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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는 100살 - 우리의 바다를 살리는 이야기
라라 호손 지음,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알바는 100살
애플트리태일즈
이상 기후때문에 지구가 병들어 가고있다는걸 해가 가면 갈수록 더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특히 여름에 폭염이 길어지고 지구의 온도가 1도가 높아지네 마네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지구에서 더이상 생명이 살 수 없을까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미세먼지때문에 밖에서 뛰어놀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태어나게 한게 참 미안한데,
이상 기후 때문에 인간이 견딜 수 없는 자연재해들과 폭염, 한파등을 계속 겪어야하니 솔직히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졌어요
그래서 재작년부터는 환경 오염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계속해오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그 심각성이 와닿지 않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도 어릴때 그렇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웠지만 당연한줄 알면서도
생활화 되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환경 오염에 대한 책들을 아이들에게 많이 읽어주고 아이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싶었어요
이번에 읽게된 알바는 100살 책은 환경 오염의 무서운 결과를 알려주고
다시 바다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까지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였어요
사실 저도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 기후의 현상들을 알면 알수록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고 나의 작은 행동이 정말 지구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래서 환경 오염의 심각성만 다룬 책보다는 이 책을 읽고 우리가 해야할 행동 수칙들을 가르쳐주는 책이 좋더라고요
그래야 아이들도 책을 보면서 우리들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구나, 지구를 살리는데 우리도 도울 수 있구나 하는 동기부여가 생길테니까요
산호 도시에는 반짝이는 물고기들, 신기한 생물들이 많았어요
주황색 물고기 알바는 오래된 소라 껍데기에 살았어요
알바가 살고 있는 산호 도시는 알록달록 너무 아름다웠어요
알바는 생일 마다 특별한 것을 모았는데 세월이 지날 수록 알바의 멋진 수집품도 조금씩 늘어났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운 것들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졌어요
그리고 아름다운 것들 대신 이상하고 낯선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름답던 산호도시가 점점 달라졌고 많은 친구들도 산호 도시를 떠나게되었어요
어느 생일날 알바에겐 더 이상 생일을 축하해줄 친구가 남지 않았고
거기다 아무리 찾아 헤매도 아름다운것을 단 한개도 발견할 수 없었어요
알바는 슬펐짐나 마음을 단단히 먹고 캄캄한 물속을 헤엄쳐 나갔죠
그때,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반짝이는 진주를 보았어요
알바는 새로 찾은 보물을 보며 반가워했어요
하지만 진주가 기이한 껍데기 속에 있어서 알바는 그 껍데기 안으로 들어가야만했죠
그리고 알바는 기이한 껍데기 속에 갇혀버리고
그 상태로 이리저리 떠다녀야 했어요
몸이 꽉 끼인 알바를 보는데 제가 다 숨이 막히더라고요
그런 상태로 알바는 계속 떠다녀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어요
물고기는 원래 이리저리 헤엄치며 자유로운 생물이잖아요
그런데 자신의 몸에 꽉 맞는 껍데기속에서 지내야만 했다니 정말 끔찍했을것 같았어요
그렇게 떠다니다 한 여자아이가 알바를 발견했어요
여자아이는 병 속에 갇힌 알바를 꺼내주었죠
알바를 발견한 여자아이 주위에도 플라스틱 병이며 비닐봉지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어요
여자아이는 쓰레기를 치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알바를 보고 어디에서 왔냐고 물었고
여자 아이는 알바를 만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사람들은 자신들 때문에 바다 생물들이 삶이 힘겨워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하자 다시 바다가 깨끗해졌어요
여자아이는 알바를 바다로 돌려보내주었어요
알바는 자신이 열심히 모은 보물들이 있는 곳을 향해 떠났지요
다시 돌아간 산호 도시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알바는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을까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함부로 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바를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플라스틱은 미생물로 분해가 되지 않아 자연에 큰 해를 주어요
다른 자연 물질들 처럼 아주 작게 분해가 되지 않고 수백 년 동안 썩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런 플라스틱을 바다에 버린다고 생각해보세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바다 생물에게 더 큰 피해를 주게 될거예요
바다 쓰레기를 먹고 죽은 고래나 바다생물들의 기사를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점점 바다를 죽게 만들었네요
사실 저희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쓰레기는 본인 주머니에 넣어서 가져오는거라고 가르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는 않아요
특히 바다에서 쓰레기를 버린다는 생각은 저희 아이들과 저는 생각해본적도 없죠
너무 사랑하는 바다이고, 너무 좋아하는 모래, 백사장이다보니 그곳이 더러워지는게 싫어서
쓰레기를 버린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이 책에서 나온것처럼 의외로 바닷가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해요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보여주는 대목 같아요
바다를 좋아하면 지켜줘야하는데 좋아하면서도 귀찮다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바다가 더렵혀지는것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니.. 유치원생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치원생들은 절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요
선생님이 쓰레기를 버리면 안된다고 가르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걸 지키려고 하니까요
어른이 되어서 아이보다 못하면 안되잖아요
진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느끼고 어른들도 지킬건 좀 지켰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이상 기후에 대한 다큐에서 이대로 바다가 오염되면 지구에서 바다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또 한번 약속을 했지요
우리가 좋아하는 바다를 지키자고, 바다가 없어지면 결국 인간들도 살 수 없게 된다고,
쓰레기는 바닷가에 함부로 버리면 안되고, 플라스틱도 되도록이면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가르쳐주었어요
알바 같은 바다 생물 친구들이 언제나 아름다운 바닷속에서 살 수 있도록
우리가 바다를 지켜야한다는것을 배울 수 있었던 고마운 그림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