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집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5
캐리 러스트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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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
지양어린이

표지만 보고 공포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으로 그림책을 펼쳤는데
너무 따뜻한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했어요
외딴집이라는 표현 자체가 뭔가 혼자고 쓸쓸해 보이고, 어떻게 보면 으스스 무섭기도하고
그런 느낌을 주죠
저 역시도 표지와 제목만 봤을땐 그런 느낌을 먼저 받았어요
그런데 이야기에 반전이 있었네요

 

 

 

 

 

 

 

여름방학이면 동생 패트릭과 함께 할머니 댁에 갔어요
할머니 댁에가면 언제나 먼저 와있는 사촌동생 로버트가 있었죠
할머니 댁에 있는 낡은 자전거 세대를 타고 아이들은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을것 같은 낡은집을 발견했어요
말그대로 외딴집이였죠
로버트는 그 집 주위를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어요
그러다 갑자기 유리창을 깨본적이 있냐며 유리창에 돌멩이를 던졌어요
그때 유치랑에 유령의 얼굴이 비추첬어요
아이들은 혼비백산하며 도망갔어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죠 자전거를 그 유령의 집에 누고 온 거예요
비밀로 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그 일을 말씀드렸어요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 곳이 유령의 집이 아니라
할머니가 제일 좋아했던 페터슨 선생님 댁이라는것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페터슨 선생님댁에 사과를 하러 가요
페터슨 선생님을 직접 만나기 직전까지도 할머니의 말씀처럼 유령이 아니길 바랐어요
페터슨 선생님을 만나기까지 바짝 긴장을 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분이셨어요
그리고 겉에서 보기에는 낡고 아무도 살지 않을것 같아 보이던 집안은
온통 흥미로운 물건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그 물건들은 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었죠
집으로 돌아올땐 특별한 선물까지 받았어요
아이들은 몹시 신이났어요
그렇게 여름방학 내내 아이들은 그 오래된 외딴 집에서 놀았어요
무슨 탐험이라도 하듯 말이죠
그러던 어느날 페터슨 선생님이 보이지 않았어요
집이 너무 낡고 위험해서 페터슨 선생님이 이사를 갔다고 했어요
하지만 수소문 끝에 강변의 양로원으로 가셨고 지금은 심한 독감에 걸려 2주동안은 아무도
만날 수 없다고 하셨대요
아이들은 오래된 그 집에서 보물들을 구해 내기로 했어요
그런데 물건들은 이미 깨끗이 치워지고 없었어요
아이들은 페터슨 선생님을 위해 자신들이 할 일이 있을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페터슨 선생님을 위해 아이들이 할 수 있었던 일은 무엇이였을까요?
또 선생님을 다시 만날 수 는 있을까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요즘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것 같았어요
사회는 점점 고령화되어가는데 혼자사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죠
그들의 젊은시절도 시끌벅적 즐겁고 빛났을텐데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을텐데
나이가 많이 들고 나서는 외딴집처럼 홀로 있게 되었네요
찾아오는이 하나없이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거죠
페터슨 선생님들 그랬겠죠
자식들도 바쁘고 손주들도 바빠서 매일같이 찾아올 수는 없었을거예요
예전에 우리나라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지만 요즘은 대부분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보니
우리나라도 홀로사시는 노인들이 많잖아요
그런 페터슨씨에게 세명의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하루하루 활력을 불어넣는 비타민 같은
존재였을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처음 만났지만 자신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준 페터슨 선생님께 아이들은 사랑과 정을 느껴요
저는 그 과정이 참 아름답더라고요
아이들은 어쨌든 아이들이였어요
자기들에게 사랑을 주면 그 사랑을 느끼고 또 그 사랑을 나누었죠
하지만 요즘 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는 그런 사랑을 받을 여유도 나눌 여유도 점점 더 줄어드는것 같아요
아이들이 금세 페터슨 선생님과 정이 들었고 선생님이 아프다고 하셨을때 많이 걱정을 했어요
그리고 자신들의 방법으로 페터슨 선생님께 힘을 주고 싶어했어요
저는 그 마음이 정말 너무 예쁘더라고요
로버트의 뜻밖의 선물은 정말 감동이라 가슴이 뭉클했어요
아마 페터슨 선생님도 그 선물들을 보고 힘을 내셨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연세가 많으신 어머님 아버님 댁에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장 뭔가를 배우고 결과를 내고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들과 있으면서도 아이들은 무언가를 얻고 배우며 자란다는것을 느꼈어요

저도 어릴때 할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자라서 커서도 그 감정이 계속되다보니
지나가는 어르신들이 남같이 보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오지랖이지만 도움이 필요하신것 같다 싶으면 먼저 도움을 드릴때도 많아요
말을 걸어오시면 웃으며 잠깐씩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그런게 다 제가 어릴때 할머니께 사랑을 많이 받아서가 아닐까 싶어요
요즘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지 않다보니 가끔씩 만나면 어색하기도 해요
시대가 변해서 이제 그런시대라고 생각하고 그게 당연한줄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나 역시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를 맹목적으로 따라가고 있었구나 싶었네요
사실 우리 삶이 경쟁, 성공 그런게 다가 아닌데 말이에요
제목과 표지와는 달리 가슴뭉클한 이야기가 담긴 외딴집을 읽고나니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러 가야할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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