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모험 1 개똥이네 만화방 37
김보통 지음 / 보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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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모험 1

김보통

보리출판사

개똥이네만화방37

 


개똥이네만화방을 애정하는 독자인데요

이번에 나비의 모험1 편이 나왔네요

 


털도 없이 태어나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간을 돌보는 자유분방 용감무쌍 고양이 나비의

전지적 고양이 시점의 어린이 만화!!

 


책 소개만 봐도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서 단숨에 아이들과 읽어보았어요

아이들이 학습만화를 읽을땐 아이들만 읽으라고 할때도 많은데 이 책은 왠지 제가 더 읽어보고 싶었어요

어리석은 인간드을 포기하지 않고 한번 돌보기로 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지 라는 말이 너무 귀엽기도 하면서

사랑스럽기도 하면서

뭉클하더라고요

 

 

 

 

사실 반려동물을 키울때 인간들이 가져야할 마음이잖아요

한번 돌보기로 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는것,

하지만 그러지 못해서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많다는것과

그런 인간의 욕심때문에 안락사를 당해야하는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하지만 주인공 나비는 절대 인간들을 버리지 않았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주지도 않고 귀찮게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죠

나비의 그런 착각이 책을 읽는내내 엄마미소를 짓게 만들었어요

 


자유부방하고 용감무쌍했던 길고양이 나비는

인간들이 사는 마을을 순찰하고 있었어요

혹시나 곤경에 처한 인간을 보게 되면 구하기 위해서요

나비는 인간들을 보면서 생각했죠

무슨 생각으로 털도 없이 태어나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는 건지.. 하고요

그러다 어린 인간들이 얼음 괴물에게 공격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민송이와 지완이가 만든 눈사람에게 달려들어 눈사람을 헤치워버리죠

화를 낼법도 하지만 민송이와 지완이는 나비를 데리고 집으로가요

그렇게 나비는 길고양이에서 집고양이가 되었어요

 


민송이와 지완이가 부모님께 나비를 키우겠다는 허락을 받을때

고양이가 말을 안듣고 물어뜯고 할퀴고, 몸집도 커져서 지금 처럼 귀엽지 않아도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냐고 물어보셔요

반려동물을 키울때 정말 가장 중요한 부분인것 같아요

민송이는 절대 버리지 않을거라고 왜냐하면 가족은 버리지 않는다고 말해요

엄마 아빠는 우리가 크면 버릴거야? 라는말에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모두가 반려동물을 키울때 이런 마음을 가지고 결심을 한다면

변덕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한마리도 없을텐데 하고 말이죠..

그렇게 나비는 민송이와 지완이의 가족이 되었어요

 


그런데 나비는 그날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들과 살게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때 해치우지 못한 얼음 괴물이 언제 또 쳐들어올지 모르니까 하면서요

나비의 시점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나비가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도 우리의 모습을 잘 표현해서 재미있었어요

아빠는 날마다 일하러 가고

주말이 되면 온종일 자고

엄마는 일하러가지만 아빠보다 조금 늦게 나가고 더 일찍 돌아와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도 하고

나비는 그런 엄마를 보고 벌을 받는 건가?

자신이 모르는 잘못을 저지른 것인가? 하고 생각을 해요

저는 이부분에서 빵 터졌어요

자신도 모르는 잘못을 저질러서 엄마들이 이렇게 벌을 받는거라고 생각하는

나비의 상상력이 엉뚱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그 부분을 나비의 부하 검둥이는 인간들의 습성이라고 했어요

엄마의 희생으로 나머지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편하려한다고요

그때 나비가 말해요 엄마는 쉬지 못하는데?

이말을 듣는 순간 김보통 작가님이 여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 소개란에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적혀있지 않았지만 왠지 여자들,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하는것 같았어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가사분담 비율이 엄마가 더 많으니까요

검둥이는 인간들이 엄마를 무슨 쉬지 않아도 괜찮고 놀고 싶지도 않은 로봇으로 알고 있다고 했어요

 


옳지 않은 일에 고개를 돌리는 고양이는 부끄러운 고양이라며

집으로 향해 혼자 편히 자고 있는 아빠의 배에 올라가 지옥긔 꾹꾹이 맛을 보여줘요

너무 사랑 스러웠어요

 

 

 

 

나비의 모험 만화에서는

가사분담에 대한 이야기, 성역할에 대한 이야기처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짚어주는 이야기들도 있었고

배변훈련을 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줘야할지도 가르쳐주고

양력과 음력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었어요

 


가장 많이 웃었던 이야기는 장화신은 고양이 이야기가 나오는 이야기였어요

민송이가 읽어주던 장화신은 고양이의 뒷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나비에게

그 이야기를 안다며 자신있게 들려주는 검둥이,

하지만 엉뚱한 결말을 이야기해줘서 나비가 순간 멘붕이되었어요

아이들과 저는 얼마나 웃었던지 몰라요

진짜 자신만만한 표정의 검둥이와 그 결말을 믿을 수 없다는 나비의 표정이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전지적 고양이 시점에서 인간들을 바라보고

고양이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던 나비의 모험은 아이들과 읽어보면 너무 좋을만한 책이였어요

재미는 물론이고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고

고양이가 바라보듯 인간의 특성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그 특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어요

 


아이들은 빨리 2권이 보고싶다고 했는데

저역시 2권이 무척 기대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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