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편 탈무드이야기 YES! 그래 그 명작
이수지 엮음, 전정환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에 한 편 탈무드 이야기

엠앤키즈

 


하브루타 교육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유대인들이 자기전에 꼭 읽어준다는
탈무드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어요
탈무드 책을 읽어보면서 내용면에서 참 좋다는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고 싶다 이런생각을 해서 도서관에서 탈무드 책을 찾아봤어요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고 교훈까지 줄 수 있도록 구성된 책보다는 많은 생각을 할 수있도록 초등 고학년에 맞춘 탈무드 이야기들이 많은것 같았어요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우리 아이가 어려워 하면 읽어주더라도 와 닿는 부분이 없을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읽어본 엠앤키즈의 하루에 한 편 탈무드 이야기는 하브루타 교육을 실천할 수있도록 매일 밤 하루 한편 탈무드를 읽어줄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었어요
총 40편의 탈무드 이야기가 1~2장에 담겨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읽어줄 수 있었어요
제가 먼저 책을 훑어보았는데 역시나 이 이야기는 우리아이들에게 꼭 들려줘야겠다 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제가 평소에 알고 있던 이야기도 있었고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매일 한 편씩 읽어주고나서 아이들에게 하브루타 질문을 하면 좋을것 같다 싶었죠

오랜 세월 전해내려 오면서 유대인의 정신적 지주가 된 만큼,
많은 삶의 지혜가 담겨있는 탈무드는 세상 모든 사람의 지혜 모음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해요
그래서 탈무드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수많은 지혜를 가르쳐주고 싶었고
하브루타 질문을 통해서 사고력을 키워주고 싶었어요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모두 제 역할과 쓸모가 있는 법이라는것을 가르쳐준 다윗왕의 일화는 무척 재미있었어요
거미와 모기를 하찮게 여겼지만 그들로 하여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죠
저도 어릴때는 거미가 너무 싫어서 보이는 대로 죽였는데 크면서 거미가 해충을 잡아먹는다는것을 알고는 되도록으면 창문으로 다시 보내주고 있어요
어릴땐 잘 몰랐어요
그래서 어느정도 생각이 자라고 나서야 알게되었죠
많은 아이들이 마찬가지일거라는 생각을 해요
저는 비오는날 길을 걷다가 지렁이나 달팽이를 발견하면 꼭 옆에 풀숲으로 옮겨주어요
왜냐하면 비가 그치면 밟혀서 죽거나 더워서 말라죽은 지렁이를 발견하거든요
오히려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곳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녔으면 좋겠더라고요
지렁이가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것을 책에서 보고나서는 엄마가
하는 행동을 따라서 이제 먼저 지렁이를 발견하고 같이 도와주자고 해요
다윗왕이 느낀것처럼 세상에는 하찮은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다만 하찮게 느끼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죠
아이들과 다윗왕 이야기를 읽고나서는 우리가 살려주는 지렁이와 달팽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맹인의 등불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였어요
맹인이 어두컴컴한 밤길에 등불을 들고 있었는데
그것을 이상하게 본 사내가 왜 보이지도 않는데 등불이 필요하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맹인은 말했죠
“어찌 내 생각만 한단 말입니까
등불을 들고 다녀야만 눈이 보이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부딪히지 않을 것 아니오?”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자기만 좋으면 되고 남은 어떻게 되든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죠
그러니 사회 곳곳에서 아무곳에서나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난것 같아요
내가 화나면 그래도 된다, 내가 싫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남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기마음대로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며칠전에 운전을 하는데도 깜빡이를 켜지도 않고 끼어들기를 하는 차를 발견했는데
한차선으로 끼어드는게 아니라 몇차선을 한번에 끼어들려고 하더라고요
정말 큰 사고가 날뻔했는데요
다른 사람이 갑자기 끼어드는 자신의 차 때문에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을 왜 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오로지 자기만 끼어들면 된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이 참 개념이 없다는 생각을 했죠
맹인 처럼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그 등불을 보고 어두운 길에서
자신과 부딪힐 일도 피하고 주위를 밝혀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등불을 들고 다닌다는것이
상대방을 위한 진정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탈무드 이야기는 한 편 한 편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혜를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많은 생각도 하게 해주었죠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비록 이야기가 짧은 편이였지만
그 여운은 길었네요
아버지의 유서에서 아버지의 현명함에 무릎을 탁 칠뻔했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왜 유대인이 밤마다 자기전에 아이들에게 탈무드를 읽어주었는지 잘 알 수 있었어요
탈무드를 들어본 아이들은 들어보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고력이 높을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하나의 이야기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보니 틀에 박히거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생각을 하지 않을것 같았어요
한마디로 탈무드를 통해서 생각의 폭이 한 층 더 넓어진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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