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줄 행복 - 3초 만에 미소 짓게 되는 100개의 문장
히스이 고타로 지음, 유미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하루 한 줄 행복

한국경제신문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본 시간이 얼마나 될까 싶어요

요즘 아이들이 크면서 학업과 사춘기, 그리고 끊임없는 훈육..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도 절정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조금 크면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싶지만 육아는 산넘어 산이라고

또 다른 고민의 연속이더라고요

그렇다고 아이들을 포기할 수 도 없고

내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맡길 수 도 없고

아이들을 잘 키워보겠다고 아둥바둥

요즘 저는.. 항상 칼날이 선 사람처럼 예민해져 있었어요

한마디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죠

머릿속은 온통 아이들의 학업, 큰 아이의 사춘기, 게임 조율,

아이들의 교우문제, 경단녀 탈출을 위한 시도들...

어릴땐 아이들과 함께 뒹굴면서 하루하루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것 같은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육아에 지쳤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죠...

 

그렇게 매일 아이들 걱정에, 아이들 생각에, 아이들을 위한 육아서만 보다가

오늘은 저를 위한 책을 읽어보았어요

저도 행복해지고 싶어서요

 

아이들을 바라만 봐도 행복해질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보니 육아가 의무감으로 다가와

행복보다는 성취감을 더 느끼는것 같더라고요

점점 행복이라는 두 글자와 멀어지는것 같았는데

그런 저에게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한 박자 쉬어 갈 수 있는 그런 여유를 가지게 해 준 책이였어요

 

 

아이들을 키우는게 내 의무라고 생각했는데..

내 의무는 나 자신을 자신을 아주 즐겁게 해주는 것이였어요

신은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요

일본의 이와토가쿠레 신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았어요

숨어버린 태양의 신 아마테라스가

암흑같은 세상에 즐겁게 춤을 추며 한바탕 축제를 벌인 사람들을 보러

얼굴을 삐죽 내밀면서 빛을 찾게되었다는 이야기였는데

그래서 신은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저를 보고 기뻐한다고 하네요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같다고 해요...

저의 의무는 저 스스로를 즐겁게 해주는일이 였는데..

요즘 저 스스로를 즐겁게 해주려고 난 무엇을 했나? 하며 일상을 되돌아봤어요

큰아이가 학원을 하나 더 다니며 매일 같이 학원비 걱정에, 일을 하려고 해도 마땅히 일자리가 없어 경단녀가 계속되는 불안감에

매일을 걱정만 하고 살았던것 같더라고요...

아이들이 어렸을땐 오히려 영화도 보러가고 아이들하고 데이트도 많이하고

놀러도 많이 다니며 저 스스로도 즐거웠는데 말이죠...

이제 앞으로 하루에 하나씩은 나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일을 해봐야겠다 싶었네요

 

 

 

우리는 이 지구에 바보스러운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

삶은 실수투성이이며, 우리는 늘 실수 한다

이 두 문장은 서로 다른 페이지에 나온 말이지만 저는 왠지 이 두 문장이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완벽하지 않고 바보스러운 일을 해도 된다고, 실수를 해도 된다고...가르쳐주었어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무진장 애쓰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되지 못할땐 자괴감에 빠졌죠

완벽함은 채울수가 없는것인데 저는 그 완벽함을 채우려고 노력했어요

실수하면 안되는줄 알았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가 실수를 하거나 엉터리면 아이들에게 나쁜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인생의 소중한 경험은 실수 끝에 얻을 수 있는것이고

실수는 하늘의 지시라고 하네요

실수가 하늘의 지시라는말을 들으니 그동안 완벽함이라는 단어로 짓눌려져있던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돼... 실수는 나를 위한 하늘의 지시야 라고 저 스스로에게 되뇌었어요

 

이 부분은 아이들에게도 꼭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실수해도 괜찮아, 실수는 하늘의 지시야..

인생의 소중한 경험을 얻게 하려는 하늘의 지시...

 

 

 

아직도 가장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긴 한구절은

기뻐하면 기쁜 일이 기뻐하며 기쁨과 함께 찾아온다 라는 말이였어요

미리 축하하는것이 비결이라니..좋은 일 하나 없어도 미리 축하를 하면 된다니...

그계 옛사람들이 소원을 이루는 지혜였다고 해요

미리 축하하는것을 에축이라고 하는데 예축은 기분을 좋게하고

소원을 이루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해요

 

예축.. 아이들과 함께 저희 집의 좋은 문화로 만들면 좋겠다 싶었어요

미리 축하하면서 기쁜마음을 가지는거죠, 기쁨이 찾아오도록요

얼마전에 큰 아이가 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쳤는데 본인이 잘한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대충읽어 3개나 틀려버렸어요 물론 레벨테스트에서 떨어져 B반이 되었어요

그때 저는 아이에게 대충읽는 습관을 언제쯤 고칠건지 호되게 야단을 쳤는데

그 순간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때 미리축하를 할걸..

문제를 대충읽어서 틀린 결과로 B반이 가게되어 이제 다시는 문제를 대충 읽는일이 없겠구나

그럼 다음에 레벨테스트는 다시 A반으로 갈테니 미리 축하하자..라고 하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제가 요즘 갖고 있는 문제들을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며

여유를 갖게 되었어요

정말 하루하루가 지쳤던 저에게 힐링이 되어준 책이였어요

100개의 명언을 읽어보면서

현재의 나와 빗대어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는 시간이 저의 마음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것 같아요

 

행복, 그것은 언제나 제 옆에 있었지만

제가 느끼지 못했던거였어요

생각의 전환으로 언제나 제 옆에 있었던 행복을 다시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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