐까 싶었어요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이 느끼는 생명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거운지 함께 공감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어떤 부담감으로 생명을 살리는일에 임하고 있는지도요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이 되고
사람에 따라서는 죽는 수도 있어요
심각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끝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야한다고 했어요
그녀는 무능한 자신이 언젠가 사람을 죽일 수 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의사 역시 환자분의 죽음이 그리 쉽지 만은 않았어요
사망 산고를 할때 목소리가 떨렸고 그때 가족의 얼굴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내일이 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한심스러움..
그들은 항상 그런 마음을 간직한채 그자리에 계셨던 것이였어요
패전에서 배우는 것은 없다 그러니까 실력을 쌓는 수 밖에 없다
오늘은 이제 되돌릴 수 없으니 실력을 쌓는 수 밖에..라는 그말이 참 멋있으면서도 가슴아픈말이였어요
모두가 후회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것,
한심스러움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것은 그녀 혼자만이 아니었다는것을 보여주었어요
저역시 환자의 입장에서,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그러한 마음에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좀 더 지식을 쌓고
더욱 더 작업 능률을 올리는 방법도 찾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지금 할 수 있는것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마주해나가고 있는 그녀가 너무 멋있었어요
그녀가 한 말중에서 어쩔 수 없다고 해서 포기하면 안된다 라는 그말이 가슴 속에 오래 남았어요
그녀의 경험담, 많은 간호사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병원에서의 매 순간은 정말 우리가 접하는 일상과는 많이 다르다는것을 느꼈어요
그들은 항상 일상에서도 이러한 무게를 이겨내야하는구나 싶더라고요
모든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일인지 아닌지 정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날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해야하는것이라 생각하는
그녀의 말이 정말 감동이였어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아프면 믿고 병원에 가는구나 생각이 들었네요
평소에 여기저기서 들리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돈만 밝히는 의사, 의사를 막대하는 환자들 별별 이야기가 있어요
이 책을 읽기전에는 저 역시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의사,간호사들이 돈을 위해
그 직업을 선택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것 같은데
이 책을 읽고나니 제 생각이 너무 경솔했고 오만했다 싶었네요
그들은 결코 우리들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지 않았어요
그저 돈으로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걸고 생명을 살리는 어렵고 힘든길을 택한 훌륭한 분들이였어요
특히 지금 코로나가 진행중인 시점에 이 책을 읽으니
눈물이 많이 났어요
지금도 고생하고 계실 의료진들이 떠오르면서
그분들에게 너무 감사했네요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된 감사함을 전국에 계신 많은 의료진분들에게 전하고 싶었어요
생명을 살리고자 묵묵히 그 길을 걸어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