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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싸운 날
이선일 지음, 김수옥 그림 / 푸른날개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학교에서 싸운 날
푸른날개
책 표지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떠오른 책, 학교에서 싸운 날
학교에서 왜 싸웠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였어요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는데 주인공 지훈이가 자기같았는지 연신 깔깔 거리며 웃더라고요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동화가 아닌가 싶었어요
받아쓰기를 20점 받아온 지훈이
틀린 문제 10번씩 쓰기가 숙제인데
8문제를 틀렸으니까 한 문제당 10번씩 모두 80번, 거기다 엄마 몰래 숙제를 해야했어요
엄마가 아시면 엄마의 벌칙을 받게되나봐요
게임 금지, TV 시청 금지
이건 어느 집이나 다 똑같나 보네요 ㅎㅎ
엄마의 벌칙을 보자 아이들이 웃으면서 저를 보내요
지훈이 엄마와 제가 비슷했나봐요, 아님 모든 엄마들이 똑같을까요?ㅎㅎ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몰래 숙제를 하려고 한 지훈이는 그만 잠들고 말았고
숙제도 못하고 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엄마에게 말을 하지 않아 마음이 무거운데
숙제까지 못해서 학교에 가기 싫었던 지훈이
배아프다는 꾀병을 한번 부려보았지만 소용 없겠죠?
숙제때문에 수학수업시간에도 숙제때문에 집중할 수 없는 지훈이
숙제를 하지 않은걸 선생님이 아시면 혼나고,
거기다 엄마한테 전화를 하실지도 모르고
그럼 20점짜리 시험지도, 거짓말도 다 들통나고 말테고...
결국 엄마가 화가 많이 나서 엄청 무서운 벌을 받겠죠?
지훈이는 쉬는시간에 받아쓰기 틀린 문제를 쓰기 시작했어요
지훈이는 받아쓰기 숙제를 다 할 수 있었을까요?
그런데 왜 학교에서 싸우게 된걸까요?
실제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동화이다 보니 지훈이와 채연이가 남같지 않더라고요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일어날법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학교에서 싸운날,
20점짜리 시험지, 엄마한테 거짓말, 숙제 검사, 채연이랑 싸움...
지훈이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가방안에 숨겨놓은 괴물이 없어졌으니까요
아이들이 처음에 거짓말을 쉽게 생각하고 내뱉고 보지만
그 거짓말이 마음의 짐이되어 더 마음을 무겁고 불편하게 한다는걸 깨닫게 되죠
지훈이 역시 그랬고요
그리고 자신이 한 거짓말을 덮기위해 계속 해서 거짓말을 해야하기에
항상 불안하고 초조할거에요
거짓말은 1를 얻고 9을 잃으며, 진실은 1를 잃고 9을 얻는다고 했어요
결과가 무섭고 걱정되어서 거짓말을 하게되는 경우가 있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진실의 힘을 믿으며, 진실하게 행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은 진실함은 어떤 문제를 조금더 빨리 해결하는 방법이 되기도 하니까요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사소한 갈등이 비일비재하게 생기기 마련이에요
친구와 자신의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친구와 자신의 의견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야지만
친구들과 우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요
너무 과하게 자기 주장만 내세우거나 친구를 이해하려 하지 않으면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죠
저희 첫째는 그래도 좀 유한편인데 둘째는 교우관계에서 조금 강한편이라 친구들과 의견이 맞지 않을때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스타일이에요.
분명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멀리서 보면 꼭 싸우거나 윽박지르는것 처럼 보이죠
그러니 앞으로 친구들과의 사소한 의견다툼에 흥분해서 소리지르며 이야기할 필요없다고 알려주었어요
친구 이야기도 듣고, 너의 이야기를 상냥하게 조근조근하게 설명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잘못을 했을땐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또 친구가 만약에 사과를 하게되면 큰~ 마음으로 사과를 받아주기도 하라고도 알려주었지요
지훈이와 채연이를 통해서 친구와 싸웠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나 때문에 상처를 받은 친구의 마음을 되돌리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는지 알아보았어요
친구를 위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연습을 하면서,
남을 배려하며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넓은 포용력도 키우도록 해야겠다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