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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나리 고나리 3 ㅣ 개똥이네 만화방 36
류승희 지음 / 보리 / 2019년 10월
평점 :

나리나리 고나리3
보리출판사
강낭콩 씨앗 쭉정이에서 호미 할머니를 만난 나리는
다래와 함께 아름다운 자신들만의 정원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 등장한 새로운 작은 사람 곰방대 할아버지와 솔이 오빠도 나리와 다래를 도와
정원을 만들려고 했죠
하지만 나리를 맨날 놀리기만하던 감씨와 홍시가 곰방대 할아버지를 데리고 가버렸어요
그것도 모르고 노점상 아저씨가 할아버지를 데리고 갔다고 생각한 나리와 친구들
나리와 다래, 솔이는 곰방대 할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요?
노점상 아저씨의 스파이가 되어서 나리를 지켜보다 작은 사람을 만나게된 감씨와 홍시,
그런데 홍시도 곰방대 할아버지의 매력에 푹 빠져서 노점상 아저씨에게 보여주지 않고
다시 할아버지를 돌려주어요
할아버지는 그런 홍시의 마음을 알아채고 홍시가 자신이 길을 잃었을때 도와준 생명의 은인이라고
소개하죠
이제 나리, 다래, 솔이, 홍시까지 한마음이 되었어요
할아버지도 돌아오셨으니 이제 정원만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사라지셨어요
작은 사람들을 누군가 데려가 서커스단에 팔아버린게 아닌가 걱정을 하는 나리에게
호미 할머니는 말씀하셔요
할아버지가 처음 있던 곳으로 돌아가셨다고
작은 사람들이 떠나는건 스스로가 정하는게 아니라 할 일이 없어지면 떠나야 한다고 했어요
그게 규칙이라고..
드디어 조금씩 밝혀지는 작은 사람들의 비밀..
할아버지가 그렇게 떠난것이 큰 충격이였던 나리..
누구나 이별이라는것을 처음 겪게되면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되고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어요
항상 아빠와 엄마가 영영 헤어질까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나리는
그 불안감이 현실이 되는 이별이라는것을 마주해서 더 많은 충격을 받았을거라고 생각해요
어린 나이에 그런 이별을 겪게 되다니..
할아버지도 사라지셨는데 솔이 오빠도 곧 이사를 가게되고
아빠도 둘이만 살자고 하고.. 나이는 어리지만 나리의 인생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아보였어요
모두가 떠나는 꿈을 꾸는 나리는 눈물을 글썽거린채 잠에서 깨어요
호미 할머니도 갑자기 떠날거라고 생각하니 괜히 더 화가나는 나리..
하지만 그게 진심이 아니라는것을 아는 할머니는 나리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셔요
계속 호미 할머니를 잡으러 다녔던 노점상 아저씨의 비밀도 밝혀지고
할머니가 준비한 나리를 위한 선물이 무엇이였는지다 다 밝혀져요
3권은 지금까지 궁금했던 점들이 다 마무리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있었어요
너무 궁금했던 노점상 아저씨의 정체가 밝혀졌지요
그런데 할 일을 모두 마치면 떠나야하는 작은 사람들의 규칙에 따라
나리를 떠나는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나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은 눈물을 핑 돌게 만들었어요
아이들의 만화일 뿐인데 가슴 뭉클해지더라고요
호미할머니는 나리에게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아름다운것들이 많다는것을 가르쳐주고
살아 있는 것 가운데 혼자인것은 없다고 언제나 친구들이 옆에 있다는것도 가르쳐주었어요
요즘 우리는 너무 각박한 세상 속에 살고 있어요
친구와 협동하기 보다는 경쟁하기에 바쁘죠
저도 가끔은 너무 경쟁을 부추기는 세상에 아이들을 낳은게 너무 미안할때가 있어요
그렇게 우리는 앞만보고 달려가다보니 주위를 둘러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기보다는 혼자인 시간들이 더 많아지는것 같아요
저도 나리를 보면서 저희 아이들을 떠올렸어요
우리 아이들도 나리와 같은 외로움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아이들이 당장 무언가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그저 엄마 아빠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죠
나리의 외로움도 어쩌면 엄마 아빠가 만든게 아닌가 싶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끼게 되었어요
나리나리 고나리를 보면서 공부로 경쟁에서 이기는것도 중요하지만
주위를 둘러보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돌아보는것도 그 만큼이나 중요하다는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었네요
집 학교 학원만 오가며 제대로 친구들과 놀 시간도 없는 요즘 아이들이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며
마음이 어떻게 상처받게 되는지 나리를 통해서 알게되었어요
아이들이 보면서도 많은것을 느끼게 되는 책이지만 어른인 제가 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였던것 같아요
진짜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게 뭔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