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화해 -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오은영의 화해

코리아 닷컴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상처받은 나와 미워했던 내가 화해하는 시간

오은영 박사의 나를 찾는 수업!!

자주 마음의 길을 잃고 주저앉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따듯한 위로와 명쾌한 조언..

 


오은영 박사님의 신간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너무나도 기다렸던 책이네요

오은영 박사님은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너무 힘들때 부터 지금까지 마음으로 의지하는 분 중 하나에요

EBS부모를 통해서 TV로 만나고 책으로 만나고 강연까지 따라다녔죠

사실은 1:1로 상담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했어요

제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끄집어 내며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런데 요즘 통 선생님 책을 읽지 않았던 탓일까요?

다시 육아가 너무 힘들고 짜증과 화가 많아졌어요

예전에 선생님의 책들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며 감정코칭도 한다고 하고,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도 많이했는데

아이들이 학교에가고부터는 아이들의 정서보다는 계속 교육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걸 깨닫게 된거죠

얼마전에도 겨울방학으로 지친 제가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사소한걸로 정말 심하게 화를 냈어요

그전에 물론 참고 참을만한 일들이 있었지만 그 일이 도화선이 된거죠..

그렇게 10분가량 퍼붓고 나니

내가 왜 이렇게 화를 내고 있냐 이게 뭐라고 그냥 치우면 되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도 선을 넘었구나 생각하며 후회가 되고 "엄마, 미안해요."를 연신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가 없더라고요

너무 부끄럽고 제 자신이 밉고 화가나서요..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라고 하는 생각에 더 큰 그릇의 엄마이지 않은 제가 너무나도 미웠어요

그래서 요며칠 정말 마음이 힘들었어요

왜 이렇게 금세 화가나는건지.. 왜 끝까지 참을 수 없는지..

 

 

 

 

 

 

​저는 그렇게 화를 내고나면 제가 되고싶지 않았던 아버지의 양육방식을 그대로 보고 배운것 같아서

더 많이 스스로에게 화가 났던것 같아요

오은영 박사님은 나는 아버지같은 부모는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강박적으로 하게되면 육아가 버겁다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가 나와 같은 불행한 어린시절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항상 불안하고 두려운데

아이는 나와 똑같지 않고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안해 하지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나는 나의 부모와 다른 사람이라고..그리고 결국나는 나의 부모가 나를 키운 방식과는 한참 다른 길로

가게 될거라고..

그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나에 대한 믿음과 안정감을 찾으라고 하셨어요

저는 순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제 마음속 깊은곳에서 절대로 나는 아버지같은 부모는 안될거야 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거든요

자기 기분대로 화를 내고 폭력을 휘두르고 집기를 부수고 가족들에게 비수가 될만한 가시돋힌 말들을 퍼붓고..

절대로 그런 인간이 되지말자, 그런 부모가 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참고 참고 참다가 화를 내고 잔소리를 퍼붓고 비난의 말을 하게될때는 제 자신이 아버지가 된것 같아서

그래서 더 화가나고 또 더 괴로웠던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나와 다른데, 그리고 나도 노력하고 있고 우리 아이는 나처럼 불행한 어린시절을 겪지 않을텐데

이런 생각을 왜 하지 못했는지 언제나 그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나봐요

책을 읽으면서 제 마음속 깊은 곳의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었어요

옆에서 위로하듯 한마디씩 던지는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속을 파고들었어요

 


또 제가 아이들에게 많이 죄책감을 가지는 편인데 박사님은 아이에게 소리치거나 때리지 않아도 엄마의 지나친 죄책감이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시 한번 아이 앞에서 화내지 말라고 하셨어요

부모는 무서우면 안된다고..

순간 욱해서 그랬다고 말하지 말라고, 욱하는 일은 정당화될 수 있는 변명이 아니라고

부모에게는 잠깐의 욱이고 화였는지 모르지만 아이에게는 두려움과 공포의 순간이 된다고...

아이는 살면서 그럴때가 가장 힘이 들고 상처가 된다고 하네요

얼마전에 아이에게 사소한일로 화내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던일이 떠올랐어요

아이가 얼마나 힘이 들고 상처가 되었을지..그리고 며칠동안 계속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엄마가 너에게 큰 잘못을 한것 같다 그만큼 화낼일도 아닌데 화를 낸것 같다 미안하다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풀리면 그때 엄마를 용서해도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이가 용서할게요 이러더라고요

아이에게 왜 이렇게 빨리 용서하냐고 물어보니 용서해주고싶어서요 라고 했어요

근데 그 순간에는 이런 엄마라도 이렇게 좋아해주다니 내가 참 모잘랐다 싶은 생각 뿐이였다면

책을 읽고나니 아이에게 너무나도 씻을수없는 상처를 줬구나 싶었어요 거기다 부모가 전부인 아이가 상처받으면서도

엄마를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떠올리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이가 크면 클수록 말을 안듣는다고 많은 고민을 하고

아이들 키우는게 왜 이렇게 내 마음대로 안되냐는 생각에서 비롯해서 화를 내게되는것 같은데

오은영 선생님은 다른 집 애들도 다 그렇다고 , 말 안 듣는 것이 아이들의 정체성이라고 이야기 하셨어요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저는 통제적인 면이 많은 부모라는것을 알게되었죠

통제적인 사람일수록 상대의 미숙한 면이 잘 보이고 대부분 좀 불안하고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이라고 해요

그래서 유독 자신의 아이의 부족한 면이 두드러져 보이는것이죠

제가 아이들에게 결국 참지못하고 화를 냈던일을 떠올려보면 저의 통제적인 면때문에 그랬던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내 말을 잘 들을 거라는 전제 자체가 육아를 힘들게 함으로

아이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그냥 또 반복해서 말해주라고 하네요

상황 상황마다 새날이 밝은 거라고 생각해야 마음이 좀 낫다고요

아이가 또 말을 안들을때, 아~또 새날이 밝았구나 생각하라니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어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싶더라고요

오은영 박사님이 이런 마음으로 화내지 않고 아이를 키우셨다고 하니 이 방법은 제가 두아이를 위해서

꼭 바뀌어야겠다 다짐했어요

아이는 원래 내 말을 안듣는다, 또 말을 안들으면 아~ 또 새날이 밝았구나 라고 생각하자 하고요..

앞으로 육아를 하면서 저의 마음가짐이 조금 바뀔것 같았어요

육아서를 읽다보면 지금 처한 제 상황과 비슷한 사례나 이야기들이 더 마음에 와닿아요

지나간일이거나, 먼 미래의 일같은 이야기들은 크게 기억에 남지 않더라고요

이 책에서도 지금 상처받은 나와 자녀관계에 대한 부분을 읽으니 전부 제 이야기 같더라고요

그만큼 제가 힘들었던 부분들이 다른 사람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그렇게 사연을 보내서

이 책이 만들어진거더라고요

저 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왜 이렇게 아이 키우기가 버거울까? 왜 이리 아이들이 말을 안들을까?

왜 이리 아이 키우기가 힘들까?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오은영 선생님의 화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었어요

오은영 선생님은 그런 우리의 마음속 깊은곳의 진심을 꺼내 주실거에요

사실은 아이를 너무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것..

그게 욕심이 되고 잘못된 방식의 사랑으로 표현되었다는것을 알려주시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 우리가 앞으로 가져야할 마음가짐들에 대해서 알려주셨어요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은 이 아이의 인생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해요

내 아이와 내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는것이고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내 아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것이라고 하네요


저는 이 문구를 필사해보았어요..

그래... 잘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잊고 있었던것

​너와 나는 다르다는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너와는 다르다는것을 왜 알면서도 아이에 관한 일앞에서는 욕심이 앞설까요?

몇번을 곱씹어 읽어보아도 될만큼 너무 도움이된 조언들이였어요..

육아에 지쳐가며 또 초심을 잃을뻔 했는데

오은영 박사님의 책을 읽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네요

화해..

오은영 박사님의 화해 책은 나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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