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어요?
스텔라 미카일리두 지음, 마리오나 카바사 그림, 서영조 옮김 / 터치아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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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어요?

터치아트

 


저는 가족들과의 이별에 관한 책을 아이들에게 기회가 될때마다 읽어주었어요

사실 저는 그리 어린나이도 아니지만 20살에 할머니가 돌아가신후 상당히 힘들었기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추억을 아름답게 간직하고

이별을 겸허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슬프겠죠. 떠난 가족들을 생각하며 눈물도 짓겠죠

그건 당연한거고, 떠난 가족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마음속으로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번에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어요? 라는 책이

제 마음에 들어왔네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아이들은 문득 생각이 날것 같아요

이제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을까? 하고요

 

 


소년이 물어요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하늘로 올라가셨는지..

할머니는 할아바지가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셨죠

 

 


할아버지가 하늘로 올라갔다고하면 천사가 되셨을까?

하늘에서 뭘 하고 계실까? 이런거 이야기할줄 알았는데

소년은 구름이 되었는지, 비가 되었는지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구름도 되었고 비도 되었다고 하니

소년이 말했어요

어쩐지....비에서 할아버지 냄새가 날때가 있었다고

 


괜히 뭉클했어요..

저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멀리 있어서 만나지 못하는거라고 항상 곁에 있을거라고 생각하기까지 오래걸렸는데

소년은 할아버지가 항상 자기 곁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단지 보지 못하고 만질수 없을뿐..

 

 


바라보고 있으면 미소 짓게 되는 별이 할아버지 별이고,

너무 싱그러워서 꺾고 싶지 않은 꽃이 할아버지 꽃이고,

소년이 헤엄칠때 코를 비비며 부드럽게 안아주고 물 위로 띄워주는 바다가 할아버지 바다이고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부드러운 흙이 할아버지였어요


 

 


캄캄한 어둠속에서 부드럽게 감싸주고, 아무것도 겁내지 않고 포근히 잠들게 안아 준 할아버지 해님 까지..

정말 언제나 소년과 함께하는 할아버지를 그려볼 수 있는 책이였어요

 


할아버지는 하늘로 올라가셔서 무언가로 다시 내려와 소년의 곁을 지켰어요

비가 내릴때 할아버지 냄새가 나듯

항상 할아버지의 손길을 느낄 수 있고, 할아버지의 포근한 품을 느낄 수 있어요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들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 우리 곁을 지켜줄거에요

 


죽음이라는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이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아름답게 담아낸 그림책이였어요

 


날 감싸는 바다도, 날 어루만지는 바람도,

날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빛도 모두가 할아버지였지요....

그 마음하나만으로 소년은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아름답게 간직하며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잘 이겨낼 수있는것 같아요

 


색감만큼 너무 아름다웠던 그림책,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어요?

누군가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가족과의 이별을,

살면서 몇번은 겪어볼 마음을,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였어요

 


아이 마음속으로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아름답게 생각하면 이별 또한 아름다운 법이고,

어쩔땐 그런 생각이 삶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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