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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세계사 100가지 ㅣ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
로라 코완 외 지음, 페데리코 마리아니 외 그림, 신인수 옮김, 앤 밀러드 감수 / 어스본코리아 / 2018년 5월
평점 :


어스본코리아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세계사 100가지
요즘 한참 한국사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면서, 세계사에도 눈길을 주는 첫째에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여 세계사 책을 한두권 도서관에서 빌려와 함께 읽어주는데요.
그런데 책이라는게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아이가 느끼는 재미에 따라 좋은책이 될 수도 있고 지루한 책이 될 수있더라고요.
특히나 아들이다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책은 정말 집중해서 읽고, 아니라면 집중력이 금세 날아가버리는것을 종종 경험하고 있어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아이가 흥미로워할만한 책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을 고르는건 쉽지 만은 않은일 같아요
그런데 저희아이에게 딱 필요한 시기에,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100가지 시리즈에서
세계사에 관련된 책이 출간되었어요.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질렀죠~
작년에 처음으로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음식 100가지 이야기부터해서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크리스마스때 출시된 나머지 시리즈를 전부 선물할만큼 아이가 좋아한 책이기 때문이죠.
분명 기존의 세계사에 관련된 책과는 확연히 다른점이 있을테고
재미와 흥미, 그리고 지식 세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책이라 단연코 자신했어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은 어스본코리아,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세계사 100가지 책
우선 귀여운 그림과 색감, 책 재질도 제가 좋아하는 재질,
책 읽어주는 재미도, 아이가 보는 재미도 있는 그런 책이에요
기본적으로 역사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다양한 그림과 풀어서 설명하듯 이야기를 통해 배워보았어요
역사에는 반드시 옳은 정답이란 없다고 하는 말에
아이의 호기심은 더욱더 커져만 갔죠
왜 역사에는 반드시 옳은 정답이 없냐고 무척 궁금해하더라고요.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역사가 시작된 때는 언제일까요?
예수가 탄생한 해를 첫번째 해, 즉 기원후 1년으로 정했다고 해요
하지만 실제로 역사가 시작된 것은 기원후 1년보다 훨씬 이전이라고 했지요
기원전은 B.C 라고 표기하는데 아이도 본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왜 B.C로 표현하는 줄은 몰랐는데
Before Christ 의 약자로 예수 이전을 의미한다고 처음 알게되었어요
초등학생이 알아야할 100가지 시리즈을 읽다보면 은연중에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되어서
너무 좋은 책 같아요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그리스의 작가로
과거의 주요한 사건들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며
그 사건들이 왜 일어났고 어떻게 끝났는지도 분석했다고 해요
그리스와 주변 여러 나라를 여행을 많이 했다는 헤로도토스, 하지만 헤로도토스가 쓴 책의 내용이 모두 확실한 사실은 아닌라고 하네요
또 최초의 종이는 나무껍질, 헝겊, 고기잡이 그물로 만들었다고 해요.
종이가 나무껍질로 만들어다는것은 배운적이 있는데,
헝겊, 고기잡이 그물로도 종이를 만들때 쓰였다고 해요.
식물의 줄기를 엮어서 납작하게 눌러만든 이집트의 종이 이름은 파피루스,
하지만 채륜의 종이가 발전해 오늘날 우리가 쓰는 종이가 되어서
파피루스는 최초의 종이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해요
최초의 종이 하면 왠지 파피루스가 떠오르는데 중국의 관리 채륜이 뽕나무 껍질, 헝겊, 고기 잡이 그물 등을 짓이겨
만든 종이가 최초의 종이가 되겠네요
아이가 기억할 상식하나가 늘어나는 부분이였어요
세계사 하면 미국 대통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죠
1대 대통령 부터 40대 대통령까지 귀여운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었어요
우리가 익히 들어서 잘 알고있는 미국 대통령도 있고 아직은 생소한 대통령도 있었죠
저희 아이도 몇권의 세계사 책을 통해서 익숙한 이름의 대통령을 훑어보며 찾더라고요
우리 나라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나왔지만 아직도 미국에서는 아직 여성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다고해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중국에서는 끝내주게 어려운 시험 때문에 응시자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해요
높은 등급의 과거가 무려 2박 3일 동안 치러졌는데
과거 응시자는 칸칸이 나뉜 자그마한 독방에 앉아서 시험을 치렀다고 하네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규정에는 시험 도중에 죽었을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것도 있었다고하니
종종 과거 시험 도중 사람이 목숨을 잃기도 했나봐요
아이 웃으면서 저에게
"엄마, 옛날이나 지금이나 시험이 목숨을 잃을 만큼 가장 큰 스트레스네요." 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면 7세기부터 이런 시험이 있었는데
시험은 인류와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인것 같아요
튤립 파동
튤립의 값이 미친 듯 뛰어 대저택만큼이나 비싸졌죠
17세기 초 유럽에서 있었던 일이죠.
희귀한 꽃이였던 튤립을 마구 사들이기 시작했고 그 바람에 튤립의 값이 쑥쑥 올라갔던것이 튤립 파동의 시작이였어요
아이에게 튤립 파동에 대해서 읽어주다보니 몇년전 터닝메카드를 떠올리면서 저에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생일 선물로 받고 싶고 어린이날 선물로 받고 싶어도 물건이 없어서 살 수 없었을때
제가 공장에서 조금 밖에 만들지 않고 사고 싶은 사람은 많아서 그렇다고 아이를 설득했는데
이모가 중고장터에서 돈을 더주고 아이에게 선물을 해준 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이는 저와 이모의 이야기를 듣고 왜 싸게 사놓고 비싸게 파느냐고 그 아저씨가 나쁘다고 했는데
터닝메카드도 그렇게 다들 막 사들여서 그렇게 파동이 일어난거냐고 묻더라고요
순간 아이의 생각이 이렇게 자랐나 싶었어요. 요즘은 터닝메카드에 관심도 가지지 않는데 어찌 그런 생각을 떠올린건지
정말 아이들의 잠재력에 한번씩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것 같아요
요즘 페미니스트가 가장 핫한 이슈인데요.
고대 이집트 여성이 누린 권리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보다 훨씬 더 많았다는 걸 비교한 이야기도 담겨있었어요
여성도 하인부터 높은 사제까지 무슨 직업이든 가질 수 있었고, 편안한 옷을 입었으며 자기 이름으로 재산을 소유했고
상대방에게 이혼을 요구할 수 있으며 자녀를 키울 권리는 대게 여성이 가졌다고 해요
어쩌면 지금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혜택을 누렸던것 같네요
태평양 중부와 남부에 있는 1000개가 넘는 섬, 이 섬들을 폴리네시아 라고 하는데요
하와이, 뉴질랜드, 이스터 섬도 모두 폴리네시아에 속한대요
사람들이 약 3500년 전부터 수백년에 걸쳐 카누를 타고 와서 정착했는데
폴리네시아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던 터라 사람들은 가축과 식물들을 잔뜩 실었대요
그래서 카누에 싣고 간 식물을 잘 키우기만 하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다 얻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검투사
고대 로마에서 검투사의 종류는 30가지가 넘었다고 해요
저는 검투사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어서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방식의 결투가 개발되어 그 방식에 따라 검투사는 다른이름으로 불렸고 무기와 옷차림도 달랐다고 하네요
그중에 여자 검투사도 있었는데
투구는 쓰지 않고 무기는 방패와 검인 글라디아트릭스
영화에도 종종 나왔던 맹수와 싸운 베스티아리,
정말 다양한 검투사가 있다는걸 저도 처음 알게되었어요
요즘에 난민문제가 참 많은데, 아직도 세계곳곳에서는 인종차별이 행해지고 있죠
1960년대에는 입학시험을 통과한 아이들은 백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지만
무장 경찰과 함께 학교에 가야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점점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어 백인과 흑인학생이 함께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해요
지금도 인종차별이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있는데
인종차별은 영원히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하네요
아이는 학교다니는것도 이렇게 힘들게 다녀야했다며, 흑인 친구들이 정말 힘들었을것 같다고 했어요
지금 학교에 다문화 아이들이 참 많은데,
그런 친구들을 나와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니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많이 도와주라고 이야기해줬어요
지구의 종말
아이가 100가지 이야기 중에서 가장 흥미로워한 부분이에요
저도 어릴때 지구의 종말이 올까봐 그런 이야기를 듣고 눈을 뜨면 더이상 가족들을 볼 수 없을까봐
울면서 잠든 기억이 있는데 아이도 지구의 종말 이라는 제목을 보더니 눈이 반짝반짝 해지더라고요
늘 코앞에 다가와 있다는 지구의 종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든 요즘에도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죠
거대한 행성과의 충돌
정말 그런일이 일어나면 지구의 종말이 올것 같기도 하고요
아이와 한참을 지구의 종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네요
한편으로 저는 종말이란게 너무 무서웠는데 아이는 마냥 흥미로운가보더라고요
100가지 이야기 뒤엔 언제 일어난 일인지, 어디에서 일어난일인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었어요
마지막 까지 깨알같이 지식을 학습할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역시나 이번 세계사 책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초등학생이 알아야할 100가지 시리즈
과학 100가지
우주 100가지
우리몸 100가지
음식 100가지
이제 세계사 100가지 까지
다른 책들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지식들까지 습득할 수 있어서 엄마로서는 아주 대만족이였어요
앞으로 어떤 시리즈가 나올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었네요
코딩에 관련된 100가지 시리즈, 인물에 관련된 100가지 시리즈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계사에 막 관심가지게 된 아이와 즐거운 독서 시간을 가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