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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자어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한자어 속뜻 사전 ㅣ 잘난 척 인문학
이재운 외 엮음 / 노마드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노마드
우리말을 더욱 찰지고 풍부하게 해주는 한자어에 대해서 가르쳐준다는 책,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책을 받자마자 727페이지 분량의 두께가 저의 눈을 사로잡았어요
집에 있는 옥편보다 더 두껍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아이들의 어휘력을 위해서 평소에도 한자공부를 가르쳐주고 한자어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옥편도 가까이하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는데요
사실 한자를 가르쳐주면서도 어떻게 보면 한자어에 뜻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고 가르쳐줬던것 같았어요
제대로된 한자어의 의미를 가르쳐주기에 저의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는것을 알게되었죠
그래서 조금더 한자어의 어원부터 자세하게 배우고 싶었어요
이 책은 한자어가 제시되면 본뜻과 자구 해석, 그리고 바뀐 뜻과 보기글을 통해서
그 한자어 어원부터 지금 어떻게 쓰이는지 까지 정말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였어요
왜 책이 이렇게 두꺼운지 알 것 같더라고요
이 책은 벌써 3판인데 초판에서 2판을 낼때 관련 어휘가 1000개 더 늘었고
3판에서는 생활 어휘를 더 추가하여 2000여개 어휘로 확 늘렸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 어마어마한 두께가 먼저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네요
저자가 이 책에 정성을 쏟은 이유는 우리 국어사전에 한자어가 70퍼센트인데
그 70퍼센트의 한자어가 대부분 일본 한자어라고
하네요
우리 조상들은 원래 쓰지 않던 일제강점기의 친일파와 일본 유학생들이 쓰던 그들만의 한자어일 뿐이래요
조선총독부는 일본인들을 동원해서 표제어를 고르고 조선인들이 한글 토를 달아 1920년에 조선어사전을 발간했는데
표제어도 일본어, 설명도 일본어 오직 한글 발음만 달아준 가짜 우리말 사전이라고 하네요
이들이 원본으로 삼은 일본어 사전은 1892년에 나온 것으로
이때 미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들여온 신문물, 신문명,신기술,신문화에 대한 일본 한자어가 일본식으로 만들어져 이 사전에
꾸준히 올라갔다고 해요
그래서 저자는 조선총독부 사전에서 우리말을 독립시켜야한다는 생각에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과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을 만들고
우리 조상들이 쓰던 한자어를 제대로 뜻을 새겨 더 또렷하게 드러내자는 뜻으로 이 사전을 만드셨다고 해요
한마디로 이 사전은 그동안 일본식 한자어가 아닌 우리 조상들이 쓰던 한자어를 제대로 배울 수있는 사전이였어요
저는 순간 집에 있는 국어사전이 이 책보다 한자어 풀이부분은 많이 부족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분의 국어사전들이 조선총독부가 만든 조선어 사전의 영향을 받았을테니 한자어의 뜻이 바르지 않을테니까요
저자는 지금도 국어사전에 나오는 우리 한자어 풀이를 보면 어설프고 엉뚱한 것이 많다고 했어요
초등 학교를 다니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자어 풀이가 엉뚱한 국어사전보다 이 책을 읽혀야하고 이 책을 가까이해야하는
분명한 이유가 생겼네요
이 책에서는 국립국어원이 조사한 자주 쓰는 우리말 6000개 어휘 중에서 고유명사와 순 우리말을 뺀 한자어를 거의 담았다고 했어요
이 사전만 공부하면 따로 한자를 배우지 않아도 우리말을 쓰고 말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하니
지금 부터 시작해서 이 책에 나오는 한자어를 아이들과 모두 정독해봐야겠다 싶었어요
뜻도 모르고 자주쓰는 우리 한자어 1021가지와 알쏭달쏭 주제별 한자어 1233가지
그리고 부록, 한자가 만들어진 재미있는 원리와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한자 200가지도 함께 담겨있었어요
한자를 공부시키고 있는 저로서는 부록에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도 너무 유익했어요
한자를 외울때 이 한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을 배우니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냥 한자만 외울때보다 더 머릿속에 오래 남는것 같았어요
가정, 누구나 다 아는 한자어인데요
본 뜻은 집 과 마당 이란뜻이에요
바뀐 뜻은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며, 마당이란 의미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요
그리고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공동체를 가정이라고 하는 수도 있고요
아파트는 원래 가정의 정의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곡은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시조의 시를 5장 형식으로
피리 젓대 가야금 거문고 해금따위의 관혁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에요
평조와 계면조 두 음게에 남창과 여창의 구분이 있어요
그런데 저도 가곡 하면 우리나라의 전통 성악곡보다는 서양음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요
이게 바뀐 뜻 때문에 그렇더라고요
서양음악에서 시에 곡을 붙인 성악곡을 번역하면서 가곡이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거의 이뜻으로 쓰인다고 했어요
즉 앞에 나오는 가곡 설명대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사실 진짜 가곡을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해요
저 역시 가곡 하면 테너나 소프라노 가수가 생각나지 시조를 부르는 전통 가곡은 떠오르지 않았으니까요
이렇게 우리가 자주 쓰고 있지만 뜻도 제대로 모르고 쓰고 있는 한자어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저도 제가 알던 뜻과 본 뜻이 다른 경우가 많다는것을 느끼고
우리 아이들이 단어의 뜻을 잘 몰라서 국어사전을 찾는다고 할때
우선 이 책에서 부터 찾아보자고 해야겠다 싶었네요
한자어 속뜻 사전을 통해서 제대로된 한자어의 뜻을 가르쳐주고 싶어서요
솔직히 저도 국어사전만 보았기때문에 그게 다 맞는줄로만 알았어요
학창시절부터 끼고 다녔던 국어사전이 일본어 한자어로 되어있을줄 누가 알았겠어요
지금이라도 알게되어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우리 조상들이 쓰던 한자어의 뜻을 가르쳐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네요
곧 초등 고학년이 되기때문에 한자어를 더 많이 가르쳐줘야하고 중학생이 되기전까지 어휘력을 키워줘야하는데
다른 교재로 공부할 필요없이 이 책으로 하루에 한자어 10개씩만 공부하고 써봐도 충분할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책을 읽기전에는 왜 제목이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일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훑어보고 나니
그 이유를 잘 알 것 같았어요
이 책 속에 나온 내용들이 우리가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내용들이 많기 때문인것 같았어요
우리가 무심코 쓰는 한자어들도 제대로 뜻을 모르고 그 어원을 모르고 말하잖아요
하지만 그 어원과 제대로 된 뜻을 알게되면 누군가 그 한자어를 썼을때 제대로된 한자어의 뜻도 가르쳐주고
어원도 이야기해주면서 잘난 척을 할 수 있을것 같았네요
아이들 역시 이 책으로 한자어를 습득하게 되면 학교에서도 한자어에서만큼은 자신감 있게 잘난척 할 수 있을것 같았어요
솔직히 국어사전보다 더 초등 아이들의 필독 사전이 되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알아두면 잘난 척 하기 딱 좋은 다른 시리즈들과 함께 학교 도서관에도 신청할려고요
지금 우리말, 한자어 공부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유익한 책인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