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싸! 이제 내가 형이야 - 설날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8
김홍신.임영주 지음, 조시내 그림 / 노란우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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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이제 내가 형이야

설날 이야기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8

김홍신, 임영주

 


제가 너무나도 애정하는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이 벌써 8번째 이야기가 나왔네요

전통문화 그림책으로는 노란우산이 시중 책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저와 신랑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해주고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는 책이거든요.

특히나 요즘 명절의 의미가 다소 간소화 된 분위기다 보니 예전만큼 명절이 북적북적 하지도 않을뿐더러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들도 많이 있다보니 명절문화를 다 똑같이 겪는게 아니더라고요

저희 아이들도 교회에 다니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때문에 명절이라도 차례를 지내지 않기 때문에

제사나 차례 문화를 잘 몰라요

그래서 저는 더욱더 이런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8번째 이야기는, 설날 이야기 였어요

 

 


놀이터에 나가기로 한 승우와 승민이

하지만 동생 승민이는 울상이 되었어요

형아 옷을 입어야해서 였죠

 


옛날에는 형,언니 옷을 동생들이 많이 물려입었고

요즘에도 동생들은 첫째들의 옷을 물려입기 마련이죠

하지만 동생들은 괜히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저희 아이들은 첫째 역시 사촌형에게 옷을 물려입다보니 오히려 옷은 물려입나 보다 라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래도 자신의 옷보다는 형 옷을 더 많이 사는것 같아서 아이가 속상할 수 있겠죠

 


승민이 역시 형이 입던 옷을 물려입는게 정말 싫었어요

형만 새옷을 입고, 자신은 맨날 형 옷만 입으니까요

승민이가 동생이라서 그렇지 라는 엄마의 말이 참 야속했을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운동화도 형에게 물려받은것이였어요

승민이는 자기는 왜 동생이냐며, 형 하고 싶다고 투덜 거렸어요

엄마는 토라진 승민이를 달래주시며 곧 설날이니 승우,승민이에게 새 신발을 사 줘야겠구나 하셨어요

기분이 좋아지려다 형 이름을 먼저 말한 엄마때문에 다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형제들은 항상 서로 더 엄마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해서 뭐든 다 속상한가봐요

저희 아이들도 첫째는 매일 둘째만 사랑해주고 예뻐한다고 하고

둘째는 형 말만 들으라 하고, 형만 새옷 사준다고 하고

형과 동생은 항상 비교하며 더 잘해주는것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곤 하죠..

 


그림책 속의 승우와 승민이를 보니 저희집 비글 형제를 보는것 같았어요

 

 


설날에 큰아빠 댁에 갔는데

모두들 숭우네, 승우 아비, 승우 엄마 이렇게 형 이름만 불러서 승민이는 기분이 나빠졌어요

언제나 형에게 밀리는 것 같은 승민이,

승민이는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엄마의 말에 귀가 번쩍 뜨였어요

 

 


승민이는 떡국을 맛있게 먹고 한 그릇 더 달라고 했어요

엄마는 승우에게 동생은 이렇게 잘 먹는데 형은 왜 이럴까 했지만

그래도 승우는 떡국을 먹지 않았죠

 


승우는 떡국을 먹지 않았고 승민이는 떡국을 두그릇이 나 먹었어요

승민이는 마음속으로 이제 자신이 형이라고 앗싸!!!! 라고 소리쳤어요

그리고 형이 떡국을 먹을까봐 얼른 치워야한다며 서둘러 그릇을 날랐어요

큰엄마가 승민이를 칭찬했지요

승민이는 기분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세배를 드리는 시간,

승민이는 승우보다 먼저 앞으로 나가 넙죽 세배를 했어요

세배는 형이 먼저 해야지 라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시자

승민이는 오늘 부터 제가 형이라고 말했어요

모두들 어리둥절 하자 승민이는 당당하게 말했죠

 


떡국을 두 그릇 먹었으니까 오늘 부터 일곱 살이라고

형은 한긋도 안 먹었으니까 아직 여섯살이라고요

 


승민이의 말에 모두들 웃음보가 터졌죠

 


승민이 말에 놀란 승우가 떡국을 먹는다고 하자

떡국 먹는 시간이 지났다고 승민이는 울음보가 터졌어요

 


너무나도 재미있는 이야기,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 너무 재미있었어요

 


저 역시도 어릴적에 떡국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 정말 떡국을 한그릇먹으면 한 살 더 먹는거냐 하며

저는 떡국을 안먹겠다고 한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엄마는 한살 더 먹기 싫어서 떡국을 일부러 먹지 않았다고요

그러니 아이들이 왜 한살 먹기가 싫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는 첫째라서 막내이고 싶어서 떡국먹기가 싫었다고 하니 아이들이 엄마는 참 이상하다고 하네요

옛날에는 첫째딸이 엄마대신이라 동생들도 다 챙겨야하다보니, 초등학교 2학년부터 동생들을 챙겼던것 같아요

또, 집에와서 집안일도 해야했고, 동생들 보다가 잘못보거나, 동생들이 잘못해도 혼이났고.. 그래서 떡국먹기가 싫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떡국 한그릇 안 먹는다고 자연스레 먹는 나이를 먹지 않을수는 없겠죠

승민이 처럼 한그릇 더 먹는다고 두살을 먹지 않는것 처럼요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그림책이라서 읽어주면서 저 역시 어릴적 제 모습이 떠올랐네요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은 이렇게 책을 읽고 나서 독후활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엄마 아빠가 자연스레 옛날 이야기를 해주다 보니 가족이 함께 읽어볼만한 책중에 단연 으뜸인것 같아요

 

 


이번에는 책 뒤에 임영주 선생님의 떡국 한 그릇 동시 외에

남자와 여자의 세배하는 법을 알려주었어요

남자는 왼손이 위로,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해서 세배를 해야한다는것을 정확히 알려주었네요

 


설날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설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던것 같아요

특히나 둘째가 많이 공감하는듯한 책이라 둘째들과 함께 읽어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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