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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RHK코리아
로빈 스턴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학대
가스라이팅을 최초로 규정한 책
정서적 학대?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한번쯤은 받아봤을 정서적 학대,
그리고 은연중에 누군가에게 해왔을 정서적 학대
가스라이팅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했는데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라는 책을 통해서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된것 같아요
이 책은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할 책 같았어요
내가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아니라고 해도 은연중에 가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때문이죠
가스라이트 효과
암암리에 행해지면서 상대방을 조종하는 특정한 형태의 정서적 학대
이 책은 이렇게 암암리에 일어나는 정서적 통제와 학대를 어떻게 파악하고 방지할지 알려주었어요
대부분은 여성이 정서적 학대의 피해자가 되는경우가 많은데
남성이나 여성 모두 어린 시절 어른들에 의한 정서적 학대와 통제를 경험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부모라면 꼭 이 책을 읽어봐야한다는것,
암암리에 우리 아이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하고 있는건 아닌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아야할 책이였어요
우리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들의 자아에 상처를 주거나
정서적으로 그들을 조종하려하는데 보통은 아이를 위해서라는 의도였지만
그런 행동이 아이들의 정서에 창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한다고 했어요
가스라이팅 Gaslighting 에는 항상 두 사람이 존재하는데
혼란과 의심의 씨앗을 뿌리는 가해자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자신의 지각력을 기꺼이 의심하는 피해자에요
가해자들은 상대방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히 조작하여 그 사람이 자신의 현실감과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드는데
가해자는 남성 또는 여성, 배우자 또는 연인, 상사 또는 동료, 부모 또는 형제 자매일 수 있다고하네요
가해자가 정서적 학대를 해도 정상적인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고 해요
하지만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몇시간 동안이나 비참하게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가해자가 옳은것은 아닌지
절망적으로 고민한다고 하네요
이런 모습은 어릴때 아버지에게 언어폭력에 시달렸던 저의 어린시절의 제모습이였어요
아버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항상 침울했고 어쩌면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생각까지 하게만들었죠
그 이면에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어쩌면 저도 그렇게 피해자 가스라이터로 어린 10대시절을 다 보냈는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현재의 신랑과 결혼하고는 피해자 가스라이터의 삶을 살고 있지 않앗지만
책을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던 부분은 제가 아이에게 크게는 아니라도 1단계의 가스라이팅 1단계의 가해를
아이에게 행하고 있었다는거였어요
이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충격이였고 너무나 속상했어요
제가 받았던 상처를 또다시 아이에게 되물림 되어지고 있다는것이 진심으로 소름이 끼쳤네요
저의 행동을 반성하면서 아이가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저의 행동을 많이 수정해야겠다 결심을 했어요
또 저자는 피해자 가스라이터가 가스라이팅 감옥을 벗어날 열쇠를 쥐고 있다고 했어요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가해자의 왜곡된 언행을 용기 있고 명확하게 부정하고
자신의 현실감과 판단력을 고수하면 된다고 해요
피해자가 자신의 현실감과 판단력을 믿으면 가해자 혹은 그 누구의 허락과 확인도 더 이상필요하지 않게 된다고 하네요
가해자 가스라이터는 자신이 항상 옳다고 여기며 자존심을 세우고 힘을 과시하고 나르시즘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거기다 대부분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모르며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진다고 하네요
가스라이팅은 아무도 모르게 자행되는 괴롭힘이라 가스라이팅의 피해자임을 알아차리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해요
점점 스스로를 의심하게 됐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만 그 이유를 모른다는거죠
도대체 왜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줘야하는 사람이 나에게 끔찍한 기분이 들도록 만드는지 알 수가 없다고해요
그러고 보면 꼭 언어폭력을 자행하던 아버지 이외에도 막말하고 직설적인 여러 사람들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건 아닌지
제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았어요
어떤 사람과 함께하면 기가 빨린다는 느낌을 받거나 같이 있는 시간이 알게 모르게 편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는데
그게 어쩌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거죠
그리고 정말 그렇게 막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상대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어요
그래서 저역시도 그러한 가스라이팅의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관계를 끝내는걸 택했거든요
그방법 말고는 그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처럼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면서 영혼을 파괴하고
자신감,스스로에 대한 존경심, 자신의 관점 그리고 용기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해요
정말 괴로운 시간들이죠....
가스라이팅 가해자의 유형에도 매력적인 유형, 선량한 유형, 난폭한 유형이 있는데
선량한 유형이 보통 그 이유를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짐나 무엇인가 잘못됐다고 느끼게 하는 사람이였어요
우리를 흔들어놓았놓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을 상대한적도 있을것이고
성자와 같은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기분이 나쁘고 우울해질때도 있을것인데 이런 사람들이 선량한 유형의 가해자들이였어요
그런 사람들을 좋게 생각하는것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좋은일들 때문이라고 해요
피해자들은 그들로 인해 무감각해지고, 무력감을 느끼며, 즐거움을 잃게 되고, 왜 그런지도 모르는 채 우울해진다는것이에요
이렇게 한명의 인생을 파멸에 이르게하는 가스라이팅..
우리도 어쩌면 가스라이팅의 가해자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지금 힘든게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라서 그럴지도 모른다는걸 스스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