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발명가 따리와 따로 개똥이네 책방 42
정지윤 지음 / 보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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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발명가 따리와 따로
보리 출판사

 


거북이마을 이야기 3편이라는 엉뚱한 발명가 따리와 따로,
거북이마을 이야기 1,2편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처음 색감이 너무 싱그러운 표지에 반해버렸어요
지난 여름이 생각나서면 그림만 봐도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처음에 이 책이 일본 그림책인줄 알았어요
그림이 자주보던 일본작가의 그림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정지윤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모두 담당하셨더라고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와 귀여운 그림을 그리시는 작가님이 있구나
처음 알게되었어요

따리와 따로 이야기는 집에 재활용만 모이면 글루건으로 이것저것 붙여서
뭔가를 만드는 저희 집 두아들을 보는것 같았어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언가를 만들때보면 정말 진지하거든요
그런데 가끔 너무 엉뚱할때도 있지만요

 

 

 

 

 


거북이 마을에서 뭐든지 잘 만들고 잘 고치는 따리와 따로 형제는 귀여운 과학자들이 떠올랐어요
초록색 숲이 우거진 아주 아름다운 거북이 마을
쌍둥이 땃쥐 형제 따리와 따로가 마을 친구들을 불러모아놓고 새로운 발명품을 보여주었어요
다들 따리와 따로의 발명품을 보려고 모였어요
따리와 따로는 몹시 들떴죠
얼른 새 발명품들을 자랑하고 싶어서요
저희 아이들도 무언가를 저에게 자랑하고 싶을땐 들떠서 쫑알쫑알 저를 따라다니며
이야기하거든요

 

 

 

 

하지만 따리와 따로의 새로운 발명품 소개는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처음 계획가는 다르게 뭔가 엉뚱하게 흘러가버렸거든요
저는 발명품 소개가 뜻대로 되지 않아서 따리와 따로 형제가 실망하고 풀이 죽을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혀 그런게 없더라고요
저는 그런면에 자신이 하고싶은일을 할때 뜻하지 않은 실패가 와도 또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싶었어요
우리는 모두다 무언가를 잘하고 싶어하잖아요
그러다 뜻하지 않게 실패하기도 하고 그 실패가 연속되기도 하고요
그럴때마다 좌절한다면 원하는것을 이룰 수 없겠죠
실패하더라도 또다시 도전하는 그 용기가 있어야하는데 따리와 따로는 자신들의 발명품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지만 또 다른것을 고쳤어요

그것은 바로 오디와 싸리씨의 차였는데
따리와 따로의 손을 거치니 오디와 싸리씨의 차가 멋지게 변했어요
이런 차가 있다면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이 차 마저도 따리로 만능 팔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어요

따리와 따로가 차를 다시 고칠때까지 오디와 싸리는 거북이마을에 더 머물기로 했어요
거북이마을 친구들은 다 긍정적인가봐요

 

 

 

자신들의 차를 어떻게 보면 망쳐놓은건데 오디와 싸리씨는 오히려 더 기분이 좋았어요
왜냐하면 거북이 마을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죠

맨날맨날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많이 벌어서 많이 놀고 싶었는데
일을 너무 많이하니까 놀 시간이 하나도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겨우겨우 큰맘 먹고 여행을 시작했는데 근데 많이 보고 많이 놀려고 바쁘게 돌아다니니까
조금도 즐겁지 않았대요

저는 아이들의 그림책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생을 보는것 같았어요
사실 진짜 일해서 돈 많이 벌어서 아이들이랑 여행가야지 생각하는게 보통이잖아요
그런데 일을 하다보면 놀 시간이 없고...
그렇다고 놀 시간이 생기면 돈이 없고...
참 씁쓸한 이야기인데요

 

 

 

또 이왕 여행가게되면 이곳저곳 다 봐야하고 SNS에 올려야하니 인생샷을 찍어야하고
여행이 여행 같지 않죠
오디와 싸리씨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 여행은 여행 같지 않았던거죠
그런데 거북이마을에서 지내는 동안은 정말 즐거웠대요
느티나무 아래 앉아 있기만 해도 정말 행복했대요
그게 바로 여행이 아닐까 싶었어요

사실 그렇게 여유로운 여행을 제대로 즐긴다는게 쉽지 않잖아요
저는 책을 보면서 오디와 싸리씨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했어요
그림책에서 보는 거북이 마을의 아름다운 숲의 모습이 저까지 힐링 시켜주었으니까요
거기다 따리와 따로가 오디와 싸리씨의 그런 마음을 알고 아주 멋진 차를 선물해주었는데
그 차도 너무 탐이났네요
둘째는 이런 차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면서
아빠차도 이 차로 바꾸고 싶다고 했어요
첫째는 자기도 이런 차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어요

따리와 따로가 오디와 싸리씨에게 선물한 멋진 차는 어떤 차일까요?
그림책을 통해서 멋진 차를 확인하세요

 

 

 

 


오늗로 엉뚱한 발명을 할 줄 알았는데 그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아주 멋진 차를 만들어낸 따리와 따로 형제가 대단하다 싶었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해낸다는것을 알려준 아주 멋진 그림책,
거기다 아이들의 그림책으로 저의 마음까지 위로받고 힐링하게 해준 그림책,

감동과 재미를 가득 담고 있다보니 거북이마을의 다른 이야기도 몹시 궁금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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