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나리 고나리 2 개똥이네 만화방 35
류승희 지음 / 보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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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나리 고나리 2
보리출판사

전학 온 친구 다래, 나리가 사는 빌라 1층에 이사를 와서 더 귀찮아지고 더 신경쓰였는데
여전히 나리는 다래를 피해다니려고 해요
하지만 다래가 혼자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굴러 다친것을 보고는
다래를 걱정하게 되죠
그래도 여전히 학교에서 아는 척 하지말라는 나리였어요
그러다 같은반 여자친구들이 나리를 보고 귀신 같다고 하고 다크서클이 내려왔다고 하고 곱슬머리도 이상하다고 하고
음침하다며 나리를 비웃었어요
그때 다래가 바퀴벌레를 가리키며 여자친구들을 놀라게해요
나리를 도와준 다래, 하지만 쑥스러워 고맙다는 말보다는 더 다래를 피하죠
나리는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마음과 행동이 따로 움직였어요
다래를 두고 혼자 집에 온 나리는 괜히 고양이 앤한테 화풀이를 해요
호미 할머니는 그런 나리가 왜 그런지 알게되었어요
할머니는 오히려 잘 했다고 동무 안한다는데 싫다는 사람을 자꾸 괴롭히면 안된다고 나리편을 들어주세요
그러면서 할머니는 다래가 또 길을 잃었겠다 넘어졌겠다 개한테 물리거나 이상한 사람한테 잡혀갈지도 모르지만
동무도 아닌데 상관없지 않냐고 나리를 떠봐요
나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래를 찾으러 나서요
조금씩 다래에게 마음을 여는 나래,
지금까지 진짜 친구, 진짜 동무가 어떤것인지 몰랐는데 다래때문에 나리는 우정이라는것을 알게되어요
물론 호미 할머니가 나리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이기도 하지요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무엇이든 하나하나 배워가요
처음부터 친구들과 잘 지내는 아이들도 있지만 아닌 아이들도 있죠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아이들도 있어요
하지만 혼자인것은 외롭죠
그리고 친구가 있다는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고요
나리는 처음에는 혼자있는게 좋다고 편하다고 친구도 만들지 않았어요
그건 엄마 아빠때문에 스스로 벽을 만든게 아닌가 싶었어요
친구를 만들었는데 친구도 떠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없는편이 낫다,
혼자가 낫다라고 생각할 수 있죠
아직 어린나이에 그런 생각까지 하는 나리를 보니 가슴이 찡했어요

 

 

 

호미 할머니가 나타나서 나리는 식물들을 키우며 주위의 친구들을 하나둘씩 만들어요
나리는 이제 조금씩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어요
다래와 잘 맞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새 둘은 정원을 만들겠다는 부푼 꿈을 함께 그리며 더욱더 친해져요
책을 많이 읽은 나리는 정원 이야기에 비밀의 화원 메리를 떠올려요
정말 나리 답다는 생각을 했어요
엄마 아빠가 없을때 언제나 친구가 되어주었던 책 속 이야기를 항상 떠올리고 있는 나리가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그런데 작은 사람이 호미 할머니만 있는게 아니였어요
새롭게 나타난 작은 사람 곰방대 할아버지 과 작은 사람과 함께 사는 솔이 오빠가 등장했어요
새로운 작은 사람 나타나 아이들과 저는 다음 이야기가 몹시 궁금했어요
작은 사람은 도대체 몇명이나 있는것일까?
작은 사람은 왜? 어디서 나타나는 것일까?
그리고 노점상 아저씨는 도대체 왜 호미 할머니를 노리는 것일까?
읽으면 읽을수록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2권이 끝나고 짤막한 특별한 이야기를 통해서
호미 할머니와 작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에 대해서도 알게되었어요

쭉정이에서 나온 작은 사람, 그리고 작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은 부릴 수 없지만 인간세상에 나타나는 요정,
책을 읽고나니 우리나라에도 요정이 있다면 이런 요정이 아닐까?
정말 이런 세계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어요
날개가 달린 다른 나라에 등장하는 요정보다 구수한 말투의 할머니, 할아버지 요정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건
우리나라 정서를 담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었어요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는 나리나리 고나리,
처음에는 나리의 성장을 다룬 만화인가 싶었지만 나리의 성장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변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보는게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했어요
처음에는 나리가 항상 뭔가 불만이고 심술난 표정이였는데 점점 표정이 밝아지더라고요
미세한 차이지만 그림속의 나리의 표정이 변해갈수록 제 마음도 뭔가 편안해졌어요

너무 재미있었던 개똥이네 만화방, 나리나리 고나리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 역시 빨리 3권을 보고 싶었네요
마지막 3권이라 그동안 읽으면서 궁금했던 부분의 비밀들이 다 풀어질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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