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성영화.
음악과 함께 상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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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1923)
감독: 마르셀 레르비에
주연: 자크 카트랭, 레오니드 왈테르 드 말트, 필립 에리아
최고 여가수 클레르는 뭇 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자신의 인기를 즐기면서도 누군가에게 속박되길 거부한다. 젊은 과학자 에이나르 역시 클레르를 사랑하지만, 결국 거절당하고는 절망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한편, 클레르는 에이나르의 자살 소식에도 공연을 강행한다.
페르낭 레제, 말레 스테벵스 등 당대의 화가와 건축가들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공개 당시에는 과도한 장식미로 비판 받았지만, 회화, 건축 등과 접목시킨 도전적인 시도로 전후 아방가르드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
* 무성영화.
음악과 함께 상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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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1928)
감독: 빅터 쇠스트롬
주연: 릴리언 기쉬, 라스 한슨, 몬태규 러브
레티는 쉴 새 없이 부는 바람을 뚫고 사촌이 사는 텍사스로 간다. 기차에서 만난 로디는 바람은 여자를 미치게 만든다며 레티를 겁주면서도 그녀를 유혹한다. 도착 후, 로디는 레티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떠나고, 레티는 마중 나온 사촌의 이웃 리게와 목장으로 향한다. 모두들 레티를 반기지만, 사촌의 아내 코라만은 레티를 탐탁잖게 여기고, 레티를 쫓아내려 한다.
스웨덴 출신으로 무성영화시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빅터 쇠스트롬과 완벽히 절제된 연기로 무성영화시대의 여신이라 불리는 릴리언 기쉬가 함께 작업하였으며, 두 사람의 마지막 무성영화이자 쇠스트롬의 대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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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백작부인 (1954)
감독: 조셉 L. 맨케비츠
주연: 험프리 보가트, 에바 가드너, 에드먼드 오브라이언
* 1955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한물간 감독 해리는 제작자 커크의 제안에 다시 영화를 찍기로 하고, 신인 여배우를 찾으려 스페인에 간다. 해리는 마드리드의 어느 술집에서 맨발로 춤추는 관능적인 댄서 마리아를 보게 되고, 끈질긴 설득 끝에 그녀를 영화에 출연시킨다. 영화의 흥행으로 마리아는 일약 대스타가 되지만, 그녀는 언제나 진정한 사랑을 꿈꾼다.
<시민 케인>(1941, 오슨 웰스)을 연상시키는 모자이크식 구성의 회상은 과감하다. 연극무대의 이면을 진솔하게 그린 전작 <이브의 모든 것>(1950)을 떠오르게 한다. 험프리 보가트와 에바 가드너가 열연했으며, 절정에 이른 미모의 에바 가드너의 매력이 마취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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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플릿 (1955)
감독: 프리츠 랑
주연: 스튜어트 그레인저, 조지 샌더스, 조안 그린우드
18세기 영국. 소년 존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자 고아원에서 자란 어머니의 어린 시절 친구 제레미를 찾아 작은 항구마을 문플릿으로 향하는데, 그곳은 밀수와 범죄가 들끓는 황량한 땅이다. 존은 제레미를 만나지만 곧 그가 어머니의 옛사랑이자 갱단 두목임을 알게 된다. 제레미는 존을 냉대하지만, 그들 사이에 기묘한 우정이 자라난다.
존 M. 포크너의 모험 소설을 영화화. 독일이 낳은 최고의 감독 프리츠 랑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년의 성장기를 음산한 고딕 동화처럼 기괴하고 독특한 톤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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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의 소동 (1955)
감독: 히치콕
주연: 에드먼드 그웬, 존 포사이드, 셜리 맥클레인
버몬트의 평화로운 숲에서 해리의 시체가 발견된다. 부부싸움을 한 해리의 아내 제니퍼, 서툰 사격 솜씨의 와일즈 선장, 노처녀 아이비 등 동네 사람들은 서로 자기 때문에 해리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시체 처리를 놓고 저마다 고민에 빠진 와중에 해리의 시체는 여기 저기 옮겨 다니게 된다.
서스펜스와 스릴러의 대가 히치콕이 잭 트레버 스토리의 소설을 영화화. <의혹의 그림자>(1943)와 함께 히치콕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으며, 절제된 표현으로 영국적 유머와 호러를 결합한 히치콕식의 유쾌한 미스터리이다. 셜리 맥클레인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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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신부들 (1960)
감독: 테렌스 피셔
주연: 피터 쿠싱, 마르티타 헌트, 프레다 잭슨
불어 교사인 마리앤은 파리를 떠나 트란실바니아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어느 마을에 남겨진 마리앤은 묵을 곳이 없자 마을 사람들의 경고에도 남작부인의 초대에 응하고, 부인의 성에 머물기로 한다. 성에서 마리앤은 우연히 부인의 잘생긴 아들을 만나게 되고, 어머니가 병든 자신을 가둬놓았다는 이야기에 그의 탈출을 돕기로 한다.
영국의 유명한 호러영화 제작사 해머 필름의 작품. 피셔의 전작 <드라큘라>(1958)에서 크리스토퍼 리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쳤던 피터 쿠싱이 반 헬싱 박사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질 들뢰즈가 표현주의에서 자연주의에로 공포영화의 진보를 보여준다고 절찬한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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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 (1963)
감독: 장 뤽 고다르
주연: 브리지트 바르도, 미셸 피콜리, 잭 팰런스
사랑이 식어가던 폴과 카미유는 사소한 일로도 자주 다툰다. 소설가인 폴은 시나리오 작가를 찾던 할리우드 제작자 제레미의 눈에 띄고, 호메로스의 고전을 영화화하는 독일 출신 거장 프리츠 랑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다. 그러나 제레미는 폴에게 대중의 구미에 맞는 상업성만을 강조한다. 파탄에 이른 결혼생활, 예술과 상업성 사이의 갈등은 폴을 점점 미치게 만든다.
누벨바그의 거장 고다르의 초기 대표작으로 결혼의 초상과 영화를 둘러싼 복잡한 인간관계를 그렸다. 프리츠 랑 감독이 실명으로 직접 출연하여 ‘영화 속의 영화’를 만든다. 지적이고 관능적이며 충격적인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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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루블료프 (1966)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주연: 아나톨리 솔로니친, 이반 라피코프, 니콜라이 그린코
* 1969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15세기, 타타르 제국의 침략을 받은 격동기의 러시아. 수도사 안드레이, 다닐, 키릴은 일을 찾아 수도원을 떠나는데, 떠돌아다니던 그들은 전쟁과 약탈, 강간과 살인 등 참혹한 현실과 만난다. 그들은 마침내 성상화의 대가 테오판을 만나게 되고, 테오판은 우직한 안드레이를 제자로 선택한다. 그러나 안드레이는 수도원 밖의 현실, 용서와 구원에 대한 내적 갈등으로 더 이상 벽화를 그릴 수가 없다.
‘삼위일체’로 유명한 15세기의 성상화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인생과 고뇌를 그린 타르코프스키의 두 번째 장편으로, 9개의 에피소드가 연결된 프레스코 구조를 지닌다. 공개 당시 당국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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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들 (1973)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주연: 마고 키더, 제니퍼 솔트, 찰스 더닝
TV 쇼에서 만난 다니엘과 필립은 서로에게 끌린다. 다니엘은 생일을 맞았지만 죽은 쌍둥이 동생 생각에 불안해하고, 필립은 그런 그녀를 위해 케이크를 사온다. 그러나 돌연 다니엘의 쌍둥이 동생이 나타나 필립을 난자해 죽이고 만다. 필립이 죽어가며 남긴 메시지를 우연히 보게 된 옆집의 그레이스가 경찰에 신고하지만, 어떤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히치콕의 영향을 받은 심리스릴러로 샴쌍둥이를 소재로 했으며, 히치콕의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작곡가 버나드 허먼이 음악을 맡았다. 드 팔마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화면분할연출이 효과적으로 사용된 그로테스크한 심리 스릴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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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2 (1974)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주연: 알 파치노, 로버트 듀발, 다이앤 키튼
* 1975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대부’ 비토의 죽음 이후, 코를레오네 일가의 새로운 ‘대부’로 등장한 막내 아들 마이클은 근거지를 라스베가스로 옮기고, 조직의 사업을 합법화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마이클은 자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눈치채고, 냉혹하게 배신자들을 처단한다. 그러나 조직이 자리를 잡아갈수록 마이클은 점점 더 외로워진다.
‘대부 3부작’ 중 작품성이 가장 높은 작품으로 손꼽히며, 속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해 역사에 기록된다. 아버지와 아들의 시대를 교차 대비시켜 두 세대의 역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디지털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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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을 준비하세요 (1978)
감독: 베르트랑 블리에
주연: 제라르 드파르디유, 캐롤 로, 패트릭 드웨어
* 1979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솔랑주는 우울하다. 그녀는 웃지도 않고, 잘 먹지도 않으며, 말도 거의 하지 않는다. 남편 라울은 아내의 우울증을 고치기 위해 외간남자 스테판까지 들이는 등 별의별 짓을 다 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나 솔랑주는 여름 캠프에서 13살 소년을 만나면서 웃음을 되찾는다. 사랑에 빠진 솔랑주를 보며 라울과 스테판은 안도한다.
우울증에 빠진 유부녀와 소년의 사랑을 그린 기괴하고 짓궂은 멜로드라마. 블리에가 직접 시나리오를 썼으며, 언제나 관객의 예상을 앞지르는 프로이트주의적인 희극으로 보통의 도덕적 경계를 가볍게 부순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사의 10베스트’에 꼽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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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사나이 (1981)
감독: 안제이 바이다
주연: 예르지 라지빌로비츠, 크리스티나 얀다, 마리안 오파니아
* 1981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다큐멘터리 감독 아그녜츠카는 폴란드 노동자의 영웅 비르쿠트의 아들 마테우스와 결혼했다. 마테우스와 아그녜츠카는 자유노조의 중요인물로 지식인들에게도 노조에 가담할 것을 권유한다. 1980년 8월, 드디어 그단스크의 레닌 조선소를 중심으로 대규모 파업이 일어난다.
<대리석의 사나이>(1977)의 속편. 폴란드는 물론 동유럽을 대표하는 거장 안제이 바이다는 폴란드 민주화의 역사적 사건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만들어 당시의 긴박했던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나와 나의 사상을 관객과 역사 사이에 두겠다’는 바이다의 다짐이 온전히 녹아있는 걸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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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일요일 (1983)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주연: 패니 아르당, 장 루이 트랑티낭, 장 피에르 칼폰
사냥을 하던 클로드가 살해당한다. 그런데 그와 안면이 있으며, 근처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줄리앙의 지문이 클로드의 차에서 발견된다. 경찰은 줄리앙의 부인이 클로드와 은밀한 관계였음을 알아내고, 더욱더 줄리앙을 의심한다. 협박전화까지 받은 줄리앙은 비서 바바라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장 뤽 고다르, 에릭 로메르 등과 함께 누벨바그를 이끈 프랑수아 트뤼포의 마지막 작품. 전체적으로 히치콕식 살인 미스터리의 외양을 띠며, 경쾌하고 빠른 대사와 서로 대립하면서도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지는 남녀의 묘사에서는 하워드 혹스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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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1985)
감독: 아녜스 바르다
주연: 상드린 보네르, 프란시스 발셰르, 장 루이 페를레티
* 1985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3개 부문
남프랑스 시골의 겨울날 아침, 얼어 죽은 젊은 여성의 시체가 개울가에서 발견된다. 경찰이 도착하고, 조용하던 마을은 시끄러워진다. 이 불행한 여인 모나가 방랑 끝에 죽음에 이른 과정이 되새겨진다.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1962)의 아녜스 바르다가 인터뷰 장면, 회상 등을 통해 영화적 허구와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혼합시켜 전지적 시점에서 주인공의 여정을 재구성한다. 사진작가 출신으로 단시간에 자신만의 모던한 스타일을 구축해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리는 바르다의 세계가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하는 성숙하고도 과감한 걸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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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목소리, 조용한 삶 (1988)
감독: 테렌스 데이비스
주연: 로레인 애쉬번, 진 보트, 칼 체이스
* 1988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아일린, 메이시, 토니는 소박한 노동자 계층 가정의 3남매이다. 집에서 폭군처럼 군림하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째 아일린이 결혼한다. 피로연에서 친척들이 노래를 부르며 아일린의 결혼을 축하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며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노동자 계층의 가정에서 자란 감독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원래 장편으로 기획되지 않았는데, <먼 목소리>를 만든 후 감독의 요청으로 <조용한 삶>을 2년 뒤에 완성해 붙였다고 한다. 시간의 순서가 아니라 인물의 기억과 감정의 흐름을 따르는, 한 편의 산문시와도 같이 아름다운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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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경찰 (1992)
감독: 아벨 페라라
주연: 하비 케이텔, 빅터 아르고, 폴 캘더론
형사이지만, 끊임없이 술을 마시고, 마약에 손대며, 도박에 빠졌다가 갱들에게 빚을 져 그들에게서 협박까지 받는 그는 사실상 범죄자만도 못한 형사이다. 어느 성당의 수녀가 윤간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는 수사에 착수하는데, 수녀는 범인인 소년들을 용서했다고 말한다. 수녀와 만나면서 그는 선과 악, 용서와 구원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추악하게 변한 자신에게 절망한다.
무자비한 폭력의 사실적인 묘사와 잔인한 결말이 거센 논란을 일으킨 문제작. 20일만에 촬영을 끝낸 저예산영화이지만 평단의 호평을 얻었으며, 하비 케이텔의 압도적인 연기는 그야말로 완벽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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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방주 (2002)
영화: 알렉산더 소쿠로프
주연: 세르게이 돈초프, 마리아 쿠즈네초바, 레오니드 모즈고보이
어느 영화감독이 한순간 마술처럼 1700년대 초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궁으로 가게 된다. 누구도 감독을 보지 못하지만, 오로지 검은 옷을 입은 남자만이 감독을 본다. 검은 옷의 남자는 19세기에서 온 프랑스 외교관이며, 감독과 외교관은 격동의 러시아 한가운데에서 놀라운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다.
러시아인들의 영혼의 방주이자 러시아 역사의 소우주와 같은 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의 33개의 방을 돌아다니며 단 하나의 쇼트만으로 촬영하였다. 스태디캠으로 촬영된 가장 긴 쇼트는 소쿠로프가 보여주는 대단한 영화적 실험이자 기술적 성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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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2002)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주연: 마니아 악바리, 아민 마허, 캄란 아들
이란 테헤란 거리. 어느 여인이 작은 승용차를 운전하고 있다. 그녀는 함께 타고 있는 아들과 대화를 나누고, 거리에서 바람둥이, 매춘부, 기도하러 가는 여인 등 여러 사람과 만나게 된다.
현대의 영화작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조그만 승용차 안에서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차 안에서 바라보는 거리는 자연스레 영화의 배경이 되고, 작위와 무작위의 혼재는 거칠지만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선정한 ‘21세기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