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고민? 기질 육아가 답이다! - 당신은 당신의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최은정 지음 / 소울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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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고민? 기질 육아가 답이다

최은정

소울하우스

 


 

 


 

 

 

 

 

SCTA 아이 기질 검사지 포함, 16가지 기질 유형별 자세한 맞춤 양육코칭

주의를 요하는 기질 유형에 대한 별도의 조언

부모 양육 유형 진단지 및 유형별 육아 코칭 제공

기질을 발달하는 방법 및 문제 행동 방법 제시

 


이 책은 그동안 육아가 너무 힘들었던 분들에게 아이들의 기질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였어요

지금까지 기질에 대한 정확한 분서이 담긴 책을 읽어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은 기질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기술이 잘 정리되어 있고

기질을 이해한 결과가 아이들을 판단하는 잣대로 쓰이는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원으로 쓰일 수 있게 알려주는 책이였어요

 


육아가 버겁다고 느낄때 아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만 있다면

육아가 그리 버겁지 만은 않다는걸 깨닫지 않을까요?

아이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기질파악을 통해서 저희 아이들을 이해해보고 싶었어요

 

 


이 책에서는 기질에 색을 입히는 욕구에 대해 알아 본 뒤, 기질의 9가지 요소와 기질 요소 조합에 따른 4가지 기질 유형에 대해 배워요

그리고 그 4가지 유형을 16가지 기질 유형으로 세분화 하죠

한마디로 기질을 정말 세세하게 세분화해서 우리 아이가 어떤 기질에 속하는지 파악해볼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이였죠

 

 

 

이 책은 제가 지금까지 아이를 키우며 벽에 부딪힐때마다 떠올린 기질에 관한 책이에요

사실 첫째는 키우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방긋방긋 잘 웃고 사람을 좋아해서 순한줄 알았는데 크면서 고집도 세고 하고싶은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성향이였죠

4세 이전까지 너무 순해서 맞고 오거나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저를 보기전까진 울지 않다가 저를 보면 울고

어찌 애가 이리 잘 참냐는 애가 이상하다는 담임의 말에 4살때부터 1년마다 센터를 방문했던것 같아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그런데 엄마가 선생님말에 예민하고 걱정을 많이한다고 놀이방법을 알려준다고

놀이치료하는 걸 보고 배우라며 3회정도 권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한달을 놀이치료를 배워서 집에와서 아이와 놀았죠

선생님이 알려주신방법은 아이를 조금 더 자신감있게 만들어주는데 도움이 되었고

크게 작은 사건이 있었지만 평소 읽었던 육아책을 바탕으로 잘 버텼어요

이제는 괜찮겠지? 하고 5살이 되고, 5살이 되니 또 너무 호불호가 강하다며 담임선생님이 연락이 오셨네요

한두번이면 넘어가겠지만 호불호가 강하고 자기주장이 너무강하고 등등 사회성 부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또 다른 센터를 방문했어요. 인지가 빠르고 낯선환경에서 적응도 빠르고 크게 문제될게 없고, 과제집착력까지 있어서

또래보다 빠른편이라는 진단만 받았어요. 제가 담임선생님께 들었던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발달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범주에 속하고 또한 아이가 인지가 빠르다보니 또래에서 생길문제들이 아니라 다음 단계의 일이 생겨서 선생님이 벅차서 그런말을 자주 하는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잘 지냈어요

물론 사소한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 아이가 문제가 없고 내가 주의해야할점은 센터에서 배운대로 노력하며 지키려고 했었죠

그러다 6살이되고 또 선생님이 전화가 오셨어요 아이의 완벽성향이 너무 심하다고 어떠한 과제를 하면 끝까지 완성하려한다고

완성하지못하면 그것만 하다보니 다음 수업이 안된다고,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작업만 하려고 한다고

저는 오히려 집중해서 좋은게 아니냐 했지만

이런 언급도 한두번이 아니고 이 일과 비슷한 일로 다른 일들까지 거론하셔서 저는 또 센터를 방문했어요

그때도 아빠 엄마와 애착도 잘 형성되어있고 다른부분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완벽성향이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양육방식때문이냐고 재차여쭤보고 양육방식때문이 아니라 타고난 성향인것 같다고 하셨어요

아이가 크게 문제될게 없지만 완벽성향이 스스로를 힘들게 할 수 있으므로 조금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미술놀이와 음악놀이를 한두달간만 해보자고 하셨어요

그 이후에는 집에서 이렇게 지도하라고 하시면서 센터에는 문제가 심각한 애들보다 아닌 아이들이 더 많이 온다는말도 하셨어요

물론 저의 상황에서는 제 아이만 보다보니 그게 저의 일상에서 가장 큰 일이였어요

육아서를 많이 읽어보고 하라는대로 하더라도 왜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있고 아닌 방법이 있더라고요

대부분은 아닌 방법들이 있어 시행착오를 겪은뒤 또 다른 방법을 찾으려 애썼어요

하지말라고 할때도 간단하고 단호하게 하지말라고 하기보다는 본인 스스로 납득이 되게끔 설명을 해줘야했어요

그렇게 앉혀놓고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하지말라고 하며 지켜봐야한다 기다려야한다는 말을 믿고

그렇게 책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노력했죠

물론 먹히는 방법이 있어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었어요. 좋은 습관도 쌓이고, 변화가 생긴다는것을 6개월 이상이지나니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하나를 해결했는데 하나를 해결하면 또다른 문제가 생기고 저는 멘붕이되고 책에서 봤던 방법대로 해보고

안되면 또 새로운 책을 읽어보고.. 저의 육아는 이렇게 반복되는 상황때문인지..저에게 상당히 벅찼관제였어요

제가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인사를 잘해도 인사를 하지 않는 아이

기다려주면 하겠지 하겠지 하면서 몇년을 인사하지 않다가 작년부터 조금씩 인사하는 아이..

거의 백권이상의 육아서를 읽었지만 딱 들어맞는 사례가 없다고 느끼며

우리 아이같은 아이에게는 어떻게 해줘야한다는건지.. 매순간 질문의 연속이였어요..

그러면서 얘는 나랑 안맞는다, 얘 기질은 너무 강하다, 힘들다 이런 생각을 하게되었죠

그래서 기질에 관한 책도 읽어보았는데 저희 아이가 딱 드러맞는 기질도 모르겠었지만

사례에 따른 솔루션도 저희 아이에게는 맞지 않았어요

화내지 말라고 해서 화를 내지않으면 엄마에게 오히려 화를 내거나

엄마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장난식으로 반응하고

그럼 또 사고를 치거나 싸우게 되고 결국 화를 내면 그제서야 상황판단을 하고..

하지만 상황판단을 하더라도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조차 모르더라고요

아이가 하나의 성향으로 자랄줄 알았는데 크면 클수록 모르겠더라고요

진짜 도대체 너는 누구냐?  이런 말이 절로 나와요

그래서 기질에 대해서 심도 깊게 알아볼려고 이 책을 선택했어요

내 아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저의 절실함이 통했는지 아이의 기질을 제대로 파악해볼만한 책이 나온거에요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이제는 괜찮아 지려나 했는데 요즘은 또 자기가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이게 수십번이상 반복되다보니 저와 아이의 관계가 점점 더 악화되는것 같더라고요

최민준소장님이 자기 입으로 약속하게끔하라고 해서 그렇게 정해도 결국엔 미룰때로 미루고

약속에 대해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기분이에요

친구들하고 약속이 있거나 태권도에서 파티를 해야할 경우 가야하기때문에 미리미리 자기 할일을 할때가 있지만

보통은 그런 동기부여가 없으면 미루기 일쑤죠

저는 또다시 믿어주고 배신당하고 믿어주고 배신당하고 이 상황이 계속 연속이다보니 정말 지치더라고요

좋게 말해도, 무언가 금지를 해도, 화를 내도 소리를 질러도 매번 제자리에요..

저는 도대체 이 아이가 왜 이러나 싶었어요

물론 약속을 꼭 지켜야한다는 제 기질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신랑과 이야기를 나눠보아도 약속은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하는것이 아니냐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그렇다면 자꾸 자기 유리한쪽으로 대답하고 약속을 어기는 아이의 잘못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당연한것을 지키려하지 않고 좋게 말하면 듣지 않는 이 아이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화 내지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 화를 내지 않으려고 얼마나 참고 참았는지 속은 곪아터지는데

그렇게 곪아터진 속이 또 화를 내고 나면 죄책감으로 바뀌고

육아가 이렇게 감당하기 어렵구나 생각하면 다음생애에는 혼자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다들 아이들 때문에 행복하다는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든 육아의 연속인지

무엇이 잘못이고 어디서 부터 꼬였는지 저를 돌아보고 싶었네요

 

 

 

급한마음에 책을 훑어본뒤 바로 기질테스트를 해보았어요

저에게 정말 필요했던 테스트였거든요

그 결과는..

 

 

 

 

첫째의 기질이 활동성이 높은 순응성 기질로 나왔어요

 

 


반응강도는 낮지 않지만 지속성과 자극민감성이 낮은 그래프가 나왔더라고요

활동성이 높아서 오른쪽 그래프는 통통한 모습을 보이고요

그래서 활동성이 높은 순응성 기질에 대해서 읽어보았어요

그런데 뭔가 현재 우리아이가 너무 맞지 않더라고요

솔직히 순응성 기질의 아이였다면 제가 지금까지 힘들었던 부분들이 납득이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아이에게 질문을 해서 스스로 선택해보기로 했어요

 

 


그러니 전혀 다른 그래프가 나오더라고요

 

 


활동성이 높은 지속성 기질의 아이 그래프가 나왔어요

규칙성과 자극민감성이 낮은 그래프죠 물론 지속성이 가장 높은 편은 아니였어요

테스트 결과를 보고나니 왜 이러한 테스트가 정확한 판단이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것은, 해석을 읽어보면 저희 아이는 활동성이 높은 지속성 기질이 맞았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처음 그래프는 제가 보는 우리아이의 기질이 아니였나 싶더라고요

그러니 저는 우리 아이가 순응성 기질이길 바랐는지도 모르고 또한 4살이전까지는 그러한 기질이 더 강했었구나 싶었어요

제가 글에서 설명한것 처럼 아이가 5세 이후부터는 예전과는 다르게 너무 저를 힘들게 하고 육아가 더 버거웠던것은

아이가 아이의 기질대로 살았기 때문이더라고요

 


 

 

 

 

하고 싶은걸 끝까지 요구하는 아이들, 활동성이 높은 지속성 기질

만약에 언제 무엇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고 하면 절대로 잊지 않는 아이였고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꼭 완성하고 몇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기 마음에 들도록 마무리를 해야하는 아이였어요

대충은 없었지만 대충이 없기때문에 그 과정이 더 힘들 수밖에 없었죠

그러니 지금은 오히려 다양한 무언가를 시도하기보다는 좋아하는것만 좋아하는 경향을 보이는것 같았어요

본인도 자신이 매달리면 엄청 열심히 에너지를 쏟아야하는걸 아는지

그러니 그렇게 에너지를 쏟는게 힘들고 버겁겠죠? 하자니 대충하는건 성에 안차고 그러니 그냥 재미없다고 하지 않는것 같아요

 


활동성이 높은 지속성 기질의 아이들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고 해요

이말이 왜이렇게 공감이 되는지..

원하는 욕구가 매우 분명하고 이를 지속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단순히 고집하는것이 아니라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네요

그래서 부모가 무섭게 엄포를 놓는다거나 압박을 한다고 해서 욕구와 지속하려는 의지를 쉽게 꺽지 않는대요

 


드디어 제가 우리 아이 기질을 파악했어요

그래서 제가 힘들었던거에요

좋게 이야기해도 말을 듣지 않고 무섭게 엄포를 놓고 화를 내고 협박을 해도 안되었던것은

본인의 이지를 꺾고 싶지 않은 기질 때문이였던거에요

 


이것이 욕구의 충족과 목적의 달성에 있어서 의지와 투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결국 해내는 능력을 강점으로 발휘한다는데

이 또한 아이가 동기부여가 있고 본인이 하고자하면 정말 해내지 못한게 없는 일들을 떠올리며

우리 아이의 기질은 활동성이 높은 지속성 기질이라는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소름이 돋았죠...

 


그리고 제가 고민인 부분도 책에서 언급이 되어있더라고요

아이의 욕구가 건강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안내하는 동시에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주장하는 행동에 대해서

세심한 지도를 해야한다고 했는데

평소에 호불호가 강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보니 자칫 다른 친구들에게 너무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거나

자기 중심적인 행동을 할것 같아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저는 지금까지 우리 아이 성향이 뭔지 모르지만 여하튼 이러이러하니 이부분이 사회생활 함에 있어서

문제가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이 기질을 가진 아이들을 키울때 세심한 지도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니

기질 파악이 한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데 얼마나 중요한일인지 알겠더라고요

 


저희 아이에게 규칙을 정해주면 납득이 갈때까지 반복하고 이해시켜야 그 규칙을 지키는 편이에요

저자는 이런 지속성 기질의 아이들은 스스로 고집을 단념할 수 있도록 훈육을 해야한다고 해요

타협되지 않는 규칙이 있다는것을 아이가 스스로 단념할때까지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견뎌야한다고 하네요

제가 왜 힘들었는지 이제 알았어요

아이 스스로 단념하지 않으니 제 말은 씨도 먹히지 않았던거에요

그럼 저는 어느순간 화가 나서 감정이 폭발하는데 고집을 단념할 마음이 없던 아이는 그런 화조차도

전혀 먹히지 않았던거죠

어릴때 단유를 하겠다고 울려보니 3시간을 내리 울더라고

쉬다울고 쉬다울고.. 결국엔 다음 수유타임까지 울어서 결국 아이는 내가 이렇게 울어서 젖을 먹었다고 생각할정도가 되었어요

그래서 단유하며 울리는 방법이 이 아이에게는 맞지 않겠다는 생각에 저는 단유를 포기했어요

그리고 알아듣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단유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결국 약속한 날이 되어서

오늘부터는 안먹는거야라고 하니 아이가 말을 알아듣더라고요

저는 그때부터도 자기가 하고자하는일에는 고집이 보통이 아니구나 느꼈는데

아이의 기질상 본인이 납득이 가야하고 스스로 단념이 되어야 되었던거더라고요

그러니 어쩌면 저는 기질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저희 아이가 어떤 성향인지는 제대로 알았던것 같아요

그래서 4,5살 못알아듣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야기해주고, 왜? 그러지말아야하냐는 질문에도

끝까지 대답을 해주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게 해주고 결국 아이가 납득이 되고 안한다고 할때까지

옆에서 아이를 붙잡고 이야기한 부분이 어쩌면 이 아이한테는 맞았던 행동이였다는걸 알게되었죠

주위에서는 못알아듣는 아이에게 그렇게까지 설명할 필요가 있냐고 애를 별나게 키운다 그러니 힘들다 라는 말을 했지만

저는 아이를 키워보니 이방법이 할때는 힘든데 아이가 납득이 되면 다시는 그러한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것을 알기에

계속 그렇게 지도한것 같아요..

그게 다 기질 때문이였다니...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네요

 


그래서 이러한 기질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보다 5분더 견뎌야한다고 하네요

 


활동성이 높은 지속성 기질의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인내와 시간의 싸움이라고 하니..제가 빵터지고 말았어요

내가 왜 매번 훈육때문에 이렇게 힘들고 엄마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되서요..

 


활동성이 높은 지속성 기질은 강점이 되면 정말 너무나도 훌륭한 강점이 될것 같았어요

다만 이 아이들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부모가 감정을 잘 다스리고 감정조절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하네요

지속성 기질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TV영상에 노출되면 다른 기질의 아이들보다 조절이 어려운건

뭔가를 해야 편안해지는 기질적인 특성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책을 읽거나 집에서도 끊임없이 레고나 블록놀이를 한다고 하네요

 


유치원에서 돌아오자마자 놀이터에가고 저녁이 되어서도 잠을 자긴 커녕 계속 놀고 싶어하고..

그 이유는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하면서 받았던 불편함들을 자신이 원하는 놀이를 실컷하면서 없애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런 아이들은 자유시간을 충분히 보장해주어야한다고 하네요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하원하고 밤이 어두워져야 집에 들어가고

밥을 먹고도 한참을 책을 보고 블록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며 정말 잠이 꾸벅꾸벅올정도까지

참아가며 놀았는데 그 이유 역시나 기질의 특성이였네요

너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맞아 맞아 연신 맞장구를 쳤어요

우리 아이를 이렇게나 잘 나타낸 책이 처음이였기에 더욱더 공감이 되었던것 같아요

 


지속성과 활동성이 높으면서 적응성까지 높아 또래집단에서 리더형이 되는데

다만 규칙성이 다소 낮기 때문에 어른들이 인정하는 리더가 아니라 또래들이 좋아하는 리더라고 해요

이부분에서도 저는 아이가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친구들을 휘두르려하는게 아닌가 눈쌀이 찌푸려졌는데

또 그런 아이를 따르는 아이의 친구들을 보면 아이는 그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이런 상황을 몇년을 겪어오며 고민하던 저인데, 기질의 특성을 정확하게 간파해내신 저자가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호불호가 너무 강해서 아이가 원하지 않는 것을 즐겁게 참여시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가 아니라도 엄마나 아빠의 방식대로 하는 놀이도 재미있었다는 경험을 계속해서 하게되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에 좀 더 수용적이 될 수 도 있다고 하니 저 역시도 앞으로 아이에게만 맞춰줄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이 생각한 틀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도록 유도해서 놀아줘야겠다 싶었어요

 


이 기질의 아이에게 고집이란 고집이 아닌 의지라서 아이의 고집을 지혜롭게 이기고 조율하다가는

아이의 지속성에 져서 허용과 폭발을 하게 되므로 명확한 선택권을 주고 그 선택에 대해서 존중해줘야한다고 하네요

규칙과 규율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규칙이란 절대로 변하지 않는것이라는것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해요

이 기질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지혜로워야한다고 해요

똑똑하게 이겨야 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요..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제가 그동안 얼마나 힘든시간을 보냈는지 저자는 다 아시는것 같더라고요

저는 아이의 지속성에 계속 지고 말아서 폭발을 했던것 같아요

허용은 해주지 않았지만 폭발을 하면서 계속 감정적으로 아이와 싸웠던것 같더라고요..

 

 

 

 

 

 

 

아이에게 그렇게 반응한 저를 더 알고 싶어서

부모 양육 유형 진단지를 테스트해보았어요

 


저는 관리형 부모와 관계지향형부모가 딱 반반 점수가 나왔어요

그래서 곰곰이 부모유형을 읽어보니

저에게 관계지향형 부모인 면도 있었지만 관리형부모에 가깝다는것을 깨닫게 되었죠

그리고 제가 어떻게 우리아이의 성향을 그렇게 잘 파악하고 있었는지도 알게되었어요

아이를 꼼꼼하게 관찰하여 무엇이 필요한지 빨리 알아차리고 안내해주는 안내자의 역할이 강한 유형이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도 민감성이나 억제성 기질이 아니라 아이의 욕구를 잘 캐치할 수 있었구요

 


저와 아이가 많이 싸우고 부딪히게 된것은 아이의 지속성 기질뿐만 아니라 저의 관려형 부모 유형때문이기도 했어요

미취학일땐 그래도 일방적인 통제보다는 아이를 더 이해하려고 많은 대화를 시도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이후부터는 하지마라야할 행동들이 더 많아지고 기본적으로 지켜야하 규칙들을

일일이 대화를 통해서 납득시키기보다는 일방적으로 통제하려고 했던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매우 격한 감정적인 갈등을 경험하게 되었던거였어요

 


저는 정해진 일과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려는 욕구가 높고

지속성 기질의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욕구가 높기때문에

서로의 의지와 고집간의 싸움이 매일 일어난거죠

아이는 놀고나서 숙제를 하겠다고 해놓고

놀고나서더 실컷놀지 못해서 놀고싶은 마음이 남아있으니 저녁에 숙제하는 시간에도

숙제가 하기싫고 불만을 터트리기 일쑤인 이런 상황이.. 끈임없이 반복되었던거죠...

 


다 기질과 부모양육유형으로 인한 문제였다니...

 


저자는 기질파악과 부모스스로 자신을 진단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아이의 기질을 받아들이고 아이가 아이답게 살 수 있는지도 알려주셨어요

지속성 기질의 아이가 부모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것은 권위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단념하는 것이 어려운 기질이기 때문이라는것만 명심하면

조금더 유하게 아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더라고요

나의 권위나 나를 골통먹이려고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아이도 그게 잘 되지않는다고 하니

오히려 아이의 그런 마음을 몰라주고 그 꺽지못하는 의지에 맞섰던게 어른스럽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고 나의 양육유형을 분석해보니 버겁다고만 생각했던 육아에 대한 제 마음이 한결더 가벼워진것 같았어요

 


기질파악이 왜 중요한지, 나의 양육태도가 왜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네요

책을 보면서 아이의 강점을 떠올려보니 그래도 정말 지속성의 강점들이 나의 통제나 강요가 없을때 더 잘 나타났고

그러한 강점들이 아이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주었다는것을 깨달으며 영 나쁜엄마는 아니였다 싶었어요

항상 아이와 싸우면서 나는 나쁜엄마라는 생각으로 그 죄책감과 쌓여만가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엄마를 포기하고 싶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것은 제가 우리 아이를 정확하게 보지 않고 인정하지 않아서 인것 같더라고요

부모들이 좋아하는 순응성 기질의 아이이기만을 바라고, 그럴거라 생각하고 했던 훈육들이 먹히지 않았던거였어요

저 역시도 관리형부모이다보니 체계적으로 계획한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그부분을 조금은 내려놓고

아이가 스스로 하고자할 수있도록 관심어린 대화를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지속성기질이 강하다보니 아이 스스로 하게끔만 만든다면 무엇이든 해내리라는걸 믿어의심치않게되었어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게 되자 속이 후련해진 책이였어요

다른 육아서에서는 우리 아이와 공감되는 되지 않는사례들을 보면서 억지로 이해하고

우리아이에 대입해 공감하려고 하니 그게 잘 되지 않았는데

기질을 파악하고 정확히 우리 아이의 문제점과 강점, 약점을 공감하게 되니 우리 아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된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최은정 저자에게 기질에 따른 아이들의 사춘기 문제점도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어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빨리 캐치하고 아이와 현명하게 사춘기를 보내고 싶어서요

기질별로 초등이상의 아이들을 현명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꼭 알려주시길 바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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