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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당신이었나요?
이한나 지음 / 문학공감 / 2018년 7월
평점 :

오늘 어떤 당신이었나요?
이한나 에세이
문학공감
지친 당신의 삶에 전하는 따스한 에세이
평범하게 살던 저자의 소소한 일상에서의 성찰을 적은 에세이
위로하고 싶었고, 함께 웃고 싶었고, 생각을 나누고 싶어 쓰기 시작한 블로그 글을 모아 책을 출간했다고해요
그녀의 글은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고,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기도 한 그런 글이였어요
평소에 나도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하면서 그녀가 적은 글을 읽으며 그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녀의 삶이 녹아든 글을 보며 나도 모르게 피식 웃기도 하였어요
그녀가 그녀를 포함한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었고 함께 웃고 싶어 글을 썼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녀는 성공한것 같네요
이 책 한권으로 저 역시 저의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감사함을 느끼고
무언가 저도 제 생각을 나누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게 만들었으니까요
중학생 딸도 자신의 글을 보면서 키득거리는 걸 보며 글이 너무 쉬운가? 하는 생각을 했다는데
사실 저는 이렇게 읽기편한 글이 좋아서 저는 참 좋았네요
어려운 전문용어가 아니라도 이렇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삶을 대하는 또다른 방식을 선사하고
누군가를 이렇게 골똘히 사색에 잠기게 하는 글이야 말로 멋진 글이 아닐까 생각해요
모든 글에 그녀의 진심과 그녀의 생각이 담겨서 더 좋은글이 된것 같아요
소소하지만 평범하고 일상이 우리의 마음에 더 와 닿는건
특별한걸 바라면서도 너무 특별한 것엔 이질감이 느껴지고
우리와 비슷한 평범함에서 오는 편안함 때문일거에요
저 역시도 SNS를 보다보면 제 삶과 너무 동떨어진 삶은 그저 먼나라 이야기 같아서
마음에 그다지 남지 않는 일회성 이야기들 같거든요
하지만 나와 비슷한 생각, 나와 비슷한 일상을 나누는 글들을 통해서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것 같아요
저역시도 매순간 인생의 지혜와, 통찰력을 끌어내길 위해 노력중인데
저와 같은 인생의 고민을 하는 분이라 직접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충동까지 들었네요
작은 깨달음들을 간직하기 위한 메모라고 했는데
그녀의 글에서 그녀의 통찰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했어요
저도 그녀처럼 제가 생각하는걸 멋지게 간략한 메모로 남기는 상상을 하기도 하면서 글을 읽었네요
그렇게 글을 쓰는것 역시 그녀의 타고난 재주인것 같지만요
저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그림책에서도 많은것을 느꼈는데
저자 역시 그림책을 통해서, 토이스토리를 통해서 많은 생각을 했네요
라디오를 듣다가,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신랑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인생의 지혜를 찾으려고 했던 그녀,
사는게 다 똑같나 보다 싶더라고요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보니 어떤 대화, 어떤 사소한 상황에 대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되요.
저에게 특별한 시간이라고 한다면 바로 설거지하는 시간인데요
TV나 라디오 없이 그냥 조용히 설거지하는걸 좋아하는데
그 시간이 저에겐 생각을 곱씹고, 꼬리의 꼬리를 무는 생각을 따라가는 소중한 시간인것같아요
그렇게 저도 인생에 대해서 ,내 삶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생각하며 그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찾으려
무단히 노력중이거든요.
끈기가 부족해서 문제라고 할때 끈기가 부족하다는것을 부정적으로 보지만 말고
개인의 행복, 성공을 위해서 중요한 첫번째 요인이 긍정성이라는것을 잊지말라고 해요
자신에 대한 긍정성이 필요하다는거죠
끈기가 부족한것도 그만큼 빨리 적응하고, 아닌건 금방 버릴 수 있는 능력이 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나 자신을 사랑해줄 수 있는 나로 다시 한번 거듭나길 바라며....
저 역시도 삶의 행복은 긍정성이라는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겠다 싶었어요
한번 밖에 없는 나의 인생을 좀 더 멋지게 살아내기 위한 긍정적인 착각,
사실 긍정적인 착각으로 40년을 살아왔기에 그 말에 격하게 공감을 했어요
잘 모르는 일은, 그 사람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면, 좋게 좋게 생각하는거죠
그러한 긍정이 나의 삶을 변화시킨다는것, 긍정적인 착각에 빠져 살때면 걱정없이 순간순간이 행복하긴 해요
물론 내가 생각했던게 아니라고 알게되면 더 우울하긴 하지만요
그래도 그녀의 삶을 통해 본 저의 삶을 따라가보며 저 역시 제가 너무 좋고
지금 이순간 너무 행복한 사람이라는걸 느꼈네요
너무나도 솔직한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정말 힐링한 것 같아요
그녀의 이야기는 그녀 뿐만 아니라, 그 누구의 이야기도 될 수 있었기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세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