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 교토라서 특별한 바람 같은 이야기들
한수희 지음 / 마루비 / 2018년 7월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을 읽고 가슴 펑 뚫리는 쿨-함에 작가의 팬이 되었는데, 이번 책은 느낌이 다르다. 교토처럼 차분하다. 작가가 거닌 ‘교토‘보다, 교토를 거니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책.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언제나 솔직한 글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 믿음이 간다.

[100자평] 하루의 취향

하루의 취향 -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취향 존중 에세이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7월

3년에 걸쳐 <모든 요일의 기록>을, <모든 요일의 여행>을, <하루의 취향>을 읽었다. 김민철 씨와 내가 바짝 가까워졌다.

[100자평]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 넘어진 듯 보여도 천천히 걸어가는 중
송은정 지음 / 효형출판 / 2018년 1월

끝내 가보지 못한 이대역 다정한 골목길 한 켠에 있던 책방의 처음과 끝을 글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100자평] 오로지 일본의 맛

오로지 일본의 맛 - 영국 요리 작가의 유머러스한 미각 탐험
마이클 부스 지음, 강혜정 옮김 / 글항아리 / 2017년 5월

초반부가 재밌어서 신이 났는데, 갈수록 잘 읽히지 않아 오래 두었다 겨우 마쳤다. 마지막, 장수의 고장 오키나와 편에서는 결국 이 많은 것들이 부질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더랬다. 서양인의 관점에서 우리가 잘 아는 일본의 맛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

[100자평] 오늘 뭐 먹지?

오늘 뭐 먹지? - 권여선 음식 산문집
권여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대단한 것 같지 않지만, 대단한 안주들. 더도 말고 딱 한가지 안주를 공들여 만들어, 마트에서 고심해서 사온 술과 함께 맛보고 싶어졌다. 단식에서 공감했고, 결국 져버린 간짜장에서 빵 터졌다.